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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의 마케팅 정석, CPI보다 잔존율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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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베리 임형철 대표

모바일게임 마케팅 전문가들이 최근 시장 트렌드를 분석, 기존 유저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고 평가했다.

16일(수), 서울 청담 파티오나인에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컨퍼런스 ‘게임넥스트 서밋 2014’이 진행됐다. ‘플랫폼 데이’로 명명된 2일차 행사에는 각국의 퍼블리셔와 플랫폼, 마케팅 업체들이 연사로 참가했다.

하루가 다르게 신작이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효과적인 마케팅은 필수 요소다. 무수한 동일 장르 게임 속에서 유저의 눈에 띄어 ‘간택’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바일게임 마케팅 전문가들이 말하는 마케팅의 정석은 무엇일까.

CPI보다는 기존 유저 관리에 집중

마케팅 관련 강연을 진행한 연사들은 다운로드 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유저의 충성도를 높이라고 답했다. 게임베리 임형철 대표는 “작년에는 CPI가 모바일 마케팅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2014년 들어 유저 관리 부문이 크게 상승했다”며 “실제로 유저 잔존율에 따라 매출도 크게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마케팅 예산 중 CPI 광고는 전년 대비 27퍼센트 감소했고, 유저관리는 12퍼센트 증가했다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이 태동하던 초기에는 게임 런칭 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1개월에서 3개월 단기간 동안 수익을 낸 후 이를 기반으로 다른 작품을 출시하는 것이 일종의 매뉴얼이었다. 따라서 다운로드 수를 높여 마켓 순위표에 게임을 노출시키는 CPI 방식이 중요했고, 이에 대부분의 마케팅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길어진 것이다. ‘몬스터 길들이기’와 같은 미드코어 RPG의 성공 이후, 최근에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기존 유저를 관리하는 편이 장기적인 수익 창출 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목적에 따라 수단을 가변화할 것

기존에 유입된 유저를 잡아놓는 방법은 각 게임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미드코어 RPG를 즐기는 사람과 캐주얼게임을 선호하는 유저의 취향은 다르며, 심지어 각 게임의 그래픽 스타일마저도 유저층에 영향을 준다. 


▲ 앱리프트 임현균 시니어 디렉터


▲ 목적에 따라 다른 마케팅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 대부분의 마케팅 업체에서는 트래킹 자료를 분석해 유저 지표를 제공하거나, 업데이트 시기를 조언해주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한다. 그러나 업체가 담당하는 업무량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로 책정되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수수료가 높은 반면 대부분의 마케팅 업무를 소화해내는 에이전시를 선택할 수도,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개발사가 직접 마케팅을 진행해야 할 때도 있다.

특히 모바일 시장에는 스타트업 업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발사는 마케팅에 큰 비용을 투자하기 어렵다. 그런 가운데 최근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실시간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최근 페이스북을 비롯한 모바일게임 플랫폼들은 기본적으로 실시간 데이터 트래킹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자사 게임의 유저 지표를 명확히 인지하고, 적합한 업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앱리프트 임현균 시니어 매니저는 “모바일 마케팅은 항시 모니터링을 하면서 효율을 체크하고, 적합하지 않은 업체는 수시로 솎아내면서 진행해야 한다”며 “따라서 마케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를 확실히 설정하고, 업체를 좁혀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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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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