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소울 PUBLISHER: KAKAO GAMES CORP.

[캐릭터 마이닝] 에버소울의 두 누나는 보살핌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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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에버소울' 캐릭터 마이닝은 '누님' 속성을 주제로 선정했다. 훤칠한 키와 어른스러운 체형 등 연상에 대한 판타지를 담은 모에 속성이다. 다만, 한 번 변화구를 넣었는데, 정석적인 누님 대신 약간 엉뚱한 속성이 들어간 정령이 주인공이다. 야수형 '아이라'와 악마형 '아야메'로, 겉모습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누님 캐릭터다. 그러나 소개문을 알고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를 돌봐주는 누님이 아니라 보살핌이 필요한 누나라니!'라고 말이다. 그녀들의 어떤 모습이 이런 생각을 부르는 건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듬직한 사자인 줄 알았죠? 사실 개냥이 누나입니다

혹시 제가 누나를 돌보는 입장인가요?

▲ 까짓것 한 번 해보죠! (사진: 국민트리 제작)

옛날부터 사자는 간지 폭풍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떡 벌어진 체격에 갈기, 무리를 이끌며 세렝게티 초원을 어슬렁거리는 모습에 빠진 사람이 많다. 유럽에서는 왕국 국기를 만들 때에는 십중팔구 사자나 독수리를 그려넣을 정도다. 그리고 인간 흉기로 불린 잉글랜드 왕 리처드 1세는 '사자심왕(The lionheart)'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사자가 얼마나 인기 있는 동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에버소울에서는 '아이라'가 사자 속성을 담당한다. 동물의 손발과 긴 꼬리, 복장에서 야성미가 넘쳐흐른다. 딱 봐도 무리를 지키는 든든한 누님이나 야만전사 계열 캐릭터일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했다면 속은 거다. 그녀는 본능에 충실하고 사방팔방 말썽을 몰고 다니는 야생아 타입이다. 소개문을 생각하면 우리가 철없는 누나를 돌보는 조숙한 남동생 포지션이 될 판이다.

그런데 에버소울은 수상할 정도로 전설, 신화 고증에 진심인 게임이다. 혹시나 해서 관련 설화를 찾아본 결과 이런 성격도 고증이었다. 단서는 유물 다그다의 곤봉으로, 아일랜드 지방을 무대로 한 켈트 신화의 신 '다그다 모르'의 무기다. 에린을 지배한 전설의 군주 중 한 명이며, 이름은 '위대한 좋은 신'이라는 구수한 뜻을 담고 있다.

▲ 그리스 신화 속 아테나와 제우스 정도의 차이로 생각하면 좋을 듯싶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다그다 모르는 지난 시간 소개한 정령 '르네'와 전승 속 유물의 주인 '누아다 아르게틀람'과 관련이 있다. 두 신의 특징은 위 이미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가장 큰 차이는 신화 속 포지션이다. 누아다는 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한 전사이고, 다그다 모르는 다양한 보물과 지혜로 역경을 헤쳐나가는 현자 이미지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누아다와 다그다를 상징하는 보물이다. 그들은 '투어허 데 다넌의 4대 보물'을 하나씩 소유하고 있다. 누아다는 불패의 태양검, 다그다는 곡식이 무한히 솟아나는 솥을 지녔다. 정령 '클라라'의 유물 코르누코피아와 닮았다고 생각하면 OK다. 더불어 아서왕 전설의 성배의 원본이라는 설도 있으니 겸사겸사 알아두자. 사실 아서왕 전설도 켈트 신화에 속한다.

이제 아이라의 소개문을 다시 읽어보자. 초면부터 대뜸 삼시 세끼를 찾는다. 실제로 다그다에게는 음식과 관련한 일화가 많다. 여기서는 포보르 부족과 전쟁을 벌이기 직전 일어난 이야기를 소개하겠다. 다그다는 협상 겸 잠시 시간을 벌기 위해 그들을 찾아갔다. 그러자 포보르는 어마어마한 음식을 대접하며 '이걸 다 먹지 않으면 우리 성의를 무시한 걸로 간주하고 죽이겠다'라고 협박했다. 결과야 말할 것도 없다. 다그다는 순식간에 음식을 폭풍 흡입한 후 낮잠을 자러 귀가했다. 졸지에 식량을 날리고 닭 쫓던 개가 된 포보르는 덤이다.


▲ 영상 초반부 몬스터와 곤봉을 유심히 들여다보자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그럼 곤봉은 뭘까? 다그다가 전사 이미지는 약해도 싸움을 안 하는 건 아니다. 무려 장정 여덟 명이 모여야 겨우 들어 올리는 육중한 물건이다. 물론, 다그다와 아이라는 어린이 뿅 망치 들듯 쉽게 다룬다. 핵심은 휘둘러서 생사를 조종하는 능력이다. 한쪽 면으로 휘두르면 목숨을 거두고, 다른 면으로 휘두르면 소생한다.

현재 공개한 스킬 영상에서 원전 반영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액티브 스킬 영상 초반을 매의 눈으로 살펴보자. 공격하려는 몬스터의 머리 위에 보라색 인장이 빛나고 있다. 그리고 아이라가 스킬을 준비하자 곤봉 양면에 보라색과 노란색 인장이 떠오른다. 아마도 적에게 표식을 남기고, 곤봉에 띄운 표식과 연동해 효과를 발휘하는 듯싶다.

그런데 얼티밋 스킬 연출이 정말 묘하다. 적에게 곤봉을 냅다 집어 던지더니 공중으로 튕겨 나온 걸 입에 물고 내려찍는다. 무엇을 암시하는 거지? 튼튼한 잇몸과 이빨을 자랑하고 싶은 건가? 소개문의 도무지 미워할 수 없다는 말이 근력에서 비롯한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된다. 이빨로 저런 묘기를 부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뭐라 하겠는가?

야생의 아이라가 나타났다! 구원자는 무엇을 할까?

▲ 나레이션: 오늘도 아이라는 먹이를 찾아 사바나 초원을 어슬렁거립니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아이라는 현재 공개한 등장 정령 중 독보적으로 야성미가 강하다. 다른 야수형 정령은 문명 생활을 누리는 미소녀에 야수 향을 약간 첨가한 정도지만, 아이라는 사자를 미소녀로 만든 인상이다. 전반적인 실루엣부터 살펴보자. 사자 갈기처럼 풍성한 머리카락과 야만전사가 입을 듯한 해골 투구, 깃털 장식 치마가 눈길을 끈다.

특히 이질적인 건 손발이다. 손가락이 8개, 발가락은 6개다. 여기에 동물처럼 풍성한 털이 자랐고, 날카로운 발톱과 말랑말랑한 육구까지 달렸다. 이 정도면 10점 만점 12점의 야생아, 야만전사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야성미 이상으로 눈길을 끄는 건 거대한 망치다. 실제로 먼 옛날 아일랜드에서는 곤봉을 다루던 신 다그다를 기리기 위해 양손 망치를 무기로 사용했다고 한다. 기술 확보가 힘든 시절이었던 만큼 제작 난도가 쉬웠던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 그걸 왜 입에 물고 휘둘러요? (소스출처: 공식 영상 촬영)

이런 무기를 다루는 만큼 괴력 속성이 따라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공식 티저 사이트를 방문하면 액티브, 얼티밋 스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데, 몸뚱이만 한 망치를 능수능란하게 휘두른다. 망치의 무게에 휘둘리는 듯한 묘사도 거의 없다. 그중 절정은 앞서 언급한 얼티밋 스킬이다. 망치를 냅다 집어 던지더니, 튕겨 나온 망치를 공중에서 이빨로 잡아 내려찍는다. 그것도 뾰족한 송곳니로 말이다. 정말 보면 볼수록 신기한 친구다.

한 가지 눈여겨볼 건 좌반신의 파란 문신이다. 아이라는 따듯한 색인 노랑의 비중이 높은데, 피부에 새긴 문신은 반대로 차가운 색이라 눈길을 끈다. 이는 브리튼 섬 켈트 전사가 모티브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방의 고대 켈트 전사는 알몸에 파란 물감만 바르고 싸우는 야만전사로 알려졌다. 종합하면 아이라는 다그다를 숭배하는 고대 켈트 전사 콘셉트가 아닐까 싶다.

대개 야만전사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무시무시한 야만인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아이라가 상대라면 그런 걱정은 접어도 좋다. 애교와 붙임성 있는 성격이다. 그리고 삼시 세끼와 낮잠 확보를 요구한다. 사실 사자가 아니라 개냥이었나 보다.

물론, 그녀가 구원자를 해칠 생각이 없을 뿐 100%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걸어 다니는 태풍 같은 트러블 메이커 타입이고, 괴력녀 속성까지 엿보인다. 아이라가 의도치 않게 폐를 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누님 속성이라고 듬직한 모습을 기대할 생각은 버리자. 오히려 사고 치지 않도록 곁에 두고 돌봐줘야 할 타입이다.

???: 우리 아야메에게 상회 입찰하지 마라

유약한 성격의 '아야메'와 잔혹한 '츠쿠요미'의 이중인격 정령

▲ 소개문이 유별나게 기니 카카오톡 채널에서 전문을 읽어보자 (사진: 국민트리 제작)

다음으로 만날 정령은 아야메다. 여러모로 특이한 점이 많은데, 우선 현재 공개한 정령 중 유일한 악마형이다. 공개 시기도 모든 정령을 통틀어 세 번째로 매우 빨랐고, 특별 웹툰과 전용 OST까지 있다. 제법 푸시를 받는 캐릭터란 인상이다.

아야메의 관통 키워드는 이중인격이다. 일단 기본은 내향적이고 심약하다. 소개문부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더듬는다. 다른 정령들은 모두 외향적이라 아야메의 기가 약한 성격이 더 두드러진다.

그러나 두 번째 인격 츠쿠요미는 고압적이고 잔혹한 면이 두드러진다. 아마테라스, 스사노오와 함께 일본 신화 최상위 신인 '삼귀자(미하시라노우즈노미코)' 중 하나다. 모 닌자 만화 덕분에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제법 높고, 달과 밤의 신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농경과 저승의 신이라는 전승도 있는데, 아쉽게도 신화 속 비중과 에피소드 기록이 매우 적다.

▲ 잘 자던 구원자는 무슨 잘못이죠? (소스출처: 공식 카페)

두 캐릭터의 성격 차는 공식 보이스 알람에서 잘 드러난다. 두 소녀가 구원자를 깨우는 상황으로, 아야메는 패닉에 빠져 우물우물 주저한다. 하지만, 츠쿠요미는 상항이 영 아니꼬웠는지 바로 실력을 행사하려 한다. 포인트는 츠쿠요미가 짜증을 부리는 대상이다. 아야메가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것 같은데, 어째선지 구원자에게 불똥이 튄다. 당황한 아야메가 급히 상황 정리에 나서 천만다행이다.

스킬 영상과 웹툰도 중요한 참고 자료다. 전자에서는 눈물을 글썽이는 아야메를 밀쳐내고 츠쿠요미가 주도권을 잡는다. 그럼 웹툰은 어떨까? 두 캐릭터의 거처인 저승이 무대다. 이곳에서 연인과 사별한 남성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조명한다. 처음 아야메는 그가 죄를 짓지 않도록 말리지만, 이윽고 연인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한다. 반면, 츠쿠요미는 남성을 죽인 대상에게 직접 복수할 기회를 준다. 두 인물의 성향을 짧고 강렬하게 보여주는 장치다.

웹툰을 잘 보면 아야메가 마냥 여린 성격은 아닌 걸 알 수 있다. 생면부지인 남성이 마지막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결국 배드 엔딩을 맞이하자 츠쿠요미에게 작게나마 항의하는 것도 눈여겨볼 요소다. 소개문의 대사까지 종합하면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이를 위해서라면 제법 강단을 보여주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서브컬처에서 이런 캐릭터는 후반에 굉장한 폭발력을 보여주는 대기만성형이 많아 정식 오픈 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유물은 하나지만 알아야 할 키워드는 둘입니다

▲ 이름의 '요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뜻이 변한다 (사진: 국민트리 제작)

아야메의 유물을 소개하려면 츠쿠요미의 이름 해석이 필요하다. 에버소울에서 채용한 설과 관련이 있다. 중요한 건 츠쿠요미의 '요미'를 어떻게 읽느냐다. 위 이미지의 두 가지로 풀이할 수 있는데, '읽을 독'과 '황천'은 요미로 일본어 발음이 같다. 여기서 후자에 비중을 두면 츠쿠요미를 저승의 신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에버소울에서는 여기에 중점을 둔 듯싶다.

실제로 아야메와 츠쿠요미의 핵심 악세서리가 보라색 팔과 붉은 석산이다. 서브컬처에 익숙한 예비 구원자라면 피안화라는 이름이 익숙할 것이다. 피안은 불교의 저승을 말하며 일본에서는 저승이나 죽음을 키워드로 한 장면에서 미장센으로 쓰인다.

백동거울은 츠쿠요미의 기원이 된 아이템이다. 고사기에 의하면 원래 주인은 일본의 창세신 남매 중 하나인 이자나기(=이자나기노미코토)다. 오른손에 백동거울을 쥐고 있으며, 여기서 완성된 모습의 츠쿠요미가 태어났다는 설이 있다. 그럼 유물 이름 뜻은 '츠쿠요미가 지닌 백동거울'이 아니라 '츠쿠요미가 태어난 백동거울'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다. 아야메는 가온 출신의 정령이다. 하지만, 츠쿠요미는 다른 인격이라고 언급할 뿐 정령이라는 설명이 없다. 만약 그녀가 진짜 신이라면 아야메는 다른 정령과 달리 본인의 유물과 기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구원자가 해야 할 일 하나가 줄어든 셈이다. 그러면 구원자는 그녀를 만나 뭘 해줘야 할까? 정말이지 분석할수록 다른 정령과 다른 점이 많은 친구다.


▲ 영상 초반부 문에 그려진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자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이어 아야메의 두 번째 핵심 키워드 '운명의 붉은 실'이다. 워낙 유명한 전설이라 한 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키워드는 카카오톡 채널의 소개문에서 볼 수 있다. 정령이 구원자에게 자기 소개하는 콘셉트라 그녀의 심리를 추측할 수 있는 좋은 단서다.

앞서 언급했듯 아야메는 남녀의 인연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녀는 선뜻 다가온 구원자에게 어떤 인연을 느껴 붉은 실로 약지에 매듭 반지를 묶어준다. 소개문을 곱씹어 보면 묘사가 참 애틋하다. 언젠가 이걸 묶어줄 사람이 나타나길 손꼽아 기다렸지만, 차마 정석대로 새끼손가락에 묶지는 못한다. 자존감이 낮은 성격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이를 직접 설명하면서 '손가락에 얽힌 모습만 봐도 충분히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건 덤이다.

여기서 위 영상 초반부를 매의 눈으로 살펴보자. 아야메를 주역으로 한 의미심장한 그림이 3장 빠르게 지나간다. 그림은 순서대로 '아야메와 각별한 사이인 듯한 남성 - 연인을 뒤로 한 아야메 - 울고 있는 아야메'로 보인다. 한 편의 비극적인 연애담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공식 카페에 '무언가 말하기 어려운 사연이 있어 보인다'라는 문구가 있다. 혹시 3장의 그림이 사연을 암시하는 것 아닐까?

디자인을 보니 갑자기 소설 소나기가 떠올라

▲ '소녀의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사진: 국민트리 제작)

끝으로 아야메의 디자인을 분석할 차례다. 죽음을 키워드로 한 캐릭터인 만큼 이와 관련한 색이 주를 이룬다. 핵심은 주조색 보라다. 혹시 학창 시절 배웠을 소설 '소나기'를 기억하는가? '보라색은 소녀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유명한 그 작품이다.

실제로 보라색은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색이다. 이에 대해 설명한 서적이나 문학 작품을 읽어보면 불안과 우울, 죽음 등 불길한 장치로 사용될 때가 많다. 하물며 아야메의 상징 아이템은 죽음을 상징하는 피안화다.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얽혀 시너지를 낸다. 스킬을 쓸 때마다 어디선가 수수께끼의 보라색 팔이 나타나 적을 공격하는 연출은 점입가경이다.

보조색인 빨강도 마찬가지다. 정말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여기서는 죽음과 피의 암시로 풀이하는 게 옳을 듯싶다. 피안화는 물론이요, 아야메의 스킬 구성은 출혈 디버프에 특화한 도트 딜러 겸 디버프 서포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라색이 죽음만을 상징하는 건 아니다. 고대 시절 보라색은 염료를 제작하기 정말 힘들었다. 자연스레 부유한 상류층만 사용할 수 있어 '화려함'과 '신비스러움'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런 이미지에 중점을 두니 전혀 다른 이미지가 떠올랐다. '사실 그녀는 신분이 높은 가문의 영애가 아닐까'라고 말이다.

근거는 그녀의 화려한 의상이다. 소매와 치맛자락이 무척 긴데, 일본의 '쥬니히토에'가 이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쥬니히토에는 헤이안 시대 후기의 황족, 귀족 여성이 입던 의상이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소매와 겹겹이 껴입은 외투가 특징이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말하기 어려운 사연'과 웹툰을 연결해서 생각해 보자. 사실 그녀는 생전에 연인과 사별한 비극적인 인물이고, 이를 츠쿠요미가 거둔 건 아닐까? 그리고 생전의 연인이 환생한 구원자를 기다린다고 생각하면 '비극적인 연애 스토리' 1편이 뚝딱이다.

김태호 기자 좋은 게임은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GM 까막입니다. 언제나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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