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10년 만의 축제에 네팔렘들 ‘벌떡’



이번 주는 디아블로 4가 모든 관심을 삼키는 블랙홀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8일에 사전 구매자 및 PC방 유저 대상으로 진행된 앞서 해보기에서 블리자드는 100만 명이 20레벨 이상을 기록해 새끼 늑대 가방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제한된 조건에 단기간 실시한 테스트만으로 게임메카 인기순위 9위를 기록했으며, PC방 이용량 역시 급격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웬만한 대형 신작의 정식 출시에 버금가는 성적입니다.

디아블로 4 테스트에 대한 반응은 긍정 반, 부정 반입니다. 네이버 ID 크림슨카오스 님은 "디아블로4는 웰메이드 게임은 맞고 이전 디아블로 게임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핵 앤 슬래시 안해본 유저들은 대체로 재미있다는 평이 많으며, 영상과 스토리는 역시 블리자드라는 말밖에 안나온다. 다음주 강령술사랑 드루이드가 기대된다"라며 앞서 해보기에 대한 소감과 다가올 오픈 베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반대로 네이버 ID 녹슨난로 님은 "말이 오픈월드지 이건 뭐 디아2.3나 똑같은 선형구조라 봐도 무방하다. 현존 디아시리즈중 시대별 당시 역대급이라 한다면 디아2>디아1=디아4>디아3라고 본다"라며 "그냥 할 게임없으면 해보라고 추천해도 무방한 게임이다"라고 디아블로 2에 못 미치는 게임이라 지적했습니다.

호불호는 갈렸지만 열기만은 뜨거운데요, 이는 비단 국내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번 주 스팀 일 동시접속자 현황에서 로스트아크는 10만 명 선이 무너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봇 문제 등 게임 자체 문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겠으나 핵앤슬래쉬 끝판왕이라 평가된 디아블로 4 테스트로 인한 유저 이탈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일련의 상황을 돌아보니 11년 전 디아블로 3 출시 때가 떠오르네요, 디아블로 3는 2012년 5월 15일에 발매됐는데요, 그 전날에 개최된 국내 출시 행사에는 월요일 오후임에도 5,0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했으며, 그 날 오전 8시에 이미 2,000명 이상이 운집했습니다. 이 행사가 지금도 회자되는 ‘헬십리(헬+왕십리) 대란’입니다. 아울러 물량이 매우 부족했던 한정판을 웃돈을 얹어 다시 판매하는 리셀러를 부르던 멸칭인 ‘되팔렘(되팔이+네팔렘)’은 지금은 시중에서도 두루 쓰는 단어로 자리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과거 디아블로 시리즈가 사회 전반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그리고 디아블로 4 테스트를 통해 10년 만에 디아블로 신드롬이 돌아올 조짐이 보이고 있죠. 국내의 경우 중심축이 모바일로 넘어가며 PC에서는 이렇다 할 대작이 한동안 없었는데요, 작년에는 기대를 모았던 오버워치 2는 예상보다 부진했고, 역주행 타이틀인 로스트아크, 발로란트, 폴가이즈 정도만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대작은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요인으로 평가되는데요, 디아블로 4가 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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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우수 댓글: 크림슨카오스 님 (증정서적: 디아블로 3 케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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