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체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美 게임업계 반대 성명 이어져

/ 4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출처: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해 미국 각계에서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현지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다. 미국 게임업계 대표 협회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이하 ESA)’를 비롯해 관련 단체 및 게임사에서 반대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중동에 위치한 이라크, 이란, 시리아,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국적을 가진 사람의 미국 입국 및 비자 발급을 90일간 중단하는 것이다. 이번에 입국 금지를 받은 중동 7개국 국적과 미국 외 다른 나라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자도 포함된다. 여기에 시리아 난민의 입국을 무기한 중단하고, 난민 수용 심사 강화를 위해 120일간 난민수용 프로그램을 중단한다.


▲ ESA "미국의 게임산업은 전세계의 혁신가 및 스토리텔러의 공헌 하에 번성하고 있다"
(사진출처: ESA 공식 홈페이지)

이에 대해 미국 게임업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ESA는 지난 1월 30일 공식 성명을 통해 “백악관이 이민 및 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기술 및 엔터테인먼트 수출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게임산업은 전세계의 혁신가 및 스토리텔러의 공헌 하에 번성하고 있다.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목표지만 이와 동시에 우리 업계는 숙련된 기술을 가진 미국 시민과 외국인, 이민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그들이 우리 경제에 참여하는 것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 국제게임개발자협회 "게임 개발에 대한 개인의 창의적인 열정과 취업을 제한하는 정부의 정책에 절대 반대한다"
(사진제공: 국제게임개발자협회 공식 홈페이지)

국제게임개발자협회(이하 IGDA) 역시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IGDA의 케이트 에드워드 이사는 “조직이 미국에 통합된 후 IGDA는 미국 시민권 및 이민 서비스에 대한 자문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회사가 숙련된 기술자를 찾을 때 자격 요건에 대한 자문을 제시하고 미국으로의 취업을 장려하는 일이다. 2012년 말에 이사가 된 후 전세계에서 온 사람을 위해 250개가 넘는 문서에 서명했으며 그중에는 ‘무슬림 국가’도 있다”라며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과 기술력에는 어떠한 정치적, 지리적, 문화적인 경계선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국적에 근거해 이민을 제한하는 것은 특정 문화에 속한 사람 전체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일이다. 우리는 게임 개발에 대한 개인의 창의적인 열정과 취업을 제한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절대 반대한다”라고 전했다.


▲ GDC "이번 ‘무슬림 반대’에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진출처: GDC 공식 홈페이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주최 측 역시 유감을 표했다. 1월 2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GDC는 글로벌 커뮤니티다. 이번 ‘무슬림 반대’에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영향을 받은 모든 참석자에게 환불을 진행할 것이며, 포괄성을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 세 단체의 입장은 게임업계에 있어 국적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 EA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다문화 기업은 모든 면에서 우리의 이상을 반영한다"
(사진출처: EA 공식 페이스북)

미국 게임사 중에도 이러한 입장에 동조하는 업체가 있다. 미국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EA의 앤드류 윌슨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EA에는 수많은 외국인 직원을 둘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자사는 미국 내 이민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 모든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귀하 또는 귀하의 가족이 행정명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 즉시 HR 파트너 및 관리자에게 연락해달라. 자사는 법률 파트너 및 협회를 통해 자사의 글로벌 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변경과 이민, 기타 사안에 대응해나갈 것이다.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다문화 기업은 모든 면에서 우리의 이상을 반영한다. 전세계 플레이어를 연결하는 놀라운 게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자사의 가치와 맞지 않으며, 정책에 피해를 볼 직원을 최선을 다해 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 징가 "당신의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우리에게는 포용과 존중의 문화가 있다는 것이 기본이다"
(사진출처: 징가 공식 페이스북)

징가의 프랭크 지뷰 CEO 역시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러한 행동(반 이민 정책)에 반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징가는 항상 다양성과 평등을 중시하는 조직이었으며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다. 당신의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우리에게는 포용과 존중의 문화가 있다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 슈퍼셀 "종교, 민족, 국적을 근거로 한 차별은 어디에서나 영원히 허용할 수 없다"
(사진출처: 슈퍼셀 공식 홈페이지)


▲ 베데스다 "우리는 모든 인종, 성별, 민족, 종교 및 성적 취향을 가진 직원들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이다"
(사진출처: 베데스다 공식 홈페이지)

짧지만 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힌 게임사도 있다. 슈퍼셀의 일카 파나넨 CEO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교, 민족, 국적을 근거로 한 차별은 어디에서나 영원히 허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베데스다의 트레이시 톰슨 대변인 역시 “우리는 모든 인종, 성별, 민족, 종교 및 성적 취향을 가진 직원들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이다. 우리는 분열과 배제를 넘어 다양성과 포용을 항상 지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4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