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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PC·게임패드·모바일 다 잡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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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오프닝 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바일게임이 PC와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건 이젠 너무나 익숙하다. 하지만, 그런 게임들 대부분을 제대로 된 멀티플랫폼 게임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 보통 최적화나 조작성 부분에서 PC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해 PC가 본진이 되어버리거나, 반대로 그냥 모바일게임 UI에 마우스 클릭만 가능하게 해서 PC 버전을 왜 선보였는지 모르겠는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이다.

한편, PC와 콘솔 출시를 대대적으로 내세웠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두 마리, 아니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PC에선 키보드 특유의 빠른 조작을, 모바일에선 가상패드 특유의 직관적인 조작이 각각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심지어 게임패드까지 적절하게 지원한다. 셋 모두 나름대로 썩 괜찮은 최적화를 보여줘 어떤 환경에서나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길지 않은 체험이었지만, 간만에 정말 제대로 된 멀티플랫폼게임을 맛본 느낌이었다.

▲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공식 PV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PC 모바일 모두 훌륭했던 그래픽과 최적화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 지원을 내세운 AAA급 게임 중 일부는 PC 버전에서 월등히 좋은 해상도와 그래픽, 최적화 수준을 자랑한다. 사실 모바일기기의 사양이 아무리 좋아져도 PC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생각해보면 해당 게임들이 진짜 멀티플랫폼게임이라면 최대한 비슷한 수준의 그래픽 품질과 최적화를 자랑해야 하는 것이 맞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그 둘 사이 균형을 비교적 잘 잡았다. 해상도 측면에선 아무래도 모바일 쪽이 모자랄 수 있지만, 그 외에 그래픽 수준에 있어선 PC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마트폰 기종별로 최적화를 맞추기 위해서 그래픽 품질에 있어서 타협을 봐야 하는 경우는 분명히 있지만, 중간 옵션 정도만 맞추더라도 PC 상급 옵션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PC 버전의 인게임 그래픽 (사진: 게임메카 촬영)
▲ PC 버전의 인게임 그래픽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오히려 시야가 넒어 보이는 모바일 버전 그래픽 (사진: 게임메카 촬영)

사실 이는 전면적인 그래픽 자체가 카툰렌더링 기법을 사용한 덕분이기도 하다. 실사에 가까울 필요가 없는 데다가 만화적 허용도 가능하고, 텍스처 품질도 훨씬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보니, PC와 모바일 모두 훌륭한 수준의 비주얼을 자랑하게 된 것이다. 여담이지만,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그래픽은 최초 공개 당시엔 다소 평범한 모바일게임 정도였지만, 현재의 그래픽은 어지간한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최적화 또한 마찬가지다. PC 최적화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뛰어나며, 모바일 또한 약간의 조정만 거치면 60프레임 고정으로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모바일에서 게임을 처음 틀었을 때 텍스처가 깨져서 나오는 문제가 조금 있긴 했지만, 옵션 조정만 잘한다면 나름대로 훌륭한 그래픽 품질 하에서 버벅거림이나 발열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다. 

▲ 인게임 컷신의 품질도 일관되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스토리 진행 중에 출력되는 애니메이션도 모두 고화질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키보드, 게임, 가상 패드 모두 나름의 장점이

그래픽 다음의 핵심 쟁점은 역시 조작성에 있다. 위에서 말했듯,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PC와 모바일 양측에서 나름대로의 장점과 좋은 조작감을 보여준다. 정확히는 키보드와 게임패드, 터치 패널이 각각의 장점이 있었다.

우선 키보드의 경우는 익숙한 조작감에 힘입어 다른 방식보다 재빠른 컨트롤이 가능하다. 전반적인 키 배치가 일반적인 PC MMORPG와 비슷한 데다가, 전투에 필요한 버튼이 많지 않아 단축키는 많지만 생각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의외로 자주 사용하는 버튼인 Ctrl과 왼쪽 Shift키에 아무 버튼이 배정돼 있지 않아 키 맵핑할 버튼도 여유로운 편이다. 취향에 따라서 WASD를 통한 이동과 마우스를 통한 이동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부분이다. 

▲ 키 맵핑은 매우 자유로우며 의외로 남는 키가 많은 편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패드 구성도 어렵지 않게 잘 구성돼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패드의 경우도 키 배치가 꽤 영리하게 구성돼 있다. 소환사의 스킬이나 공격은 R1과 기본 키로 구현이 가능하게 해놨고, 소환수의 기술이나 그와 관련된 부분은 L1과 다른 버튼과의 조합을 통해, 그 밖의 부가 기능은 L2 키와 십자 방향키를 조합하면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곧바로 익숙해지기는 쉽지 않지만, 나름대로 세심하고 직관적으로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패드답게 훨씬 편리한 그립감은 말할 것도 없으며, 그만큼 빠르고 편한 조작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터치패널을 활용한 모바일 가상 패드 조작의 장점은 바로 직관성이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캐릭터 한 명만 조작하면 되는 다른 MMORPG와는 달리 소환수도 같이 조작해야 하며, 실시간으로 무기까지 바꿔가며 전투를 펼쳐야 한다. 그런데, 모바일 환경에서는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터치하면 되기 때문에 헷갈릴 일이 거의 없다. 복잡하지만 재빠른 조작보단 타이밍에 맞춘 정확한 조작을 요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터치 패드에서도 충분히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옆에 보이는 저 버튼을 그냥 터치하기만 해도 작동이 되는 모바일 가상 패드의 직관성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빛이 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모바일에서도 수동 진행에 편한 마음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간만에 제대로 즐긴 멀티플랫폼

종합적으로 보면 PC와 콘솔에 모두 최적화됐다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관계자들의 자신감은 절대 허언이 아니었다. 아예 더 나아가서 말만 멀티플랫폼이고 실제로 본진은 한 곳에 정해져 있던 다른 게임들과 달리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PC와 모바일 양면에서 최적화나 그래픽 품질, 심지어 조작성까지 나름의 장점을 모두 사로잡았다. 간만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멀티플랫폼 게임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 간만에 제대로 된 멀티플랫폼 게임을 만났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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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컴투스
게임소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소환수와 소환수 조합을 통한 팀 전략으로 압축되는 서머너즈 워 특징에 MMORPG 콘텐츠를 더해 규모를 키웠다. 이용자가 소환사로 등장해 소환수 3종과 팀을 이뤄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 자세히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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