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 문제가 아니다, 로드 오브 더 폴른 스팀 평가 '복합적'

▲ 로드 오브 더 폴른 스팀 유저평가 (자료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지난 13일 출시된 로드 오브 더 폴른이 시장에서도 박한 평가를 면치 못했다. 10월을 대표하는 소울라이크 기대작으로 손꼽혔으나, 15일 오전 11시 39분 기준 스팀 유저평가는 리뷰 수 5,991개에 '복합적(53% 긍정적)'에 불과하다.

로드 오브 더 폴른은 2014년에 출시했던 동명의 게임을 리부트한 것으로, 산 자의 세계 액시엄과 죽은 자의 세계 움브럴을 오가며 악마의 신 아디르의 부활을 막는 여정을 다룬다. 게임스컴 2023 출품 당시 시연 부스에 긴 대기열이 생기는 등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으나, 출시 전 공개된 메타크리틱 전문가 평점은 70점 중후반에 그쳤다.

그리고 출시 직후 스팀 유저평점 역시 평작 이하라 할 수 있는 '복합적'을 기록 중이다. 우선 올해 들어 게임 다수에 제기된 열악한 최적화와 심한 프레임 드랍이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게임을 직접 해본 유저들은 기술적인 부분은 문제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적화 이슈를 넘어 게임성 자체에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


▲ 로드 오브 더 폴른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대표적인 부분이 레벨 디자인이다. 본래 소울라이크는 단순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플레이 경험을 토대로 파훼법을 찾아나가는 부분에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쉽지 않으면서도 공략 패턴이 보이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로드 오브 더 폴른은 '어려운 게임'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몬스터 배치가 괴랄하며 리젠되는 몬스터 수 역시 과하게 많고, 보스전 역시 패턴 파악보다는 단순히 대미지가 높은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평이다. 소위 '맛있게 매운' 것이 아니라 그냥 맵기만 해서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로드 오브 더 폴른은 다른 유저와의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이 부분을 고려해 난이도를 설정했다면 멀티플레이가 원활히 돌아가야 하지만 매칭에 문제가 발생하며 이 역시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앞서 언급한 최적화 부분은 옵션을 타협하면 커버할 수 있는 정도이며, 비주얼 역시 준수하다는 의견이다. 두 세계를 넘나드는 구조나 랜턴을 활용한 모험과 같은 기획적인 부분은 괜찮았으나, 레벨 디자인 문제와 함께 죽은 자의 세계 플레이가 강제되는 구조 등 한계점도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