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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보고·사고, 게임 종합선물 'TGS 2015'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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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게임쇼 2015 대표 이미지 (자료출처: 행사 공식 홈페이지)

사람마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다. 신작은 꼭 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피규어나 캐릭터 상품을 모으며 즐거움을 느끼는 자도 있다. e스포츠나 개인방송이 많아지며 다른 사람이 하는 게임을 관람하는 재미에 무게를 두는 쪽도 늘어났다. 직접 플레이하거나, 상품을 사거나, e스포츠를 즐기거나. 방식은 다르지만 ‘게임’을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 하나만큼은 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15(이하 TGS 2015)는 ‘게임 종합선물세트’다. 메인이라 할 수 있는 게임 전시는 물론 코스프레, e스포츠와 같은 볼거리에 게임 상품을 한데 모아놓은 전용 판매 코너까지 마련되어 있다. 게임을 하는 것과 함께 보고, 사는 재미까지 꼼꼼하게 갖춘 것이 TGS의 특징이다.

규모 역시 역대 최대다. 올해 TGS에는 473개 업체가 참여해 게임 793종을 출품한다. 부스 규모는 2,004개다. 현장에는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일본 주요 업체들이 모인다. 막강한 서드파티 타이틀로 무장한 소니를 필두로,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게임즈, 캡콤, 코에이테크모, 코나미, 세가, DeNA, 그리가 TGS 2015 출전을 확정했다. 니코니코동화 등 인터넷 생중계에 익숙한 현지 유저를 겨냥해 ‘인터넷 현장중계’를 빼놓지 않고 진행한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MS도 닌텐도도 없다, TGS 2015 유일한 플랫폼 홀더 소니


▲ TGS 2015 소니 부스 (자료출처: 소니 TGS 2015 공식 페이지)

소니는 TGS 2015 현장에 PS4와 PS비타를 합쳐 신작 19종을 선보인다. 해당 작품은 모두 시연 버전으로 공개되기 때문에 직접 즐겨볼 수 있다. 여기에 소니의 가상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모피어스’도 가세한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테크 데모를 선보이는 전용 시연 공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출품작 라인업도 풍성하다. PS4 타이틀로는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3’를 필두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스트리트 파이터 5’, ‘위닝 일레븐 2016’, ‘스타오션 5’, ‘데스티니: 더 테이큰 킹’, ‘죠죠의 기묘한 모험: 아이즈 오브 헤븐’, ‘나루토 질풍전: 얼티밋 닌자 스톰 4’ 등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PS비타에서는 ‘마인크래프트: PS 비타 에디션’이 출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PS4와 PS비타, 두 가지로 출시되는 ‘갓 이터: 레저렉션’도 소니 부스에서 즐겨볼 수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TGS 2015 개막 이틀 전인 15일 소니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자사의 신작을 처음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가진다. 다시 말해 발표 여부에 따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출품작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에 열린 TGS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니는 ‘페르소나 5’, ‘야쿠자 0’, ‘레지전트 이블 레벌레이션즈 2’,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소니가 올해 TGS에는 어떠한 깜짝 소식을 전해줄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비밀 스테이지를 기대해달라, 스퀘어 에닉스


▲ 스퀘어 에닉스 TGS 2015 출품작 목록 (자료출처: 스퀘어 에닉스 TGS 2015 공식 페이지)

스퀘어 에닉스는 다른 방향에서 ‘깜짝 뉴스’를 예고했다. 보통 TGS 출전업체는 시연 외에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무대 행사를 준비한다. 스퀘어 에닉스 역시 TGS 2015 현장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그 중에는 아직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스테이지가 있다. 스퀘어 에닉스가 공개한 TGS 2015 스테이지 시간표에 따르면 19일 오후 12시 30분부터 ‘미공개’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구체적인 정보는 없으나 스퀘어 에닉스가 TGS 공개를 목표로 준비한 신작 첫 공개가 ‘미공개 스테이지’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파이널 판타지 14: 헤븐스워드’, ‘드래곤 퀘스트 빌더’, ‘스타 오션 5’, ‘저스트 코즈 3’,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히트맨’ 리부트,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연 부스를 운영한다. 여기에 ‘파이널 판타지 15’, ‘드래곤 퀘스트 빌더’, ‘드래곤 퀘스트 X 온라인’,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 등 신규 타이틀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도 살뜰하게 챙긴다. ‘파이널 판타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3종과 ‘드래곤 퀘스트 7: 에덴의 전사들’, ‘킹덤 하츠 언체인드’, ‘엘리스 오더’가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몬스터 헌터’ 신작 4인방과 ‘역전재판 6’ 출동, 캡콤


▲ '몬스터 헌터 X' 프로모션 영상 (영상출처: 캡콤 공식 유튜브 채널)

캡콤은 자사의 대표 IP ‘몬스터 헌터’를 필두에 내세웠다. 과감함을 앞세운 전투를 내세운 ‘몬스터 헌터 X’를 비롯해 ‘몬스터 헌터’ 아케이드 버전 ‘몬스터 헌터 스피릿츠’, 귀여운 전투 고양이 ‘아이루’를 주인공으로 한 ‘몬헌일기 따끈따끈 아이루 마을 DX’, 시리즈 최초로 RPG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등이 버티고 있다. 이 중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는 시연 없이 스테이지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과 만난다. 여기에 ‘바이오 하자드 0’, ‘스트리트 파이터 5’, ‘역전재판 6’가 한 자리씩 차지한다.

모든 추진력을 끌어 모았다, 반다이남코게임즈


▲ 반다이남코게임즈 TGS 2015 출전작 목록 (사진출처: 반다이남코게임즈 TGS 공식 페이지)

반다이남코게임즈는 TGS 2015에 콘솔과 스마트폰을 합쳐 출품작 35종을 선보인다. 신작은 시연 위주로, 기존 출시작은 무대 이벤트와 영상으로 눈길을 끈다. 우선 콘솔 주요 출품작으로는 ‘디즈니’ 캐릭터를 본 딴 NFC 피규어로 눈길을 끈 ‘디즈니 인피니티 3.0’과 ‘프로젝트 X 존 2’, ‘세인트 세이야: 솔져스 소울’ 등이 있다. 여기에 ‘갓 이터’ 코스프레 및 애니메이션 관련 이벤트와 ‘소드 아트 온라인: 로스트송’과 ‘리: 할로우 프래그먼트’ 무대행사 등이 진행된다.

스마트폰 게임도 한 축을 차지한다. 총 18종이 버티고 있는 반다이남코게임즈 스마트폰 라인업은 시연 없이 영상 및 이벤트가 주를 이룬다. 주요 타이틀로는 ‘드래곤볼 Z: 돗칸 배틀’, ‘건담 컨퀘스트’, ‘아이돌마스터: 사이드M’, ‘SD 건담 제너레이션 프론티어’, ‘SD 건담 스트라이커’, ‘슈퍼로봇대전 X-오메가’, ‘소드 아트 온라인: 코드 레지스터’ 등이 있다. 여기에 가족끼리 즐기기 좋은 게임을 모아둔 특별 전시공간 ‘패밀리 코너’ 출품작도 5종 있다. 

삼국지 13 직접 즐겨볼 수 있다, 코에이테크모


▲ '삼국지 13'을 TGS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코에이테크모 TGS 2015 공식 페이지)

코에이테크모는 TGS 2015를 통해 자사의 대표작 ‘삼국지 13’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 콘솔과 PC를 모두 지원하는 ‘삼국지 13’은 시리즈 최초로 군주가 아닌 장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삼국지’ 장수 중 한 명을 골라 그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PC 게임 비중이 높은 것도 눈에 뜨인다. ‘삼국지 13’ 외에도 ‘진 삼국무쌍 온라인’, ‘노부나가의 야망 온라인’이 출품된다. 여기에 ‘젤다무쌍’, ‘전국무쌍 4: 엠파이어스’, '아르슬란 전기 X 무쌍' 등 콘솔 타이틀과 영상 및 무대 이벤트가 주를 이룬 모바일게임 11종이 자리한다.

여기에 미소녀로 방점을 찍는다. 코에이테크모의 대표작 ‘데드 오어 얼라이브’와 미소녀를 앞세운 거스트의 RPG 신작 ‘밤이 없는 나라’가 쌍벽을 이룬다. 코에이테크모는 TGS 2015 현장에서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3’의 ‘포춘’과 ‘비너스’, ‘밤이 없는 나라’ 무대 이벤트를 진행하며, 해당 방송을 니코니코동화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알짜만 골라 넣은 코나미와 하츠네 미쿠 앞세운 세가

TGS 2015에서 코나미는 ‘알짜배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과 ‘위닝 일레븐 2016’, 대표작 2종을 메인에 내세운 것이다. 여기에 팔콤의 RPG 신작 ‘도쿄 제나두’가 코나미 부스를 통해 유저들과 첫만남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위닝 일레븐 사커 클럽 매니저’와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모바일게임 2종이 뒤를 받친다.


▲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 외에도 세가와 DeNA, 그리, 오큘러스, 슈퍼셀, EA, 워게이밍이 TGS 2015 출전을 확정했다. 우선 세가는 자사의 대표 신작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X’를 필두로 ‘판타시 스타 온라인 2’, SD 캐릭터를 앞세운 디펜스 게임 ‘체인 크로니클 5’, 2D 대전격투게임 ‘블레이드 아커스 프롬 샤이닝 EX’, RPG 신작 ‘세븐스드래곤 3 코드: VFD’ ‘더 월드 오브 엔드 이클립스’ 등이 출품된다. 여기에 아틀라스의 ‘페르소나 5’가 파트너 게임으로 출전한다.


▲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X'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DeNA는 올해 TGS에서 특별한 부스를 선보인다. ‘DeNA 인피티니 시어터’라고 불리는 모바일게임 영상 시연 공간이다. 중앙에는 게임 캐릭터를 형상화한 카드가 있으며, 사방에는 특수 거울이 배치되어 있다. 카드 중 원하는 것을 손으로 터치하면, 영상이 재생되며 부스 전체에 퍼지는 식이다.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워쉽’ 대표작 2종에 현지 유저들의 취향을 겨냥한 상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워게이밍은 TGS 2015 자사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와 ‘월드 오브 워쉽’을 소재로 한 만화책과 ‘월드 오브 워쉽’에 등장하는 전투순양함을 담은 부채 등을 증정한다.

취향 존중 100% 해드립니다, 전시코너 및 부대행사

TGS 2015의 가장 큰 특징은 ‘취향 존중’이다. 플랫폼 별로 게임을 묶거나, 독특한 콘셉을 앞세운 게임을 한데 모아 참가자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콘솔과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한 ‘일반 전시’와 스마트폰 및 소셜 게임을 모아놓은 ‘스마트폰 게임 코너’와 ‘소셜 게임 코너’를 별개로 운영한다. 여기에 컨트롤러나 키보드, 마우스 등 보조기기 전용 전시 공간인 ‘게임 디바이스 코너’와 게임 및 캐릭터 상품을 모아놓은 ‘물품판매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지름신’의 방문을 기다린다.






▲ TGS 2014 현장에 전시된 물품

‘취향 존중’이 보장되는 특별한 공간도 열린다. 여성 유저들을 겨냥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모아놓은 ‘로맨스 게임’과 초등학생 동반 가족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패밀리 코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인디 개발자를 위한 전용 공간 ‘인디 게임 코너’가 열린다. 

산학협력과 B2B처럼 진지한 주제를 앞세운 곳도 있다. 일본 현지 게임 관련 학교가 출전하는 ‘게임 스쿨 코너’와 게임 관련 B2B 솔루션을 모아놓은 ‘비즈니스 솔루션 코너, 일본 외 아시아 지역의 떠오르는 신생업체를 소개하는 ‘아시아 뉴 스타즈 코너’가 운영된다. 여기에 일반 관람객 입장이 제한되는 비즈니스 데이(9월 17일~18일) 한정으로 ‘비즈니스 미팅 에리어’와 인프라 관련 솔루션을 살펴볼 수 있는 ‘클라우드/데이터 센터 파빌리온’이 운영된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코스프레 참가자를 위한 별도 탈의실과 전용 무대, 관련 상점까지 세트로 있다. 관람하는 재미도 빠짐 없이 들어간다. 코스프레 하이라이트는 9월 19일에 열리는 ‘코스프레 컬렉션 나이트’다. TGS 2015에서 열리는 코스프레 컨테스트라 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에는 비롯한 200여 명이 참여해 경합을 벌이며, 이 중에는 한국 참가자도 있다. 현장에 등장하는 주요 코스프레 참가자를 한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코스프레 컬렉션 나이트’의 묘미다. 






▲ TGS 2014 당시 공개된 코스프레

‘리그 오브 레전드’를 기점으로 일본에서 점점 세를 넓히고 있는 e스포츠 팬을 겨냥한 리그도 열린다.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e스포츠 리그 ‘사이버 게임즈 코리아 2015’가 그 주인공이다. 종목은 모두 온라인게임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아바’ 4개 종목에 대한 단기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또한 이와 별개로 캡콤이 진행하는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 대회가 TGS 현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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