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애니파크, 마구마구라이브로 스포츠명가 위세 회복

과열됐던 모바일게임 시장 신작 경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출시되던 게임들이 뜸한 탓이다. 

8월 넷째 주 양대 마켓에는 신작 기근으로 기존 작품들의 순위 답습이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상위권에 오른 신작은 ‘마구마구라이브’와 ‘히어로 스카이’다.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1위에 등극한 ‘마구마구라이브’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순위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히어로 스카이’는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6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구글 플레이> 야구 팬들의 힘! 기세등등한 ‘마구마구라이브’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1위에 ‘마구마구라이브’가 이름을 올렸다. ‘이사만루’ 시리즈에 이은 주류 모바일 실사 야구게임 출현의 신호탄이다.

‘마구마구라이브’는 PC 온라인게임 ‘마구마구’ 시리즈를 제작한 애니파크의 신작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마구마구’ 시리즈 전 작품들과 달리 실사 그래픽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리즈 내내 호평을 받았던 캐주얼한 게임성은 그대로 남아,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마구마구라이브’의 선전은 애니파크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애니파크는 넷마블과 손을 잡고 ‘다함께 나이샷’과 ‘차구차구’ 등 스포츠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줄줄이 출시했지만, 번번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카드였던 ‘마구마구라이브’의 호조로 인해 스포츠게임 명가라는 수식어를 다시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무료 인기 1위 등극과 함께 최고 매출 순위도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이다. ‘마구마구라이브’는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6위를 기록, 게임빌의 대표 실사 야구게임인 ‘이사만루 2014 KBO’를 바짝 따라잡았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야구게임의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던 만큼, 쉬운 조작과 실사 그래픽을 함께 겸비한 ‘마구마구라이브’의 롱런도 기대할만하다.

‘삼검호’, ‘헝그리샤크’에 이은 넥슨의 신작 ‘히어로 스카이’도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히어로 스카이’는 다른 유저들이 디자인한 진영을 침략, 함락시키는 것이 목적인 ‘클래시오브클랜’ 스타일의 게임이다. 전체적인 진행 방법은 다르지 않으나, 각종 신화와 설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더불어 일종의 드랍쉽인 ‘트로이 목마’ 시스템을 접목, 적 진영 중심에 아군을 떨어트려 전략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신작 기근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더 심화됐다. 무료 인기와 유료 인기, 최고 매출 순위까지 모두 80% 이상이 출시일이 한참 지난 구작들이다. 새로운 게임의 수급이 부족한 탓에 <애플 앱스토어> 유저들은 최근 유행하는 장르의 게임과 유사한 구작에 몰렸다.

이런 경향으로 인해 2011년에 출시된 ‘스노우레인’이 유료 인기 5위에 올랐다. ‘스노우레인’은 게임데이에서 제작한 미소녀 비주얼노블로, 최근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방구석에 인어아가씨’와 동일한 장르다. 해당 작품에서는 각기 다른 여성 캐릭터들을 공략해 여러 가지 엔딩을 맛보고, 신규 의상을 얻어 히로인들에게 입힐 수 있다.

무료 인기 1위를 기록한 ‘캔 유 스틸 잇(Can you steal It)’도 지난 2월에 출시된 퍼즐게임으로, 일전에 로비오 스타즈에서 내놓은 ‘타이니 씨프(Tiny thief)’와 유사한 캐릭터 및 콘셉을 가졌다. 그러나 횡스크롤 어드벤처 방식으로 진행되는 ‘타이니 씨프’와 달리, 주변에서 단서를 모으고 퍼즐을 풀어 목표 물품을 획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