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과 VR까지 품었다, 외연 넓어진 '지스타 2016' 개막

국내 대표 게임쇼, 지스타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모바일과 온라인은 물론, 최근 국내 시장에서 세를 넓히고 있는 콘솔과 VR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쇼로 거듭났다.

11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16이 개막했다. 일반 입장은 12시부터지만, 그 4시간 전인 7시부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을 만나볼 수 있었다. 올해 지스타에는 28개국, 600여 업체가 참여한다. 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전체 부스 규모는 2015년부터 3.1% 늘어난 2,719부스다. 부스 규모로 보면 역대 최대다. B2C는 2015년보다 5.24% 늘어난 1,530부스, B2B관은 작년과 비슷한 1,189부스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은 '게임,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하라'다. 그리고 이러한 슬로건에 맞춰 지스타 2016은 어느 해보다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주력 플랫폼인 온라인과 모바일은 물론 콘솔, VR까지 새로운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게임쇼로 거듭난 것이다. 행사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B2C 주요 참가사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웹젠, 소니, 룽투코리아, 반다이남코로 압축된다.

우선 넥슨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합쳐 자사가 준비 중인 신작 35종을 선보인다. 이어서 넷마블은 '리니지 2: 레볼루션'과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미공개 모바일 신작 2종을 출품한다. 웹젠은 '뮤 레전드'와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룽투코리아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톰의 캐치캐치'를 비롯해 모바일, AR, VR 신작을 지스타 현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소니와 반다이남코는 국내 출시를 앞둔 콘솔 신규 타이틀을 공개한다.

신규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VR 비중도 눈에 뜨이게 늘어났다. PS VR, HTC 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까지 VR 기기 3대장이 지스타 현장에 모인다. PS VR은 소니 부스에서, HTC 바이브는 HTC가 운영하는 전용 체험관에서, 오큘러스 리프트는 엔비디아 B2C 부스에서 체험할 수 있다.

VR이 두각을 드러내는 부분은 B2C에 그치지 않는다. B2B관에도 다양한 VR 게임이 출품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는 B2B 부스에서 '로보리콜'과 '배트맨: 아캄 VR' 등 VR 신작을 선보이며,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앱노리, 핸드메이드게임, 유캔스타 등이 참여하는 부산VR클러스터관이 B2B관에서 운영된다.

이 외에도 수많은 게임사들이 B2B관에 자리한다. 주요 게임사로는 게임빌, 넥슨, 바른손이앤에이, 스마일게이트,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웹젠, 위메이드, 카카오, 컴투스,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라인콩코리아, 신스타임즈, 창유닷컴, 킹넷, 텐센트 코리아, 로코조이 인터내셔널 등 중국 게임사의 출전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지스타 기간에 맞춰 다양한 e스포츠 경기가 열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KeSPA 컵과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2016 시즌 2 결승전, 블소 월드 챔피언십 2016 결선이 지스타 기간에 맞춰 벡스코 및 그 인근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여기에 트위치는 자사의 B2C 부스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스타 2', '하스스톤', '철권 7' 등 다양한 종목에 대한 리그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