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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 해를 되짚어본다! 2008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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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08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에도 수많은 게임들이 유저들 앞에 선보였습니다. 2008년을 마무리하는 뜻에서 게임메카에서는 올해 오픈베타서비스(이하 OBT) 혹은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게임들을 대상으로 각 분야 최고의 게임을 선정했습니다. 그렇다고 엄숙한 시상식 분위기는 아닙니다. 올 한해 게임계 이슈를 중심으로 게임순위, 이구동성, 리뷰, 프리뷰 등 게임메카 기사의 유저반응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꾸며보았습니다. 이하 존칭은 생략합니다.

게임메카가 선정한 ‘2008 게임메카 대상’

‘2008년 게임메카 대상’ 후보에는 ‘십이지천2’, ‘아이온’, ‘아틀란티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선정됐다. 모두 대작 게임이고 각자 나름대로의 팬층을 확보한 게임들인지라 대상을 선정하기 힘들었다. 게임메카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투표 끝에 대상이 결정됐다. 게임메카에서 선정한 영예의 ‘대상’은 바로 ‘아틀란티카’다.

‘아틀란티카’는 온라인게임에서 보기 힘든 ‘턴제 전략’ 게임으로 유저들의 시선을 한 몸에 사로잡았다. 또한 다양한 클래스의 용병을 제공하여 치밀한 전략싸움을 지원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볼거리도 풍부하게 지원하며, 유저 친화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여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게임메카는 ‘아틀란티카’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다만 목적 또는 이유가 없는 단순 노가다 퀘스트와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 스토리 등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9년에는 더욱 발전한 모습의 ‘아틀란티카’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여담이지만 '아틀란티카'의 수상에는 한 소수 세력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들의 음모는 뒷 페이지에서 확인하도록 하자. 대상을 다른 상보다 먼저 결정했기에 그들의 음흉한 음모를 순진한 게임메카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소리없이 강하다' 상

2008년에는 대작들 사이에서 의외로 선전한 게임들이 많았다. 각 게임만의 특색을 잘 살려서 유저들을 모은 게임들 중에 3가지 게임을 후보에 올렸다. 바로 ‘디노마키아 온라인’과 ‘버블파이터’, ‘테트리스’다. 이 중에서 ‘소리없이 강하다 상’을 수상한 작품은 ‘테트리스’다.

▲ 솔직히 테트리스가 이렇게 잘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테트리스’는 오픈 당일 15시간 만에 이용자 수가 21만 9천명을 기록했으며 일일 이용자수 50만명(중복 이용자 제외)을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한게임’의 터줏대감 ‘고스톱’을 제치고 ‘한게임 사이트 1위’에 등극한 ‘테트리스’는 캐주얼게임의 최대 장점인 ‘간단하고 짧은 휴식시간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잘 살려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모드 추가로 ‘테트리스’는 2009년에도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작 게임도 좋지만 가끔은 ‘테트리스’같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보는 것은 어떨까?

'내 이름 모르면 간첩이다' 상

이 상은 ‘가장 광고를 많이 한 게임에게 주는 상’이다. 후보에 오른 게임은 ‘진 삼국무쌍 온라인’, ‘케로로파이터’, ‘프리우스 온라인’이다.

‘진 삼국무쌍 온라인’은 OBT가 열리는 19일을 전후해서 약 3일간 엄청난 광고 물량공세를 벌였다. 게임메카 사이트에서는 무조건 첫 순위로 ‘진 삼국무쌍 온라인’의 광고를 보게 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덕분에 기자는 ‘여포가 될 것인가, 여보가 될 것인가’라는 문구는 아예 외울 정도가 되었다.

▲ 콘솔 때의 영광을 온라인에서 다시 한 번!

‘케로로파이터’는 인기가수 ‘원더걸스’를 내세운 마케팅을 펼쳤다. 케이블티비 ‘투니버스’는 각 프로마다 ‘케로로파이터’ 선전이 나와서 광고를 외운다고 자랑하는 어린이가 있을 정도다. 필자는 버스 안에서 케로로파이터 선전을 그대로 따라하는 초등학생을 보고 먹던 음료수를 뿜을 뻔 했다. 그러나 이 두 게임은 ‘프리우스 온라인’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코끼리의 발톱때’였다.

▲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온라인으로 가져오려고 했던 '케로로파이터'

엄청난 광고 공세로 게임과 관련없는 사이트에서도 ‘프리우스 온라인’의 광고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NC소프트’의 ‘아이온’과 대립 구도를 그리면서 유저들을 끌어 모았다. 그 결과 ‘프리우스 온라인’이 OBT하던 날 마지막 클로즈베타테스트(이하 CBT)를 하던 ‘에이카’는 테스트 인원이 1/10로 줄어버렸을 정도로 초반에는 많은 인기를 누렸다. 현재는 ‘아이온’과 ‘WOW’에게 밀려 예전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게임메카는 엄청난 광고 공세를 보여준 ‘프리우스 온라인’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 '아니마'를 앞세운 '프리우스'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이름이 아깝다' 상

‘이름이 아깝다 상’은 이름값을 못한 게임에게 주는 상이다. 온라인게임 중에는 만화나 소설 혹은 비디오게임 등 인기가 있었던 매체가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되어 발매된 게임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2008년에 가장 유명했고 관심도가 높았던 게임 3가지를 후보로 선정했다. 후보에 오른 게임은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반지의 제왕 온라인’, ‘진 삼국무쌍 온라인’이다.

‘진 삼국무쌍 온라인’은 일본에서 콘솔 게임으로 성공을 거둔 ‘코에이’의 ‘진 삼국무쌍’ 시리즈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하여 콘솔 게임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의 특징인 ‘다른 사람과 함께 게임을 즐긴다’라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으며 불편한 조작감으로 인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또한 화려한 그래픽과 동시에 뛰어난 최적화, 다양한 종족, 직업 그리고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밋밋한 타격감과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지 않은 외모, 불편한 인터페이스 등으로 외면받고 말았다. 해외에서는 성공했지만 국내에서는 실패한 또 하나의 사례로 남게 되었다.

▲ 콘솔 때 활약한 것의 반만 해줬어도...

그러나 앞의 두 게임보다 더 이름값을 못하며 영예(?)의 ‘이름이 아깝다 상’을 수상한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이하 몬스터헌터)’이다. ‘몬스터헌터’는 PS2, PSP로 발매되어 ‘일본게임대상’을 수상한 대작 게임이다. ‘몬스터헌터’만의 매력에 빠져있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수렵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기대를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몬스터헌터’는 ‘온라인으로 하는 콘솔게임’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지 못했다. 온라인게임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여 같이 수렵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 또한 조이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면 조작도 불편하다. 서버 통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접 300명 이하라는 처참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게임메카는 이와 같이 이름값을 하지 못한 ‘몬스터헌터’에게 이 상을 수여하는 바이다.

'뜨거운 감자' 상

이 상은 가장 많은 게이머들의 입에 오르내린 게임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08년에는 수많은 게임이 나왔지만 특히 후반기에 대작들이 집중되면서 게이머들의 설전도 치열했다. 그 중에서 가장 설전의 대상이 된 게임 3가지를 선정했다. ‘아이온’, ‘WOW’, ‘프리우스 온라인’이다. 이 중에서 ‘뜨거운 감자 상’을 수상한 게임은 바로 ‘아이온’이다.

▲ '아이온'이란 단어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설전이 오간다.

‘아이온’은 ‘리니지1, 2’로 유명한 ‘NC소프트’가 개발한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연말에 벌어진 ‘아이온’과 ‘프리우스 온라인’의 신경전,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의 갈등, ‘WOW’의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발매로 인한 대립 등으로 끊임없이 설전의 주제가 되었다. 오죽하면 ‘게임메카에는 아이온빠와 아이온까만 존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아이온’은 OBT 이후 계속 게임메카 인기순위 1위를 달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아이온’에게 게임메카는 이 상을 수여한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심히 미약하더라' 상

OBT 때는 많은 인기를 누렸으나 지금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게임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많은 게임들이 활발한 마켓팅을 통해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정식서비스 또는 서비스 중간에 치명적인 실수 혹은 게이머들의 마음을 돌리게 한 운영정책 등으로 인해서 지금은 게이머들의 관심 밖인 게임을 모았다. 후보로는 치열한 각축전 끝에 ‘헉슬리’, ‘헬게이트 : 런던’이 올랐다.

‘헬게이트 : 런던’은 ‘블리자드’의 RPG ‘디아블로’의 개발진(블리자드 노스)이 주축이 되 설립된 ‘플래그십 스튜디오’가 제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디아블로’에서 쌓았던 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듯이 ‘헬게이트 : 런던’의 아성은 ‘WOW’조차 위협할 정도였다. 그러나, 정액 형식의 과금제와 잦은 버그 등의 악재를 넘지 못하고 사용화 이후 매출이 급감하고 말았다. 결국 ‘헬게이트 : 런던’에 ‘올인’했던 ‘한빛소프트’는 ‘T3엔터테인먼트’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말았다. 내년 3월에 부분유료화를 실시하며 새로운 컨텐츠로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과연 유저들의 마음을 다시 움직일 수 있을지 미지수다.

▲ 결국 서비스 회사까지 말아먹었다.

그러나 '헬게이트 : 런던'보다 더욱 ‘안구에 습기가 차는’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헉슬리’다. ‘헉슬리’는 ‘뮤’를 개발한 ‘웹젠’이 야심차게 개발한 ‘RPG+FPS’라는 특이한 장르의 게임이다. ‘언리얼토너먼트’ 엔진을 이용한 화려한 그래픽과 캐릭터 특수능력 등으로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잦은 서버 다운과 밸런스 조정 실패 등 운영 미스로 인해 유료화 이후 유저가 급감하였다. 서버 통합 및 업데이트도 실시했지만 이전과 같은 인기는 누릴 수 없었으며, 인원 수 감소를 우려한 비매너 유저 처벌 취소 등으로 인해 게이머들에게 완벽하게 외면받고 말았다. 현재 서버 접속자수가 100명도 안된다고 하니 200억의 제작비가 아까울 뿐이다. 이렇게 눈물나는 상황의 ‘헉슬리’에게 게임메카는 이 상을 수여한다. 다시 부활하기를 바란다.

▲ 보면 볼 수록 눈물만 나온다... 200억...

'체험 IMF' 상

‘체험 IMF상’은 1997년 IMF 때 부실기업들이 빠르게 정리되었던 것처럼 빠르게 서비스를 접은 게임에게 주는 상이다. 2008년 많은 게임들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그와 반대로 서비스를 중지한 게임도 많다. 서비스를 중지한 게임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게임은 역시 ‘우당탕탕 대청소’일 것이다. ‘넥슨’이 서비스한 ‘우당탕탕 대청소’는 OBT한지 17일만에 서비스를 중지하는 최단기간 서비스 종료 기록을 세웠다. 획기적인 물리엔진과 2년 6개월이라는 긴 개발시간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에게 외면받아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게임메카는 앞으로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OBT 17일 기록’을 세운 ‘우당탕탕 대청소’에게 이 상을 수여하는 바이다. ‘헉슬리’보다 더 눈물이 앞을 가린다.

▲ 이 게임을 발판삼아 더 나은 게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장사 한두 번 해봅니까' 상

이번 상은 ‘운영을 엉망으로 한 게임에게 주는 상’이다. 유저보다는 회사 입장에서 운영을 함으로써 유저들은 생각하지 않는 게임에게 주는 상이다. 이와 관련해서 게임메카 기자들 거기에 다른 팀 사람들까지 참여해서 엄청난 설전이 오갔다. 그 중에 겨우겨우 3개 게임으로 압축되었는데 바로 ‘던전앤파이터’, ‘R2’, ‘에이카’였다.

‘R2’는 일반 유저가 도저히 사냥할 수 없을 정도로 ‘오토’ 투성이 게임이 되었다. 게다가 일명 ‘작업장’이라고 부르는 게임머니를 벌기 위해 직업적으로 일하는 곳이 성행하였으며, 이를 운영진에서는 방치하여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신고해도 무시하는 운영진의 무책임한 정책으로 인해 현재 ‘R2 유저의 95%는 오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저의 신뢰는 땅으로 떨어지다 못해 묻혀버렸다.

‘에이카’는 OBT를 시작한지 2주도 안된 게임이지만 첫 날 접속 불능사태와 엉망진창 운영으로 인해서 신뢰를 잃고 있다. 특히 각종 버그와 엉망인 캐릭터 밸런스, 파티를 강조한 전투와 퀘스트, 국가별 인구 분포 치우침 등으로 유저들의 원성이 높아져가고 있다.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아닌 OBT이고, 유저의 의견을 수렴한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다행히 수상작에서 제외되었다.

▲ 이젠 한숨조차 안나온다.

결국 ‘막장 of 막장게임’의 영예(?)는 ‘던전앤파이터’가 차지했다. 지난 여름 ‘여자랑 게임하고 싶다’라는 어이없는 이벤트와 잦은 서버다운 등으로 유저들을 농락하더니 기어이 ‘민수 찾기’ 이벤트를 벌여서 유저들의 넋을 빼놓았다. 이름에 ‘민수’라는 글자가 들어간 모든 인원이 대상이 된 이벤트로 인해 ‘던전앤파이터’를 즐기지 않는 ‘민수’들은 원하지 않는 고통을 받았으며, 개인정보가 현거래되기도 하는 등 악영향을 초래했다. 온라인게임의 생명은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를 ‘돈 바치는 기계’로 여기는 막장스런 운영을 보여주어서 게임메카는 이 상을 ‘던전앤파이터’에게 수여했다. 한 마디 하자면 인기 있다고 유저 무시하고 멋대로 운영하다가는 진짜 큰 코 다친다. 게임 망하기 전에 알아서 처신 잘하자.

'여자친구 삼고 싶다' 상

이 상은 가장 멋지고 섹시한 캐릭터를 보여준 게임에게 주는 상이다. 이에 대해 게임메카 안에서 ‘2D 캐릭터가 진리’라고 외치는 ‘오덕세력(미소녀메카 담당자와 그 일당)’과 ‘현실을 직시하라’는 ‘현실직시파’의 설전이 벌어졌다. '아이온'과 'WOW'의 대상 수상을 저지하기 위해 '아틀란티카'에 몰표를 던졌던 이들은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오덕심’을 발휘하며 ‘타르타로스 온라인’을 지지했다. 그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덕세력'은 ‘섹시 이실리아’, ‘로리만세 핑코’, ‘청순가련 이종족 그래니트’라는 팻말을 들고 회의실을 걸어 잠근 뒤 계속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1시간 후 ‘오덕세력’은 결국 다수파인 ‘현실직시파’의 봉급을 미끼로 한 계략에 속아 결국 농성하던 회의실에서 쫓겨났고 그들의 시위는 여기서 끝나고 말았다.

▲ 오덕세력이 밀었던 타르타로스.

후보로 올랐던 게임은 ‘누리엔’, ‘아이온’, ‘타르타로스 온라인’ 이었으나 결국 수상한 게임은 ‘아이온’이었다. 강력한 모핑 기법과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운 ‘아이온’에게 ‘누리엔’은 밀리고 말았다. 결국 ‘오덕세력’의 피눈물과 함께 ‘여자친구 삼고 싶다 상’은 ‘아이온’에게 넘어갔다.

▲ 결국 아이온에게 밀리고 말았다.

'넌 줘도 안갖는다' 상

‘넌 줘도 안갖는다 상’은 캐릭터 보고 유저들이 ‘Oh, My Eyes!’를 외치게 만든 게임에게 주는 불명예상이다. 요즘 게임은 그래픽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아름답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세를 타지 않고 사나이의 길을 가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솔직히 ‘여자친구 삼고 싶다 상’과는 다르게 후보를 찾기 힘들었다. 겨우겨우 후보로 삼은 3가지 게임이 ‘서든어택’, ‘슬랩샷’, ‘트리니티 온라인’이었다.

‘슬랩샷’은 너무 땀내나는 남자 캐릭터가 여자 캐릭터에 비해 많다는 이유로 올랐으며, ‘트리니티 온라인’ 또한 남자 캐릭터 때문에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얼마 전에 업데이트를 한 ‘서든어택’의 아성을 막을 수 없었다.

▲ 네, 인기가수 '비'입니다. 아니라고요? 믿으세요.

‘서든어택’은 ‘국민FPS게임’이라는 말을 들어도 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인기가수 ‘비’ 캐릭터를 게임 안에 적용시켜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 그 모습은 보고 있기 괴롭다 못해 참혹했다. 매력적인 가수가 저렇게 망가질 수 있다니… 자신의 모습이 이렇게 그려졌다는 것에 대한 ‘비’의 반응이 궁금하다.

▲ 이 모습만 봐도 눈물이 앞을 가릴 거 같다.

'물거나 해칩니다' 상

이 밖에 인간이 아닌 ‘몬스터’에게도 상을 주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그래서 단 5초 만에 급조된 상이 바로 ‘물거나 해칩니다 상’이다. 수많은 몬스터 캐릭터가 각 게임마다 등장하지만 몬스터가 주 요소가 된 게임 3가지가 후보에 올랐다. ‘디노마키아 온라인’, ‘몬스터헌터’ 그리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다.

▲ 신규 변형 좀비도 내세웠지만...

‘디노마키아 온라인’은 ‘공룡대전’이라는 별칭에 맞게 공룡끼리 싸우는 액션 게임이다. 그러나 ‘가위바위보’를 이용한 대전과 육성, 다양한 플레이 모드 등으로 어린이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가위바위보’이지만 중독성이 대단하며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좀비모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2종류의 좀비를 추가하여 더욱 ‘좀비모드’를 강화했다. 특히 ‘소녀좀비’는 아무리 봐도 제작사에서 특정 계층을 노리고 만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각각 몬스터를 강조하였지만 역시 ‘몬스터헌터’에게는 역부족이었다. '몬스터헌터'는 ‘몬스터 수렵’이 목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수많은 매력적인 몬스터가 등장한다. 다양하고 강력한 몬스터를 내세운 ‘몬스터헌터’에게 ‘공룡’만 내세운 ‘디노마키아 온라인’과 ‘좀비’만 내세운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역부족이었다. 결국 ‘몬스터헌터’가 이 상을 차지했다.

▲ 몬스터의 대명사를 이길 수는 없었다.

2008년에도 여러 게임들이 새로 서비스되고 종료되었습니다. 자신만의 매력을 유저들에게 어필하면서 살아남은 게임이 있는가하면, 결국 유저들에게 외면받으면서 쓸쓸히 무대를 퇴장한 게임이 있습니다. 살아남은 게임들은 더욱 분발해서 ‘2009년 게임메카 어워드’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더욱 매력있고 게이머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이 더 많이 출시되어 게이머들이 행복한 나날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게임메카 유저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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