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게임 했을 뿐인데, 어려운 소득세 신고서가 완성?

미국에서 세금 신고 기간이 다가오는 와중, 신고 절차를 도와주는 게임이 나왔다.

MSCHF 프로덕트 스튜디오는 23일, 비주얼 노벨 기반 게임 ‘택스 헤븐(Tax Heaven) 3000’을 공개했다. 게임은 여성 캐릭터 ‘아이리스’와 대화하며 2022년도 미국 연방 소득세 신고서를 제출하는 과정을 다룬다.

플레이어는 제시되는 대화와 선택지, 게임 내 상호작용 등을 통해 소득세 신고를 준비해 나간다. 여기서 등장하는 규정이나 절차들은 실제 미국 소득세 신고 과정과 동일하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보기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자동으로 제출까지 되는 것은 아니므로 모든 과정을 끝내고 나면 플레이어 본인이 직접 담당 기관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게임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미국의 소득세 신고가 국내에 비해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이다. 미국 내외의 시민/영주권자는 매년 4월 15일까지 세금 신고를 해야 한다. 가족 관계 상황에 따라 신고 유형이 다르며, 해당 신고자는 소득과 지출, 공제, 세금 등 각종 내역을 준비해 양식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자료들을 직접 준비하고 계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인 미국인들은 세무나에게 맡기거나 외부 프로그램에 의탁한다.

한편 같은 날 택스 헤븐 3000의 트레일러 영상과 스팀 상점 페이지가 공개됐지만, 해당 스팀 페이지는 현재 지워진 상태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밸브 측에서 개인 정보 유출 및 사기 위험을 고려해 삭제한 것으로 추측된다. 게임 프로그램 내 보안 관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기에, 개인정보 관리 차원에서 신중히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택스 헤븐 3000은 3월 31일(현지시간 기준) 무료로 출시되며,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