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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팀도 5팀 운영 종료,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폐지된다



▲ 한국e스포츠협회 로고 (사진제공: 한국e스포츠협회)

국내 e스포츠 한 축을 맡아온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폐지된다. 여기에 현재 운영 중인 스타 2 프로팀 7팀 중 5팀도 해체 수순을 밟는다. e스포츠 시작을 알렸던 스타크래프트 종목이 국내 프로 e스포츠 무대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10월 18일,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종료를 알렸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경우 지난 2003년에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로 막을 올려, 2012년에는 차기작 ‘스타크래프트 2’로 종목이 전환되며 14년 간 이어져 왔다. 전 회장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수많은 e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발굴되고 성장하는 기반이었으며, 한국이 전세계 최강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토대였다’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병헌 회장은 프로리그 주최자로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는 지속적인 참가 팀 축소와 선수 부족, 후원사 유치 난항, 승부조작 사건 여파 등으로 더 이상 리그를 유지할 동력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리그의 경우 리그 구조상 최소 8팀이 필요한데, 가장 최근에 열린 프로리그에서 국내 프로팀은 7팀에 불과했다.

여기에 국내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역시 7팀 중 5팀이 운영을 포기한다.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2016 시즌에 출전했던 팀 중 진에어는 운영을 확정했으며, 아프리카는 팀을 유지할 지 말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이 외 다른 팀은 모두 운영을 포기했다”라고 설명했다.


▲ 마지막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에어 그린윙스

다시 말해 SK텔레콤 T1,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 CJ 엔투스, MVP 치킨마루의 운영이 종료된다는 것이다. 선수를 지원할 프로팀도 줄어들고, 프로리그 역시 열리지 않을 경우 국내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선수와 감독 및 코치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병헌 회장은 “스타크래프트는 여전히 e스포츠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협회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스타 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본선에서 활약하게 될 선수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협회 회원사들과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 KeSPA 컵 확대 및 개인리그 출전 지원 등 국내 프로 선수들의 활동 무대 마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팀 단위 활동은 어렵지만 선수들의 개인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지난 9월에 진행된 2016 결승전 종료 후 곳곳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폐지된다는 소문이 돌며 팬들이 불안감에 빠진 바 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로 밝혀지며 14년 간 이어져온 프로리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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