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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GO' 한국서비스 지연된 이유, '지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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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 GO' 트레일러 영상 (영상제공: 나이언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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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돌풍을 일으킨 화제의 게임 ‘포켓몬 GO’가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2016년 7월 첫 출시된 후 6개월만의 일이다. 국내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서비스가 왜 이렇게 늦어졌을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나이언틱이 답을 내놓았다.

나이언틱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포켓몬 GO’ 국내 서비스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이언틱 데니스 황 이사, 포켓몬코리아 임재범 대표가 참여해, 간단한 게임 소개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나이언틱 데니스 황 이사(좌)와 포켓몬코리아 임재범 대표(우) (사진제공: 나이언틱)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른 것은 바로 ‘지도’다. ‘포켓몬 GO’는 사용자의 위치를 GPS로 확인하고, 주변의 건물이나 도로 등 공간정보를 활용해 게임 상에 띄워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지형 정보를 해외 기업에 제공하지 않는다. 지도 반출을 요구한 구글에 대해, 정부는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지도 반출이 안보 위협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지도반출을 불허한 바 있다.

▲ '포켓몬 GO' 스크린샷 (사진제공: 나이언틱)

이처럼 ‘포켓몬 GO’ 출시의 걸림돌이 ‘지도’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데니스 황 이사는 한국 출시가 늦어진 이유는 지도가 아닌 현지화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황 이사는 “나이언틱은 사실 인원수가 적은 스타트업에 불과하다”며, “한국어를 지원하고, 서비스를 한국에 맞춰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켓몬 GO’가 예측하지 못한 수준의 관심을 받아 숨 돌릴 시간도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도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전에는 오픈 소스 지도서비스인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데니스 황 이사는 “지도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공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추후 지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할 수 있도록 본사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게임을 소개하는 데니스 황 이사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포켓몬 GO’ 한국 서비스 계획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가장 우려가 되는 안전 문제다. 해외에서도 ‘포켓몬 GO’를 플레이하던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많았다. 특히 국내에는 민간인이 들어가지 못하는 군사시설도 많다. 이에 데니스 황 이사는 “군사기밀 위치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필터링을 거쳤으며, 앞으로도 문제되는 사례가 발견되면 빠르게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스타벅스와 연계했던 점을 들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업체와의 연계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문제점이 보완된다면 웨어버블 기기 '포켓몬 GO 플러스' 출시도 가능하다고 말한 임재범 대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향후 추가될 콘텐츠로는 새로운 포켓몬과 협력 플레이를 들었다. 특히 데니스 황 이사는 “나이언틱이 집중하는 기능은 게임을 여럿이서 함께 즐기는 것”이라며, “팀 플레이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기능을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한국만을 위한 특별한 콘텐츠가 추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당시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포켓몬 GO’ 한국어 버전은 일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설치가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데니스 황 이사는 “현재 나이언틱 본사가 구글과 해당 문제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 일부 기기에서는 이처럼 오류가 발생한다
스크린샷을 찍은 기기는 '갤럭시 S7'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지난 2016년 7월에 첫 선을 보인 ‘포켓몬 GO’는 AR과 GPS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현실 속에서 포켓몬을 잡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출시 후 한 달만에 2억 달러(한화 약 2,000억 원) 가량을 벌어들이며 문화현상으로도 떠올랐다. 6개월 간 총 6억 회 이상 다운로드되었고, 게임을 하며 걸어다닌 거리는 87억 km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속초 지역에서 제한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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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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