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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연말을 따뜻하고 재미있게! 미소녀메카 200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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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08년도 오늘을 포함해서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2008년에 들어선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연말이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 게임메카 유저 여러분들은 2008년을 의미 있게 보냈는가? 필자는 상반기에는 허리 부상으로, 하반기에는 두통과 감기로 고생했다. 게다가 세계 경계침체와 엔화 급등이라는 악재로 인해서 필자의 게임 라이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말았다. 그래도 다사다난한 한 해가 가니 시원섭섭하다.

현재 일본의 PC게임 시장은 비디오게임 시장에 밀려서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그나마 일본 PC게임 시장을 지켜주는 것은 미소녀게임 뿐이다. 그래도 2008년 마지막 달인 12월에 미소녀게임 기대작들이 발매되면서 연말연시 커플들의 저주를 피해 게임을 즐기는 솔로들의 마음에 따뜻한 희망을 안겨주었다. 많은 미소녀게임이 나왔지만 그 중에서 몇몇 작품을 살펴보았다.

진 연희무쌍 - BaseSon, 12월 26일 발매

 

지난 2007년 초, 삼국지 무장들을 여성화시켜 화제를 불렀던 작품 ‘연희무쌍’이 ‘진 연희무쌍’으로 돌아왔다. 전작에서는 주인공 ‘카즈토’가 삼국지의 한 축인 ‘촉’나라의 ‘유비’역할을 했지만, 이번 ‘진 연희무쌍’에서는 ‘유비’가 직접 등장하면서 스토리가 달라졌다. 

유저는 3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촉’의 ‘유비’와 함께 난세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싸울 것인가? 아니면 ‘위’의 ‘조조’와 함께 패도를 걸을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오’의 ‘손책’을 도와 난세를 이겨낼 것인가. 이 선택에 따라 ‘카즈토’의 운명은 바뀔 것이다.

▲ 매력적인 삼국 무장들의 모습들. 전혀 예상못한 이미지의 무장들도 있다

전작에서 엔딩은 ‘관우’, ‘장비’, 제갈량’의 3가지만 있었다(하렘은 논외로 치자). 나오는 무장의 수에 비해 적은 엔딩에 실망한 유저가 많았다. 그러나 ‘진 연희무쌍’에서는 모든 무장마다 개별 엔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작에 비해 훨씬 많은 엔딩이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다. 매력적인 무장들의 모습도 관심을 끈다. 등장하는 무장이 많다보니 그에 따라 매장특전의 수도 많았는데, 일본의 한 게이머는 무려 40여 개의 ‘진 연희무쌍’ 패키지를 사서 탑을 쌓은 모습을 인터넷에 공개하여 팬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 진 연희무쌍으로 탑을 세웠다. 저들의 덕심은 따라갈 수가 없다.

각 나라마다 다른 스토리를 갖고 있고 각 스토리의 진행 방향도 다르기 때문에 전작에 비해 풍부한 볼륨으로 유저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다만, 전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지루하니 매력적인 무장들을 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절대 ‘코에이’의 ‘삼국지’ 같은 전투는 기대하지 말자.

네가 부르는, 메기도 언덕에서 - Leaf, 12월 26일 발매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인류의 생활권은 엄청나게 확대되었다. 그러나, 인류의 생활권 확대를 위해 동쪽으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본 것은 ‘세계의 끝’이었다. 엄청난 모래 폭풍의 벽에 사람들은 접근할 수 없었고, 설사 모래 폭풍을 넘어서기 위해 도전한 사람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 어느 날 ‘베이글’은 동쪽 사막에서 지쳐 쓰러진 소녀를 발견한다. 그녀의 이름은 ‘리논’. 종말을 막기 위해서 ‘세계의 끝’에서 왔다고 하는데…

▲ 미려한 CG들. 리프답게 캐릭터마다 매력적이다.

원래는 12월 초 ‘아리스소프트’의 ‘투신도시3’와 함께 동시 판매 이벤트를 통해서 판매량 증가를 노리던 ‘네가 부르는, 메기도 언덕에서’였으나, 발매가 연기되어 ‘진 연희무쌍’과 같은 날에 발매됐다. 요즘 대세가 3D여서인지 몰라도 ‘투신도시3’와 마찬가지로 3D로 필드와 캐릭터를 표현하였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화려한 오프닝은 마음에 들었지만 3D로 표현한 캐릭터와 필드는 예상보다 수준이 낮아서 실망했다. 이벤트는 CG로 나타내서 미려한 그림체를 엿볼 수 있다. 그래도 RPG 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으니 미소녀 RPG를 좋아하는 사람은 참고하도록 하자.

던전 크루세이더즈2 - 아틀리에 카구야, 12월 19일 발매

▲ 카구야다운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온 대륙 북방, 극한(極寒)의 땅에 위치한 도시 ‘그라키에스트’. 이 곳에는 ‘레베리아의 탑’이라는 높고 신비로운 탑이 있다. ‘레베리아의 탑’과 ‘그라키에스트’에서만 발생하는 ‘마빙석’의 존재로 인해 외딴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많은 모험가와 마법사들이 방문하는 도시다. 특히 ‘레베리아의 탑’ 최상층에는 ‘영겁의 낙토’라 불리는 곳이 존재한다고 전해진다. 그 곳에는 모든 꿈이 실현될 수 있는 이상향으로 알려졌으며 수많은 모험가들이 그 곳을 찾아 ‘레베리아의 탑’에 올라갔다. 각 국가에서도 ‘영겁의 낙토’에 관심을 갖고 인원을 파견한다. 주인공 ‘아리온’은 ‘천칭의 수호자’의 일원으로서 ‘그라키에스트’를 방문했다. ‘영겁의 낙토’. 그 곳은 과연 어떠한 곳인가?

 

▲ 던전 탐험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 단순해보이는 전투이지만 순식간에 파티가 전멸할 수 있어서 긴장감이 넘친다.

‘던전 크루세이더즈2’는 ‘레베리아의 탑’을 무대로 펼쳐지는 ‘던전 RPG’게임이다. ‘스퀘어에닉스’의 ‘드래곤퀘스트’와 비슷한 전투방식을 지닌 이 게임은 ‘던전탐험’에 의의를 두고 있다. 워프게이트, 미로, 함정 등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다양한 몬스터들이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각 캐릭터는 독자적인 스킬트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성장시키는 방법에 따라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수많은 던전을 100% 클리어하는 데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아이템도 다양해서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빙석’은 특성에 따라 ‘세트’가 존재해서 모으는 재미도 있다. 던전 크기가 방대하고 종류도 많기 때문에 100% 클리어하는데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소모된다. 또한 인카운트율도 높은 편이다(이것은 스킬과 아이템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무엇보다 ‘파고들기’ 매니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원화가 ‘M&M’의 매력적인 CG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소 중 하나다.

 

▲ 던전 중에는 10층까지 가야 하는 던전도 있다.

다카포 2 플러스 커뮤니케이션 - CIRCUS, 12월 26일 발매

‘다카포’의 53년 후의 이야기 ‘다카포2’. 벚꽃이 일년 내내 지지 않는 섬에서 벌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오프닝은 어른의 사정으로 보여드리지 못하게 되어 죄송스럽다.

또 나왔다. ‘CIRCUS’의 신작 ‘다카포2 플러스 커뮤니케이션’. 우려먹다 못해 뼈 속까지 긁어먹고 남은 가루마저 물에 타서 마시는 제작사는 어김없이 ‘다카포’ 시리즈를 연말에 출시했다. 이전에 발매된 ‘D.C.2’에 스토리와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해서 발매한 게임이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다카포.’ 시리즈는 제작사 ‘CIRCUS’가 망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팬들에게는 희소식이겠지만 ‘하나의 작품을 가지고 너무 우려먹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어찌보면 새로 도전하는 신작마다 망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다카포’에 올인하는 제작사가 측은하기도 하다. ‘다카포’시리즈의 팬이거나 ‘다카포’시리즈를 경험해보고 싶은 유저에게 추천한다.

 

올 겨울도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미소녀게임이 많이 나왔다. 2008년 마무리를 잘 하고 2009년 새해를 맞이하도록 하자. 2009년에는 좋은 소식만 있기를 바란다. 게임메카 유저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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