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의 강산 - 성장과 전략, 그 미묘한 즐거움
폭스토리 2017.09.06 20:31:49 | 조회 6227

 


독특함이 인정받는 시대다. 하물며 게임은 오죽할까. 하루가 멀다하게 새로운 작품들이 쏟아진다. 독창적인 무언가를 만들기에는 그동안 상용화된 재미요소가 너무나 많다. 레드오션의 시장이지만 여전히 제대로 잘 만든 게임이 인정받는 분위기다. 그래서였을까. 짐의 강산이 오랜만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삼국지의 전략이 온전하게


기본기를 먼저 논해보자. 삼국지란 배경을 맛깔나게 살려냈다. 중국에서 제작된 게임이라고 선입견을 가지면 곤란하다. 그래픽이 요즘 나오는 작품들 보다 조금 부족한 건 맞다. 더불어 로컬라이징이 완전하지 않은 점도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을 들여보면 이 작품이 왜이리 저평가 받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코웨이의 명작 삼국지를 플레이하듯 라운드제로 펼쳐지는 전장은 전략과 암투의 연속이다. 삼국지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이미지 그대로 장수를 육성하고 병력을 모아 쟁탈에 가담할 수 있다. 특히 역사속 장수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선호하는 장수를 만났을 때의 짜릿함. 과금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에 서너 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장수가 세면 무조건 승리할까?


짐의 강산을 짧게 즐겨봤지만 화려한 장수진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상대방의 성에 침략하거나 내가 지닌 영토를 방어하려해도 장수 카드만 가지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핵심은 장수에 날개를 달아줄 자원의 관리다.


 


영지마다 시장과 농지, 가옥을 지어나갈 수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각 건축물에서 생산되는 고유한 자원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모아 침략과 방어에 활용할 수 있는 인게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때문에 단지 높은 등급의 장수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적인 승리를 당담할 수 없다.


특히 적이 공격에 들어올 때 해당 부대의 전력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마찬가지고 공격을 위한 성을 미리 들여다 본다고 해도 자원 카드를 언제듯 손쉽게 다른 곳으로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성과 공성이 예상한 것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즉 변수가 많은 게임이다.


 


현질유도는 거의 없어


출시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요즘은 분기만 넘겨도 신작 홍수속에 유저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의 강산의 커뮤니티는 활발하다. 글로벌 게임이지만 채팅란에는 언제나 국내 유저들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또 글로벌 게임임 만큼 매 라운드를 채워갈 유저들로 넘쳐난다.


친구추가를 통한 소통도 훌륭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동맹군은 중국인. 전략을 공유하고 상대방의 기세를 눌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언어 소통이 어려워 좀처럼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기우였다. 텍스를 번역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겨있어 기본적인 전략을 주고 받는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덕분에 상대팀의 동맹을 가뿐히 누를 수 있었다.


 


현질 유도부분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한 라운드의 흐름이 긴 만큼 현질이 아쉬운 상황도 분명있었다. 하지만 게임내 시스템에서는 무리하게 상점을 팝업하거나 다른 라운드 진행이 어렵도록 난이도를 조정하지 않았다. 또 미션 클리어를 통해 얼마든지 아쉬운 부분을 대신할 수 있었다. 최근에 플레아한 게임중에서는 가장 나은 재미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총평 : 삼국지와 전략을 좋아한다면 지금 바로! 


 그래픽 : 2.8/5

 난이도 : 3/5

 콘텐츠 : 5/5

 재   미 : 5/5

 과금유도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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