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팀] 총체적 난국, 배틀필드 2042 ‘대체로 부정적’

배틀필드 2042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9일에 사전 플레이를 끝내며 정식 출시된 이후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량 2위를 기록했으나, 유저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 평가를 받으며 빈축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배틀필드 2042는 스팀 내 3만 4,268개 리뷰 중 74%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악평의 이유도 복합적이다. 1시간만에 환불했을 만큼 몰입도가 크게 떨어지는 레벨 디자인이나, 상식을 벗어나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밸런스 문제, 기울여 쏘기나 인게임 보이스챗 등 PvP 위주 게임이 대부분 갖추고 있는 요소가 없는 점이 지적받고 있다. 심지어는 보조 무기를 모두 포함해도 22종밖에 안되는 총기 수,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적은 맵 종류 등 콘텐츠 부족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 최고 사양 PC에서도 초당 프레임 수 방어가 안 될 만큼 최적화가 엉망이며, 다이렉트X 충돌 오류와 각종 버그 또한 정식 오픈 이후에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이런 부정적인 의견 취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스트 단계부터 지적받았던 사항이 정식 출시 단계에서도 고쳐지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평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유저는 "전작은 게임 외적으로 문제였는데, 이건 게임 내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훨씬 악질적이다"라는 한줄평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게임은 22일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작 파밍 시뮬레이터 22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전작에 비해서 요구사양도 많이 올라가고, 가격도 크게 올랐음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계절 변화나 토양 관리 등 현실성 요소도 훨씬 강화되었으며, 그래픽도 대폭 상향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는 포르자 호라이즌 5가 3위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70% 할인 판매 중인 데스 스트랜딩이 5위까지 치고 올랐다. 이와 더불어 백4블러드가 8위로 10위권 내에 재진입에 성공했으며, 헤일로 인피니트(캠페인)은 간신히 10위에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 최고 동시접속자 TOP 20(국내시간 오전 10시 00분 기준) 상위권에선 헤일로 인피니트가 에이펙스 레전드와 뉴 월드에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왔다. 더불어 배틀필드 2042는 평가와 별개로 11위라는 높은 순위로 차트에 입성했다. 더불어 돈 스타브 투게더가 20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