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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2까지 소스유출, 개발자 반성보다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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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3’ 뿐만 아닌 ‘리니지 2’와 신작 MMORPG ‘프로젝트 M’ 등 엔씨소프트의 주요 게임 소스가 퇴사한 직원들로부터 모두 유출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3’ 핵심소스를 유출한 A씨를 비롯해, ‘리니지 2’ 프로그램 소스를 타 회사의 게임(에어로스타)에 사용한 B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리니지 3’와 ‘리니지 2’, ‘프로젝트 M’의 영업비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엔씨소프트 직원 8명에게도 불구속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 리니지 3, 400억 받는 조건으로 일본게임사에 소스 유출

경찰에 따르면 ‘리니지 3’는 일본게임사에 투자금을 받는 조건으로 메일을 통해 유출되었다.

‘리니지 3’ 소스유출 혐의로 구속영장을 받은 A씨(전 엔씨소프트 개발실장)는 400억원의 투자금을 받는 조건으로 2006년 9월 ‘리니지 3’와 ‘프로젝트 M’의 영업비밀을 일본 게임사에 4회에 걸쳐 이메일로 전송했다.

엔씨소프트에서 비밀리에 개발중이었던 ‘프로젝트 M’의 소스는 전 엔씨소프트 상무 C씨로부터 받는 자료로, C씨 또한 불구속 영장을 받은 상태다.

◆ 리니지 2, USB 메모리에 저장 후 타 게임 엔진에 사용

‘리니지 2’ 또한 핵심소스가 유출되어 타 게임사에서 개발중인 신작게임 엔진에 사용되었다.

‘리니지 2’의 소스유출 혐의로 구속영장을 받은 B씨는 2006년 8월 초, ‘리니지 2’의 프로그램 소스 파일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후 타 회사의 이사로 이직했다.

B 씨는 엔씨소프트에서 가지고 나온 ‘리니지 2’ 소스를 이직한 회사에서 개발중인 신작게임 ‘에어로스타’의 서버엔진에 사용했다.

한편 B씨처럼 퇴사시 휴대용 하드디스크에 엔씨소프트의 게임소스를 저장한 전 엔씨소프트 직원 6명도 모두 불구속되었다.

2007년 2월 퇴사한 전 엔씨소프트 직원 5명은 ‘리니지 3’의 영업비밀을 휴대용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가지고 나왔다.

2007년 3월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E씨 또한 ‘리니지 2’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소스를 휴대용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후 이직할 회사에서 실행하려 했지만 오류가 발생해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리니지 3’와 ‘프로젝트 M’의 기술유출로 약 5천억원의 재산상 손해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7년 이상의 징역과 재산상 이득액의 2배~10배 이하의 벌금을, 형법 356조에 의거해 10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 게임개발자, 이직시 게임핵심소스 저장은 자연스러운 일

클라이언트 소스는 문서를 비롯해 엔진, 그래픽, 사운드 등 게임의 전체적인 소스를 가리킨다. 이러한 소스는 모두 회사의 자산으로 개인이 저장해 다른 용도로 쓰는 것은 엄연한 위법행위다.

경찰수사를 계기로 게임 기술유출 문제가 수면 위에 부각됐지만, 오히려 당사자인 개발자들은 담담한 상태다. 실제 많은 개발자들이 타 게임사에 이직 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전 회사의 소스를 가져다 쓰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개발자는 “많은 개발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는 것이 자신의 작업물 중 좋은 것을 선별해 USB 메모리나 메일에 저장해놓는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이직 후 전 회사의 작업물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 게임업계에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직 후 타인의 작품을 도용해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개발자들이 있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 한명의 개발자는 “이전 회사에서 다른 개발자가 개발한 소스를 가지고 와 마음대로 사용하는 개발자들도 적지않다”며 “회사의 경영자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혹은 방관한 채 게임이 잘 돌아가기만 하면 무조건 연봉을 올려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사태가 현 개발환경의 특성상 개발자들의 도덕성 결여에 어떤 불이익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력부족으로 허덕이는 게임사에서 도덕성 문제로 사람을 가리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며, 오히려 이전 회사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부추기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기술유출이 죄라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는 지금의 개발환경은 능력있는 개발자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게임업계 전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이번 ‘리니지 3’ 사태를 계기로 하루빨리 게임업계 전체가 잘못된 시작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한국 온라인게임, 무분별한 해외 기술유출로 휘청]
[관련기사: 해킹, 소스유출, `땅에 떨어진 개발자의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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