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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1050 등장! VR 성능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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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사에서 GTX900 시리즈 중 GTX960의 VR 벤치마크 결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답을 얻은 뒤, GTX1050에 대한 기대감은 약간 식은 상태다. 기존의 그래픽카드를 라인업 별로 테스트를 진행해본 바로는, X50 시리즈로 VR 기기를 구동하는 건 욕심일 수 있다. 적어도 WQHD에 가까운 해상도를 90프레임 이상 뽑아줘야 하는 것이 PC용 VR의 조건이다. 새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해도 저가형에 가까운 그래픽카드로 리프트나 바이브를 제대로 돌리고 싶다는 것은, 분식집에서 정찬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를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대감이야 어찌됐든, 지난 10월 25일 엔비디아 지포스 GTX1000 시리즈의 막내들이 출시됐다. 지포스 X50 라인업은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해, 대대로 보급형 PC에 많이 적용되는 제품군이다. 파스칼 아키텍처가 적용된 GTX1050 시리즈 2종은 현재 10만 원대 중후반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데, GTX1050Ti의 경우 2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GTX1060 3GB 제품 대비 약 5~6만 원 정도 저렴하다. 네티즌들은 ‘그럴바엔’을 연발하며 돈을 좀 더 보태서 GTX1060을 구입하겠노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값으로 계산해 보면 GTX1050Ti의 가격이 그리 비싼 것은 아니고, 성능 역시 지금의 가격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2개의 PC VR이 요구하는 성능의 하한선은 GTX970 수준의 그래픽카드다. 1000 시리즈라고는 해도 GTX1050 라인의 성능은 GTX950의 상향 버전 정도로, 출시 전에도 ‘VR 구동은 무리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GTX1060의 SteamVR 테스트 점수가 7.9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GTX1050Ti는 적어도 ‘Capable’은 나올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이 두 막내들이 PC VR 기기를 제대로 구동할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해줄지 알아보자.(이 두 제품의 파운더스 에디션은 나오지 않는다)



제원
크기변환_1050 스펙.jpg

 

 

GTX1050 non-reference

GTX1050Ti non-reference

GPU 제조공정

 14nm

 14nm

쿠다 프로세서

 640개

 768개

코어 클럭

 1354MHz

 1290MHz

부스트 클럭

 1455MHz

 1392MHz

메모리 종류

 GDDR5

 GDDR5

메모리 클럭

 7000MHz

 7000MHz

메모리 버스

 128bit

 128bit

메모리 용량

2GB

4GB

전원 포트

 x

 x

최대 사용전력

최대 75W

최대 75W

가격

 15만 원대

 19만 원대

  


테스트 PC
CPU: 인텔 i5-3570 아이비브릿지 - 쿼드 코어 4스레드, 3.4GHz
메인보드: ASrock Z77 Extreme 4
RAM: DDR3 PC3-17000 8GB (4GB x2)
SSD: 삼성전자 850 PRO 512GB
파워서플라이: FSP 500-50HPN 500W

 


GP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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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Z로 두 제품의 성능을 확인했다. GTX1050은 최대 1455MHz, GTX1050Ti는 1392MHz 속도로 동작 클럭은 GTX1050이 좀 더 빠르다. 그러나 VRAM이 각 2GB, 4GB로 GTX1050Ti의 성능 폭이 더 넓고, 쿠다 프로세서도 138개 더 적용돼 있다. 가격의 차이는 크지 않으나 성능 역시 차이의 폭이 크지 않아, 절대값이 아닌 가격 대비 성능은 두 제품이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Unigine Heaven Bench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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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벤치마크 4.0 Extreme 세팅의 테스트 결과는 평균 프레임이 각 41.5FPS, 45.6FPS로 높지 않았다. 보통의 온라인 게임의 FHD 해상도를 최고 그래픽 옵션으로 커버하기에도 약간 부족하다. GTX106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테스트할 때는 2560x1440 해상도로 진행했지만, 이 두 제품의 경우 프리셋인 1600x900 해상도에서 진행했다. 그럼에도 60FPS를 뽑아내지 못했다는 것은 역시 GTX1050 시리즈가 입문형 제품임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3D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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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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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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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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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차례대로 3DMark의 클라우드 게이트, 스카이 다이버, 파이어 스트라이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테스트 결과다. 4개 중 가장 낮은 성능의 클라우드 게이트 테스트는 두 제품 모두 평균 200프레임에 육박하는 결과를 냈지만, 스카이 다이버 테스트에서 상위 모델과의 격차가 커졌다. GTX1060의 해당 테스트 그래픽 점수는 33,778점으로, 프레임 수치가 각 149.81과 158.93이 측정된 바 있다. GTX1050은 21,611점, GTX1050Ti는 23,934점으로 점수 차이가 꽤 크다. 총점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은 물리 연산 점수에서 격차를 좁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2종 테스트 역시 순서대로 6,763점, 7,428점으로 GTX1060의 11,453점과 큰 격차를 보였다. 사실 GTX1060과 GTX1050은 그 성능 차이가 곧 가격의 차이여서 사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른다면 ‘제 값 못 한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는 아니다. 애초에 입문형 격으로 출시된 GTX1050보다 GTX1050Ti의 가격 대비 성능이 좀 더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익스트림 테스트에서는 성능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애초에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테스트가 PC VR 벤치마크에 가장 가까운 프로그램이었다. GTX1050Ti는 이 테스트에서 GTX1060의 60%를 조금 웃도는 정도의 성능을 보였다.



SteamVR Performance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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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VR 퍼포먼스 테스트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GTX1050이 총 9410프레임을 테스트해 1.9점이 나왔고, GTX1050Ti는 9496프레임 테스트로 2.9점을 받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VR 구동에 대해선 둘 다 ‘Capable’,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PC VR 기기를 제대로 구동하기엔 무리지만, 몇몇 VR 타이틀의 요구 성능에 따라 구동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 요점이었다.


실제로 HTC 바이브를 연결해 이 정도 점수에서 VR 타이틀이 어떻게 재생되는지 확인했다. 시험작 수준의 몇몇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상위 그래픽카드로 체험했을 때보다 전반적으로 계단 현상이 심하게 보였다. 그래도 진행 자체가 끊기거나 느려지는 현상은 거의 없어 의아했다. 문제는 기본 이상의 하드웨어 사양이 요구되는 타이틀인데, ‘Project Cars’의 경우 트랙을 돌면서 헤드셋을 조금만 돌려도 프레임이 아날로그 TV 보듯 끊겼다. VR 화면 속의 운전석에 구현된 각종 숫자나 계기판이 많은데, 화면을 약간 움직이는 것만으로 눈이 아프도록 끊김 현상이 심해졌다. 다른 사람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플레이하는 것을 PC 모니터로 봐도,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SteamVR 테스트 점수를 기준으로 적어도 6점 이상은 나와야 정상적인 진행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
‣ 모든 게임은 1920x1080 FHD 해상도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메트로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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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VR 뿐 아니라 각종 패키지 게임 타이틀에서도 GTX1050 시리즈의 위력은 약했다. ‘메트로 2033’ 테스트에선 GTX1050이 42.7, GTX1050Ti가 47.44프레임을 냈다. 게임 자체가 최적화가 제대로 안 됐다 하더라도 GTX1060의 75.4프레임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누군가 농담 삼아 1만 원에 1프레임씩 늘어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그 말에 수긍이 갈 만큼 두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은 전형적인 입문용 제품이다.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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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 게임을 테스트한 뒤, 스팀이나 오리진, 유플레이 등 게임 플랫폼을 이용한 타이틀로 테스트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항상 해 오던 테스트여서 그대로 진행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GTX1050 2종으로 PC VR을 구동하는 것은 무리라는 잠정 결론을 낸 뒤여서 김이 좀 빠진 상태이기도 했다.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FHD 해상도 테스트 결과는 의외로 각 51,18과 54,01프레임을 기록했다. ‘높음’ 옵션으로 진행했으니 한 단계만 낮추면 60프레임을 뽑아낸다고 볼 수 있다.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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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요구사양이 높은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에선 메트로 2033보다 낮은 수치가 나왔다. ‘높음’ 옵션으로 GTX1050 39프레임, GTX1050Ti 42.1프레임이 결과다. GTX1050Ti는 3회 테스트 중 한 번은 44.6프레임이 나오긴 했다. 그래픽 옵션을 ‘중간’으로 낮춰도, 이 2개 제품으로는 60프레임을 기대하기 어렵다. PC VR에서 높은 해상도와 주사율이 요구되는 만큼, 적어도 FHD 해상도 테스트에선 60프레임 이상을 낼 수 있어야 VR을 즐길 수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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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R의 시작과 끝. VR다나와 (www.vr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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