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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리뷰] 미소녀와 족구의 만남, 스파이크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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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5일, 기나긴 클로즈베타테스트(이하 CBT) 기간을 거친 미소녀 킥볼(족구) 게임 ‘스파이크걸즈’가 드디어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시작했다. 학생들의 방학이 끝나는 2월, 유난히 테스트 혹은 서비스하는 게임이 없는 시기에 OBT를 시작한 ‘스파이크걸즈’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화려한 족구 스킬, 긴장감 넘치는 경기 등으로 테스터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축구’와 함께 흔히 군대의 스포츠로 알려진 ‘족구’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미소녀’와 결합시킨 ‘스파이크걸즈’. 과연 어떻게 어울리지 않는 2가지 요소를 잘 버무렸는지 게임메카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봤다.

지난 VIP테스트와 얼마나 바뀌었는가?

OBT가 열리면서 많은 부분이 변경되었다. 3차 CBT부터 지적되었던 ‘지역방어(한 자리에 서서 그 지역으로 날아오는 모든 공격을 막는 방어방법)’를 막기 위해 ‘연타’의 바운드가 줄어들고, 바운드 없이 받았을 때 캐릭터가 기절하는 ‘스턴’ 확률이 매우 높아졌으며, ‘스턴’에 걸렸을 때는 공이 무작위로 튕겨 나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공에 물을 먹였는지 전보다 바운드가 줄어서 기존 테스트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반면 경기 후에 얻는 ‘링(돈)’의 양이 전보다 많아졌으며, 상점에서 파는 아이템과 스킬의 가격 또한 4배 이상 올랐다. ‘VIP테스트’ 때 공개된 캐릭터들은 각각 3가지씩 스킬이 신설되었고 기존 스킬도 약간씩 조정되었다. 새로운 맵으로 ‘스노우파크 리조트’가 추가되었으며, 액세서리 상점이 신설되었다. 이 밖에 혼자 즐길 수 있는 ‘챌린지’ 모드가 추가되었다. ‘리플레이’ 모드가 추가되어서 경기 장면을 다시 돌려볼 수 있다.

▲ 챌린지 모드의 한 장면

매력적인 캐릭터, 그들만의 능력과 특색 집중 조명

‘스파이크걸즈’는 캐릭터마다 전혀 다른 특색을 갖고 있다. 각 캐릭터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게임의 절반 이상을 파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스파이크걸즈’는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하는 게임이다.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에 대해 알지 못한 채 경기에 임하면 이기기 어렵다. 여기서는 각 캐릭터의 능력과 특색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도록 하겠다.

1. 유나 : 대기만성의 올라운더 캐릭터

‘유나’는 ‘올라운더’ 캐릭터다. 다르게 말하면 ‘드래곤 퀘스트’의 ‘용자’처럼 여러 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하나의 방면에는 최고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공격력은 ‘엘리스’나 ‘도로시’에게 밀리고, 수비와 스피드는 ‘슈’와 ‘도로시’에게 밀린다. 기본 능력치만 보면 ‘유나’는 ‘어중간한’ 캐릭터다.

‘유나’는 18레벨 이전까지는 유저들의 말을 빌리면 ‘토스기계’다. 유일하게 ‘유나’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것은 5레벨에 배우는 ‘애드토스’라고 할 수 있다. ‘애드토스’를 장착한 ‘유나’의 토스는 강력한 공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 상대방의 의표를 찌르는 스킬 ‘엑셀 턴’ 정도가 ‘유나’를 지탱해주는 스킬이다.

그러나 레벨 18에 도달하면 앞서 언급했던 ‘드래곤 퀘스트’의 ‘용자’처럼 ‘유나’ 또한 최고의 캐릭터로 급부상하게 된다. 레벨 18에 배우는 최고의 수비 기술 ‘롱 슬라이딩’은 기본적으로 ‘슬라이딩’이 없는 ‘유나’에게 구세주와 같은 존재이며, 다른 캐릭터들이 받을 수 없는 공을 받아낼 수 있다. 또한 레벨 20에 배우는 ‘페이크 연타’와 레벨 23에 배우고 ‘슈’의 ‘콘퓨’와 더불어 최고의 패시브 스킬로 불리는 ‘딜레이’, 레벨 25에 배우는 최강의 토스 기술 ‘사포’ 등 버릴 것 없는 스킬을 계속 배울 수 있다. ‘지역방어’를 방지하기 위해 OBT부터 도입한 ‘연타 강화’와 ‘스턴 강화’는 ‘유나’의 기술들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 저 거리도 '롱 슬라이딩'을 배운 유나는 받을 수 있다

공격력을 올려주는 아이템을 착용하면 만렙인 30에는 공격 70도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유나’는 현재 ‘스파이크걸즈’의 최고 인기 캐릭터로 급부상했다. ‘일반공격+페이크연타’의 이지선다가 ‘딜레이’와 합쳐지면 그야말로 사이드 수비 캐릭터에게는 ‘재앙’ 수준이며 ‘롱 슬라이딩’의 ‘유나’가 수비를 보면 그 방향은 쉽게 뚫기 어렵다(어렵다는 것이지 뚫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공격하는 사람의 능력에 달려있다). 기습적인 ‘점프 스파이크’를 딜레이 걸고 날리는 것도 효율적이다. 마지막에 배우는 ‘지구력 하드 트레이닝’과 ‘아크로바트 스파이크’ 또한 강력하다.

즉, ‘유나’를 키울 유저는 레벨 18까지만 참고 이겨내도록 하자. ‘고진감래’의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 캐릭터다.

2. 슈 : 최고의 스피드와 수비. 그리고 기습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농락하는 캐릭터

‘슈’는 전형적인 수비 캐릭터다.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방어’가 거의 불가능하게 된 OBT의 최고 수비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기본적으로 ‘도로시’와 함께 ‘슬라이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정면에서 날아오는 슛을 ‘스턴’에 걸리지 않고 받아낼 수 있다. 또한 스파이크를 점프한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토스가 낮아도 ‘유나’와 ‘앨리스’와는 달리 상대방 진영으로 스파이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슈’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하는 캐릭터다. 키가 작기 때문에 모든 움직임이 점프 후에 이루어진다. ‘엘리스’와 ‘유나’가 서서 쓰는 기술들 또한 점프 후에 사용하기 때문에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 않으면 공격을 쉽게 놓칠 수 있다. 특히 강화된 ‘연타’와 ‘안축 스파이크’, ‘클리어샷’, ‘스파이크’, OBT에 새로 추가된 ‘딥 스트라이크’를 섞어 쓰면 ‘슈’의 공격 모습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그나마 공격력이 낮기 때문에 받아내기는 쉽지만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기 쉽다.

이러한 점은 레벨 20을 찍게 되면 더욱 심화된다. 날아가는 공의 바운드 마커를 이상한 곳에 찍히게 하는 최강급 패시브 스킬인 ‘콘퓨’의 등장은 ‘슈’를 단순한 수비형 캐릭터가 아니라 ‘유나’와 함께 ‘올라운더’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콘퓨’의 능력은 현재 너무 강력해서 공의 궤적이 아닌 바운드 마커를 보고 수비하는 사람들에게 ‘딜레이’와 함께 어려운 스킬로 꼽힌다.

▲ 바운드 마커는 밖에 있지만 저 스파이크는 안에 떨어진다

여기에 ‘연타’보다 강력한 ‘헤딩 연타’, 낮은 리시브에서도 높은 토스를 올려주는 ‘스페셜 토스’ 등 ‘유나’와 마찬가지로 후반부에 버릴만한 스킬이 없다. 현재 OBT에 참여한 ‘슈’ 유저들 중에 만렙에 도달한 유저가 없기 때문에 최종 스킬인 ‘하이 스피드’의 능력은 확인할 수 없었다. ‘슈의 스피드를 대폭 향상시켜준다’고 설명되어 있는 ‘하이 스피드’가 스킬 설명대로 발휘된다면 ‘유나’의 ‘롱 슬라이딩’과 더불어 최고의 수비 스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 앨리스 : 강력한 공격력, 그러나 ‘유나’보다 더 힘든 고행의 길

‘앨리스’는 강력한 공격력과 지구력을 자랑한다. 스피드는 가장 느리지만 공격력이 모든 것을 상쇄해준다. ‘유나’의 애드토스를 지원받은 ‘앨리스’의 공격은 정면에서 받기엔 너무 강력하다. 특히 ‘롱 슬라이딩’이 없는 ‘유나’에게 초반 ‘앨리스’는 ‘도로시’와 함께 천적이다.

▲ 강력한 스파이크, 앨리스의 가장 큰 특기다

그러나 레벨이 올라갈수록 ‘앨리스’는 고행의 길을 걸어야 한다. 다른 캐릭터들이 스피드 혹은 스킬을 이용해 대부분의 공을 받아내지만 ‘앨리스’는 ‘유나’처럼 기본적인 ‘슬라이딩’ 스킬이 없다. 특히 ‘스피드’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공을 쫓아간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결국 공격 하나만 바라보고 가야 하기 때문에 ‘앨리스’는 유저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앨리스’가 수비에 도움이 되려면 레벨 23의 ‘슬라이딩’ 스킬을 배워야 한다. 그 전까지는 단순히 다리의 길이를 이용해 받아내거나 ‘울며 겨자먹기’로 스피드를 올려주는 장비를 착용해서 수비하는 경우도 있다. ‘슬라이딩’을 익히면 어느 정도 수비가 가능해지면서 그나마 제 몫을 하는 캐릭터가 되지만 이 또한 문제가 있다. 배우는 시기가 너무 늦다. 많은 ‘앨리스’ 유저들이 ‘유나’의 ‘롱 슬라이딩’처럼 레벨 18 정도에 배우기를 바라고 있다. 후반부에 배우는 스킬들이 대부분 공격 스킬이고, ‘유나’처럼 ‘페이크 연타’를 배우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 상대를 속이기 위한 ‘페이크 모션’은 후딜이 너무 길어서 모션 이후 ‘도로시’의 ‘라이징 패스트’나 ‘점프 스파이크’ 등의 기습을 방어할 수가 없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앨리스’는 현재 가장 최약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 '슬라이딩'을 배우기 전까지 진짜 눈물겹다

현재 ‘앨리스’의 희망은 레벨 28에 배우는 ‘캐논 스파이크’와 레벨 30에 배우는 ‘힐 스파이크’이지만 현재 서버 내의 ‘앨리스’ 최고 렙(레벨 28)이 사용한 ‘캐논 스파이크’를 받아본 결과, 강력하긴 하지만 3번 만에 파훼법이 나오고 말았다. ‘힐 스파이크’마저 희망이 없다면 ‘앨리스’를 하려는 사람은 지금보다 더 줄어들 듯 싶다. 적어도 ‘앨리스’를 살리기 위해서는 ‘슬라이딩’을 레벨 18에 배우도록 바꿔야 할 것이다.

4. 도로시 : 초반 최강. 그러나 후반부에는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캐릭터

‘도로시’는 기존 ‘VIP테스트’를 거친 멤버가 아닐 경우 ‘슈’나 ‘앨리스’를 레벨 10까지 찍어야 이벤트 후 고를 수 있는 캐릭터다. 테스트 초반 ‘연타’와 ‘클리어킥’의 모션 차이가 거의 없어서 이 2가지 이지선다에 당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도로시’를 최강의 캐릭터로 칭했다. 그 이유 때문에 OBT 시작한 뒤 3일간 서버의 50%가 ‘도로시’로 채워지고 새벽 시간에는 ‘도로시’ 6명이 경기하는 웃지 못할 사태도 발생했다. 과거 레벨 20 이후에 배울 수 있었던 ‘라이징 패스트’를 레벨 13에 배우는 등 ‘유나’를 철저하게 유린하면서 ‘유나’ 캐릭터에게 ‘도로시’는 악마와 같았다. 게다가 스피드도 슈와 맞먹을 정도로 빠르고, 기본적으로 ‘슬라이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비도 안정적이다. 이러한 점은 레벨 18 이전까지 쭉 이어졌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 다양한 도로시의 공격스킬은 레벨이 낮을 때 매우 위협적이다

레벨 18에 ‘유나’가 ‘롱 슬라이딩’을 배우면서 ‘도로시’의 공격은 대부분 막히기 시작했다. 도로시가 배우는 가장 강력한 스파이크 스킬 ‘델린저’는 바운드 약화로 인해 쉽게 받을 수 있다. 기존 CBT 때보다 공의 바운드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도로시’의 패시브 스킬이 ‘유나’, ‘슈’에 비해 성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고 말았다. 새로 추가된 스킬 ‘퀵 모션’ 역시 공 차는 모션만 빠르고 공이 느리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보긴 어렵다. 이러한 점 때문에 서버에 고레벨 유저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도로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캐릭터 밸런스, 과연 ‘전혀’ 맞지 않은걸까?

현재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은 역시 ‘캐릭터 밸런스’다. 서버 초기에는 기본 ‘슬라이딩’이 없이 발만 뻗는 ‘유나’와 ‘앨리스’의 불만이 많았으며, 이후에는 ‘롱 슬라이딩’의 강력함에 다른 캐릭터 유저들의 ‘유나 하향’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유나’ 유저들은 이에 반발하여 ‘슈’의 ‘콘퓨’를 하향하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앨리스’의 상향은 대부분 유저가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OBT가 시작한지 1주일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캐릭터 능력을 바꾸자는 것은 이르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모든 캐릭터가 만렙을 찍은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벌써부터 몇몇 유저들의 건의에 휘말리게 되면 게임의 밸런스는 붕괴하고 말기 때문이다. 지금도 ‘스파이크걸즈’ 게시판에서는 ‘캐릭터 밸런스’와 관련해서 계속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 여전히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적극적이지만 아쉬운 운영

‘스파이크걸즈’의 운영진은 직접 유저들과 호흡하면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4명의 운영자가 직접 게임 안에 들어가서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담소도 나누면서 유저들과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버그가 발생하면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 운영자들은 게시판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유저 친화적인 운영 정책은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운영자들의 캐릭터

그러나 잦은 서버다운은 운영자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든다. 현재 ‘정식 서비스’가 아닌 OBT이기 때문에 이런 점은 유저들이 감수해야 할 점이다. 그러나 이벤트가 일어날 때마다 벌어지는 서버 다운과 잦은 점검은 운영진이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시스템에 대한 불만 사항

현재 추가된 ‘스노우파크 리조트’ 맵은 눈이 내리는 특성 때문에 아웃라인이 다른 경기장에 비해 희미하다. 공 또한 아웃라인 쪽으로 가면 보기 어렵다. 조명을 어둡게 해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스킬 가격이 상승하면서 ‘샀던 스킬을 판매하게 해달라’는 의견도 보인다. 그리고 대기창에서 계속 방의 순서가 바뀌면서 원하는 방에 들어가기 어려운 점도 문제다. ‘리플레이’ 모드는 다시 보는 것은 좋은데 여러 각도에서 보는 카메라와 장면을 멈추는 기능, 재생 속도 조절 외에는 사용할 수가 없어서 아쉽다.

▲ 앞 뒤로 보고 싶은 부분을 볼 수 있게 해줬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OBT 때 공개하겠다던 정보 공개가 늦어지는 것도 유저들의 불만 중 하나다. OBT 때 공개하겠다던 신 캐릭터 ‘카라’는 1주일이 지났음에도 공개되지 않았고, ‘VIP테스트’까지 볼 수 있었던 각종 복장 스킨은 단 하나도 얻을 수 없다. 홈페이지에는 스킨을 공개하고 있지만 얻을 수 없기에 유저들에게는 ‘그림 속 떡’일 뿐이다.

▲ 코인, 가격도 비싼데 겨우 30 회복시킨다

또한 ‘옷 세탁’에 대해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VIP테스트’에서는 코인을 사용하면 세탁이 100% 완료되었는데 OBT부터는 옷의 ‘청결도’를 겨우 30을 회복시킨다. ‘청결도’가 0이 되면 옷의 능력치 보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세탁은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러나 코인의 가격이 2만링이나 되는데다 코인도 1개씩 파는 것이 아닌 10개씩 묶어서 판매하고 있다. 링이 부족하여 스킬 배우는 데도 허덕이는 유저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 계속 대기방이 움직이기 때문에 원하는 방에 들어가기 어렵다

스탯 관련 패시브 스킬들이 얼마나 스탯에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그리고 스킬 소개란에 스킬을 사용할 때 소모되는 스태미너 양도 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족한 컨텐츠도 문제다. 현재는 유저들의 레벨이 만렙이 아니기 때문에 옆을 돌아볼 겨를이 없을 뿐이다. 과거 ‘VIP테스트’ 시절에도 컨텐츠 부족으로 중간에 그만두었던 유저들이 많았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몇 주 동안 같은 컨텐츠만 즐기다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새로운 컨텐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레이팅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현재 랭킹은 ‘레이팅 포인트’가 가장 높은 사람 순으로 정해지는데 경기에서 패하게 되면 이긴 것보다 ‘레이팅 포인트’가 급격히 변동하기 때문에 랭커들은 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런 점 때문에 랭커들은 승부를 피하거나 아군이 강할 때만 하게 되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고, 아는 사람 몇 명만 모아두고 ‘레이팅 포인트’ 작업을 할 수도 있다. 랭킹이 높다고 해서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란 언제나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생물이기 때문에 이런 점 때문에 유저들끼리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

승패 여부와는 관계없이 ‘서버 불안으로 인한 강제종료’도 ‘레이팅 포인트’에 적용되고 있다. 강제종료는 ‘레이팅 포인트’를 무려 30이나 내리기 때문에 실력이 출중한 사람도 서버 불안으로 랭킹 안에 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강제종료 2번이면 ‘Danger’ 카드를 받게 되고 이 카드가 있을 때는 경험치와 링 회수율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차라리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레이팅 시스템’보다는 일정 기간마다 대회를 열어서 랭킹을 체크하는 등의 방식이 더 낫지 않을까?

▲ 강제종료 한 번만 당해도 레이팅 포인트는 급속하게 떨어진다

오랫동안 기다린 결과가 있기를…

CBT만 1년 6개월여를 보낸 ‘스파이크걸즈’. 소위 ‘덕후 게임’이라며 몇몇 유저들에게 무시받는 등 여러모로 힘든 여정을 보내왔다. 이미 4차례 테스트를 통해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스포츠 게임의 최대 난적인 ‘밸런스’ 문제도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운영진들의 신중한 태도도 만족스럽다. 그러나 자주 벌어지는 서버 다운과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유저들의 다툼 조정은 아쉬움이 남는다.

기나긴 시간 끝에 OBT가 시작한지 1주일이 지났다. ‘스파이크걸즈’가 이대로 서비스를 이어갈지는 앞으로의 운영과 업데이트에 달려있을 것이다. 현재 운영진들이 갖고 있는 ‘유저 친화적’인 마인드를 잊지 않고 노력한다면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으로 남을 것이다.

또한 확실한 기준을 갖고 운영해주길 바란다. 유저들의 바람을 모두 들어주면 게임은 ‘선장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이’ 엉망이 되어버릴 것이다. 유저에게 휘말리지 않는, 그렇다고 유저를 무시하지 않는 ‘스파이크걸즈’가 되길 바란다.

▲ 그나저나 얘는 언제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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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스포츠
제작사
모본
게임소개
'스파이크걸즈'는 족구와 미소녀 캐릭터를 소재로 삼은 스포츠 게임이다. 각기 다른 능력치와 스킬을 가진 미소녀 캐릭터를 조작하여 다른 유저와 여러 경기장에서 족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경험치를 통한 레벨업, 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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