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이 게임은 팬디스크다. 스쿨메이트 스윗츠

/ 1
경고! `미소녀메카`는 성인 게임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이미지는 없지만, 부모님 근처나 공공장소에서 이 기사를 보다가 오해를 사도 게임메카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위험하다 싶으면 알아서 백스페이스나 Ctrl + W를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게임메카 안에서도 수많은 팬(혹은 안티)을 거느리고 있는 3D 미소녀게임 제작사 ‘일루전’. 이번엔 한국과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스쿨메이트’의 팬디스크 ‘스쿨메이트 스윗츠(이하 스윗츠)’를 지난 2월 27일에 발매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깔끔한 그래픽, 유저들이 만든 수많은 스킨과 다양한 조작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스쿨메이트’였지만 ‘스쿨메이트의 팬디스크’라는 게임 소개에 필자는 ‘우려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게임의 뚜껑을 열었다.

새로운 캐릭터 등장

‘스윗츠’에서는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었다. 바로 주인공 ‘카즈키’의 어머니인 ‘히무라 아키’다. ‘카즈키’가 어렸을 때 사망했기 때문에 본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스윗츠’에서는 특별히 출연했다. 낙천적이고 기분에 따라 행동하며 무책임한 발언도 서슴지 않지만 근본적인 성격은 상냥하고 책임감이 강한 여성이다.

▲ 팬디스크에서 특별히 출연하신 어머니

수많은 시츄에이션, 다채로운 볼거리

‘스윗츠’는 '스쿨메이트'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캐릭터마다 다양한 시츄에이션이 존재해서 각 시츄에이션에 따른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다. 재미있는 시츄에이션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므로 모두 돌아보도록 하자. 한 번 겪은 시츄에이션은 '프리 플레이'로 다시 즐길 수 있다.

▲ 캐릭터마다 다양한 시츄에이션이 준비되어 있다

▲ 한 번 해당 시츄에이션을 경험하면 '프리 플레이' 모드로 다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촬영’ 모드가 도입되어서 다양한 포즈로 촬영할 수 있다. 각 캐릭터는 수십가지의 포즈와 표정을 갖고 있으며, 여러가지 배경이 준비되어 있고 다양한 복장을 입힐 수 있다. 최대 2명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재미있는 포즈도 다수 존재하므로 자기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다양한 복장과 포즈로 촬영해보자

▲ 'Print Screen'키를 사용하면 이렇게 화면이 캡쳐되어 저장된다

▲ 캐릭터를 2명 골라서 촬영할 수 있다

이건 팬디스크다

먼저 말하자면 이 게임은 ‘팬디스크’다. ‘스쿨메이트’의 후속작 혹은 신작이 아니다. ‘스쿨메이트’ 정도의 완성도를 기대한 사람들은 크게 실망할 것이다.

첫째, 공략 자체가 필요 없다. 지금까지 ‘일루전’ 게임은 공략할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약간의 조작 혹은 선택으로 인해 해당 캐릭터의 반응과 호감도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상세하게 살펴야 했는데 ‘스윗츠’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그냥 화면만 보고 즐기는 일반적인 미소녀게임이다.

▲ 유저는 그냥 화면만 보면 된다

둘째, ‘일루전’ 게임의 특징인 ‘다양한 조작성’이 없다. 그냥 엔터만 치고 마우스 우클릭으로 메뉴의 선택지만 누를 수 있다. 휠도 동작 스피드만 조절할 수 있을 뿐이다.

▲ 유저가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셋째, ‘프리 플레이’가 존재하지만 전혀 ‘프리’하지 않다. 그냥 봤던 장면 다시 보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선택지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자유성과는 전혀 관계없다.

▲ 늘어난 것은 몇 가지 메뉴뿐. 시츄에이션 모드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마지막으로 '촬영 모드'도 아쉽다. '1인 촬영 모드'에서는 다양한 복장을 선택할 수 있지만, '2인 촬영 모드'에서는 '수영복'만 선택할 수 있다. '2인 촬영 모드'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 1인 촬영 모드에서는 캐릭터마다 다양한 복장이 준비되어 있다

▲ 그러나 2인 촬영 모드에서는 수영복 뿐이다

스쿨메이트의 팬이라면 즐기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게임은 ‘스쿨메이트’의 팬디스크다. ‘스쿨메이트’를 재미있게 즐겼거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다양한 시츄에이션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권하지만 ‘스쿨메이트’와 같은 자유로운 게임성을 다시 한 번 경험해 보고자 하는 분들은 ‘도시락을 싸가면서’ 말리고 싶다. ‘3D 미소녀게임의 선구자’였던 ‘일루전’이 갈수록 이익 추구에만 힘쓰는 것 같아 씁쓸하다. 현재 개발 중인 신작은 ‘인공소녀’, ‘스쿨메이트’처럼 혁신적이고 게이머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느끼게 해주는 참신한 작품이길 바란다.

▲ 다음 후속작은 '상자'처럼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