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구글, 챗GPT로 '자발적 상호작용' 하는 NPC 구현

스탠포드 대학과 구글 리서치 팀이 제출한 논문 (사진출처:
▲ 스탠포드 대학과 구글 리서치 팀이 제출한 논문 (자료출처: arXiv 공식 홈페이지)

스탠포드 대학교와 구글 리서치 팀이 챗GPT를 활용해 사회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NPC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

스탠포드 대학교와 구글 리서치 팀은 지난 7일, 게임 내 생성모델을 통해 NPC들이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고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함께 이들의 행동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데모 홈페이지도 공개했다.

연구진은 RPG 메이커 느낌의 공간을 만들고 심즈를 연상시키는 마을을 구현해 총 25명의 캐릭터를 형성하고, 이들에게 캐릭터 개별 설정과 각 캐릭터간의 관계를 입력했다. 또, 사람의 기억공간 역할을 하는 ‘메모리 스트림’을 만들어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하게끔 디자인했다. 메모리 스트림은 캐릭터의 과거의 경험을 저장하는 일종의 기록 데이터 베이스로, 캐릭터는 이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더욱 다양한 행동을 선보인다.

연구진이 형성한 마을 (사진출처:
▲ 연구진이 형성한 마을 (자료출처: arXiv 공식 홈페이지)

(자료출처: arXiv 공식 홈페이지)
▲ 시간과 주변 환경에 맞춰 NPC의 행동이 달라진다 (자료출처: arXiv 공식 홈페이지)

▲ NPC들이 시간에 맞춰 행동하는 모습과, 지금 무엇을 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진출처: 르베리에 데모 페이지)

이렇게 구현한 세상에서 연구진은 챗GPT를 언어모델로 이용해 실제 사람처럼 말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시간과 상황에 맞춘 행동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게끔 디자인 했다. 이후 이 시뮬레이션을 작동한 결과 25명의 NPC들은 사람처럼 상호작용을 진행하고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사회적인 소통을 진행하는 것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이사벨라라는 캐릭터에게 유저가 발렌타인 파티를 열자는 정보를 입력하자 해당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진행한 캐릭터들이 스스로 다른 NPC를 파티에 초대하거나 시간에 맞춰 파티에 방문하는 등 별도의 스크립트 형성 없이도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관계를 쌓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자벨라의 설정에 행동을 입력해 (사진출처: 르베리에 데모 페이지)
▲ 이자벨라의 설정에 행동을 입력하자 (사진출처: 르베리에 데모 페이지)

상호작용을 진행해 (사진출처: 르베리에 데모 페이지)
▲ 다른 NPC와 상호작용을 진행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사진출처: 르베리에 데모 페이지)

NPC들이 이 행동에서 상호작용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자벨라의 설정에 행동을 입력해 (사진출처: 르베리에 데모 페이지)
▲ 영향을 받은 다른 NPC들이 파생된 상호작용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출처: 르베리에 데모 페이지)

챗GPT를 활용해 NPC를 제작하고, 유저별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시도와 가설이 논문을 통해 증명되자 포럼 및 커뮤니티 등에서는 뜨거운 반응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유저가 각각의 세상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만나볼 수 있을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시선부터, AI의 사회적 행동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언급하는 부정적 시선까지 다양한 접근이 관측되는 실정이다.

스탠포드와 구글 리서치 팀이 구동한 데모버전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