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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학규 이사 \"최고 그래픽의 온라인게임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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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는 최근 한빛소프트와 신작 ‘리퍼블리카(가칭)’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IMC게임즈의 김학규 이사를 만났다.

그라비티를 떠난 후 약 1년 동안 공개적인 행보를 하지 않았던 김학규 이사는 한빛소프트와의 계약에 만족한다며 충분한 지원을 바탕으로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학규 이사가 제작하고 있는 `리퍼블리카‘는 17세기 민주주의 대혁명 시대의 유럽을 배경으로 제작되고 있는 게임으로 최근의 판타지열풍에서 벗어나 개인과 사회의 거대한 흐름과 격변기의 시대를 다루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라비티를 퇴사하면서 그라비티 측에 의해 피소된 것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모든 것이 검찰에 의해 무혐의 처리가 됐고 문제가 되었던 회사지분 문제도 해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에 미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게임메카: 우선 관심이 되고 있는 신작 ‘리퍼블리카’에 관한 이야기부터 듣고 싶다.

김학규: 리퍼블리카는 일단 풀 3D MMO게임이다. 그러나 MMORPG라고 단정지을 수만는 없는 게임이다. 게임의 분위기는 SD캐릭터가 아닌 8등신 실사 캐릭터를 다룬 게임으로 시대적 배경은 17~18세기 격변기의 유럽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RPG적인 요소가 들어가지만 RTS적인 요소도 가미했고 정형화된 MMORPG의 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리퍼블리카는 아직도 기획이 되는 단계이고 메인스토리 등의 기획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많은 것을 보여줄 수가 없다. 내년 1월쯤이면 일반에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처럼 신화나 판타지를 다루는 게임이 아니고 프랑스 대혁명 등 격변하는 사회에서의 개인과 사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메카: 왜 이런 컨셉을 잡았나?

김학규: 그동안 쉬면서 사회상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선거 당시 혼란했던 사회상황도 보고 그런 시대상을 게임으로 옮겨보고 싶었다. 민주주의에 대한 질문이 들어있는 게임이다. PvP나 RvR 등의 전투이외의 요소에 의해 게임 내의 세력이 변하는 게임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게임메카: IMC를 설립했는데 왜 대표이사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썼나?

김학규: 대표이사는 아버지 이름으로 했다. 대표이사를 안하는 게 아니라 개발쪽에 전념하고 싶어서 ‘프로듀서’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게임메카: IMC의 지분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나

김학규: 한빛소프트가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나와 동업자가 공동으로 6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빛이 지분을 가지고는 있지만 경영에 관한 권리는 우리에게 일임한 상태다. IMC는 4월에 창립했다. 현재 인원은 14명이지만 계속 늘려나갈 생각이다. 처음에 회사를 처음 설립했을 때 외부에다가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극비에 부쳤다. 컴백을 할 때 하더라도 뭔가 보여줄만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임메카: 한빛소프트와의 계약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나?

김학규: 그라비티를 나오고 나서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투자할 회사를 찾는 중에 한빛과 접촉하게 되었다. 계약조건에는 만족한다. 45억원이라는 현금은 우리가 원하는 퀄리티의 게임을 안정적으로 만드는데 충분한 돈이다. 오픈베타는 2004년 가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버작업과 게임운영까지 IMC에서 직접 할 예정이다.

게임메카: 라그나로크에 대한 미련은 없나?

김학규: 전혀 없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

게임메카: 일각에서는 이수영 전 웹젠사장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돌던데?

김학규: 이수영 씨하고는 예전에 딱 한번 만난 사이다. 투자나 사업에 관한 관련은 없다.

게임메카: 그라비티를 나올 때 1년 동안 게임을 만들지 않겠다,  회사를 설립하지 않겠다는 계약을 하고 나왔다는데 사실인가?

김학규: 전혀 사실이 아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회사를 창립했다고 그라비티에 알릴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게임메카: 그라비티와의 고소사건은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가?

김학규: 내가 그라비티를 나올 때 14.35%라는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지고 나왔고 그라비티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나간 사람이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안좋다고 보아 회수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내가 현물을 투자해 얻은 정당한 지분이라 생각해서 그냥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고 지금은 법적으로 모두 무혐의 판결이 나온 상태이고 결정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지분도 간접적인 방법으로 그라비티가 모두 회수해 간 상태다. 회사 내부의 사정이 별로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니까 아무 말 안하고 있었던 건데 중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부풀려져서 전해졌다.

게임메카: 예전에 PS2용 비디오게임 만든다고 하지 않았나?

김학규: 잘못 전해진 것이다. 나는 비디오게임보다는 PC게임을 잘하니까 PC게임을 다시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악튜러스 같은 작품을 다시 만들어보고 싶다. 하지만 나중의 일이다. 지금 당장은 리퍼블리카에 집중하고 있다.

▶ 그라비티를 퇴사한지 1년만에 게임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김학규 이사는  `얼짱 모드` 포즈를 잡아주기도 하는 등 시종 밝은 표정이었다.

게임메카: 지금 현재 게임진척은 어느 정도 되어가고 있는가?

김학규: 캐릭터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필드에서 돌아다니는 정도까지는 완성되었다. 사진촬영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라면 보여줄 수 있다.(김학규 씨는 약 2분정도 리퍼블리카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게임을 시연해주었다)

게임메카: 그래픽 수준이 상당히 높다. 엔진을 직접 만들었나?

김학규: 현재 캐릭터당 5,000 폴리곤 이상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래픽수준은 자신이 있다. 현재 개발자들은 6,000~7,000 폴리곤 이상을 쓰겠다고 하고 있고 이정도는 게임이 서비스될 2005년에는 별 문제되지 않을 사양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컴퓨터 사양에 게임의 수준을 맞추지는 않을 것이다. 최대한의 그래픽을 선보이고 저사양 사용자를 위해서는 따로 클라이언트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엔진은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리퀴드 모션 엔진인데... 많은 부분을 스스로 다시 만들어가면서 작업하고 있다.

게임메카: 언뜻 보면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보는 것 같다.

김학규: 맞다. 그 만화를 많이 참고했다. 후속작 ‘에로이카’도 참고했다. 기획자들이 유럽풍의 풍경을 상당히 좋아한다.

게임메카: 쉬는 동안 리니지 2 등 다른 온라인게임들이 속속 발표되는 것을 보았을텐데 요즘의 온라인게임 추세가 어떻다고 보는가?

김학규: 리니지 2는 전작에 비해 그래픽적으로 많은 발전을 보인 게임이고 최근의 씰온라인도 눈여겨보고 있는 게임이다. 일단 게임은 그래픽이 50%이상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게이머를 한순간에 잡아놓을 수 있다. 회사 이름을 IMC(Impress, Motivate, Connect)라고 지은 것도 먼저 우리가 만든 게임에 충격을 받고 하고 싶다는 동기를 유발하고 결국 접속하고 커뮤니티를 만들게 하겠다는 의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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