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12일(토),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리니지 2’ 공식 방송 ‘아방대첩’ 마지막 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파트너 BJ인 철구와 로이조, 보겸, 불양이 메인으로 참석했고, 여기에 엔씨소프트 ‘리니지 2’ 사업팀도 공동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리니지’를 시작으로 개인방송을 활용한 운영 및 업데이트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 진행된 ‘리니지’ 공식 방송 당시에는 실제 운영팀을 등장시키며 유저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받기도 했다. ‘아방대첩’ 역시 기존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겠다는 목적에서 기획됐지만, 사실상 기존에 엔씨소프트 게임을 즐겨보지 않은 유저들에게 ‘리니지 2’의 존재를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더 크다.
사실 '리니지 2'는 지금까지도 PC방 인기 순위 20위 내에 꾸준히 등장하는 장수게임이다. 그만큼 충성도가 높은 유저도 많다는 의미임에도,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신규 유저를 겨냥한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MMORPG의 특성상 신규 유저가 꾸준히 유입되어야 재미가 배가됨은 물론 유저 간 교류가 많아져 콘텐츠 순환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서비스 초기 상태의 ‘클래식 서버’를 추가했으며, '아방대첩' 역시 신규 유저 모객 활동의 일환이다.
실제로 ‘아방대첩’ 마지막 회는 각 BJ들의 장비 강화 및 인챈트, 그리고 PvP 콘텐츠를 활용한 이벤트 매치로 꾸려졌다. 두가지 모두 ‘리니지 2’의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시스템으로, 클래식 서버 ‘구원자들’ 업데이트를 위시한 홍보 차원에서 마련된 포맷이다. 실제로도 사전 방송을 제외한 본 방송에서는 ‘리니지 2’ 클래식 서버에 추가된 3차 직업과 올림피아드 시스템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경쟁이 중심이 된 만큼 각 BJ들이 특정 서버를 하나씩 담당해 승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해당 서버의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며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했다. 즉, 기존 유저와 ‘리니지 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보다는 핵심 콘텐츠를 많은 시청자에게 선보여 호기심을 유발하는 게 핵심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클래식 서버를 무료로 오픈하는 등 방송에서 흥미를 느낀 유저들이 게임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BJ 철구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벌칙 수행에 더 환호했다는 후문
엔씨소프트 ‘리니지 2’ 사업팀은 “개인방송을 보는 시청자는 ‘리니지 2’를 접해보지 않은 20~30대다. 그리고 파트너 BJ들 모두 파급력이 크기에 신규 유저들에게 효과적으로 게임을 홍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모두 긍정적이지는 않았지만, 의미 있는 성과는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새롭게 유입된 유저들을 '리니지 2'에 정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개인방송 포맷을 비롯해, 유저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개인방송의 경우에도 좀 더 '리니지 2'를 깊게 이해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BJ를 발굴, 기존 유저들도 만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