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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게이머들의 새로운 안식처! 3월 후반기 포켓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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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왔다. 그러나 여전히 날씨는 쌀쌀하다. 추위가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듯 하다. 3월 말이 되면서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가까워오고, 학생들은 슬슬 중간고사라는 네임드 몬스터와 맞닥뜨릴 시기가 머지 않아서 4월을 맞는 분위기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물론 필자는 직장인이므로 전자라서 이럴 때만 기분이 좋다.

3월 15일 이후로 수많은 휴대용 게임들이 출시되어서 ‘포켓 팩토리’를 쓰는 필자는 너무나 행복 했다(물론 지갑과 통장은 한없이 가벼워졌다). 특히 정식 발매가 된 게임들이 많아서 환율로 눈물짓는 게이머의 부담을 많이 덜어줬다. 지금부터 지난 3월 후반기에 발매된 게임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포터블 정식 발매 게임

3월 15일 이후 6개의 게임이 정식 발매되었다. 전반기에서 이미 소개한 '레지스탕스 : Retribution'을 제외한 5가지 게임들을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킹 오브 파이터즈 오로치사가 컬렉션(PSP) - 3월 18일 발매

지난 1994년, 격투 게임계에 혜성처럼 나타나서 이제는 SNK Playmore의 대표 게임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킹 오브 파이터즈’가 PS2와 PSP로 정식 발매되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오로치사가 컬렉션’은 최초의 ‘킹 오브 파이터즈’인 94와 오로치 3부작인 95, 96, 97편, ‘킹 오브 파이터즈’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던 98까지 수록하여 5가지 ‘킹 오브 파이터즈’를 즐길 수 있다.

▲ 94부터 98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아케이드 모드와 연습 모드를 지원하며, 난이도를 8가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특히 PSP의 특징인 ‘에드혹 모드’를 통한 다른 사람과의 대결도 할 수 있다. 다만, 가정용 게임기에서도 로딩이 있었던 게임이니만큼 PSP에서 발생하는 로딩은 피할 수 없다. 로딩이 상당히 긴 편(3005버전 기준으로 각 스테이지 시작시 적어도 10초는 기다려야 했다)으로 로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PS2버전을 할 것을 권한다.

심 애니멀(NDS) - 3월 18일 발매

EA가 개발한 게임으로 게임 제목처럼 동물과 함께하는 게임이다. 어린이, 혹은 잔잔한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의 목적은 동물과 식물들을 돌보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여 더 큰 숲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30여가지 다양한 야생 동물이 등장하며 플레이어가 맡은 숲이 풍족해지면 새로운 동물을 만날 수 있다. NDS의 특징인 터치펜을 이용하여 쉽게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도전 과제와 숨겨진 숲의 비밀 등으로 게이머를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 숲을 잘 가꿔야 다양한 동물들과 만날 수 있다

스펙트럴 포스 제네시스(NDS) - 3월 19일 발매

 ‘아이디어팩토리’를 대표하는 게임 ‘스펙트럴 포스’의 최신작이 NDS로 발매되었다. 전란에 빠진 세계 ‘네버랜드’가 무대인 이 게임은 40개국 중 하나의 나라를 선택해서 대륙을 통일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약 200여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미려한 그림체와 ‘스펙트럴 포스’의 특징인 심도있는 스토리가 잘 나타나있다.

▲ 출처 : 스펙트럴 포스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

다만, 너무 국가와 캐릭터가 너무 많은 나머지 캐릭터의 개성이 많이 죽었고, 군사의 능력이 중요해서 군사 하나에 나라의 능력이 좌우되는 느낌을 받는다. 전투를 통한 경험치나 아이템 또한 없기 때문에 ‘코에이’의 ‘삼국지’를 연상한 분들은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 100% 한글화되어서 출시되었으므로 ‘스펙트럴 포스’ 시리즈의 팬이나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스펙트럴 포스의 매력적인 캐릭터는 NDS에서도 잘 표현되었다

▲ 기본적인 게임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MLB 09 the show(PSP) - 3월 20일 발매

매년 게이머들을 찾아오는 MLB 시리즈의 최신작이 등장했다. 특히 WBC로 인해 야구에 대한 열기가 높은 시점에 등장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구단주 역할은 더욱 정교해져서 12월에 있는 ‘Rule5 드래프트’가 추가되었고, 6월로 옮겨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는 자유계약선수 보상 지명이 포함되었다. 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음악과 음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 이번 WBC에서 자존심을 구겼지만 그래도 최고 야구 리그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게임 템포가 약간 느리며 PSP의 약점인 로딩 역시 존재한다. 휴대용 게임기의 성능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서 플레이하기를 권한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2(PSP) - 3월 27일 발매

파고들기 게임으로 유명한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이하 디스가이아)’의 2편이 PSP로 정식 발매되었다. PS3으로 3편까지 출시된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최고 레벨 9999라는 엽기적인 레벨과 재미있는 스토리, 끝없이 파고들 요소 등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PSP로 정식 발매되는 2편에는 PS2로 발매된 2편과 다른 점이 있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포터블 : 통신대전 시작했습니다’ 세이브 데이터가 있으면 사무라이(여) 캐릭터를 받을 수 있고, 원작 본편에서 등장했던 강적 캐릭터를 동료로 맞을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시나리오와 직업이 추가되었고, 기존의 최강 마법 ‘테라마법’을 뛰어넘는 ‘페타마법’이 등장한다. 또한 PS3로 발매된 ‘디스가이아3’의 ‘마체인지(동료 마물 캐릭터를 무기로 바꾸어 인간형 캐릭터에게 장비시켜 둘의 능력을 합치는 시스템)’와 ‘받기(던져진 캐릭터를 받아서 더 멀리 날려주는 시스템)’를 역이식하여 더욱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폐인양성게임 디스가이아2. 빠져들면 나오기 힘들다

오늘 발매되는 ‘디스가이아2’는 매뉴얼만 한글로 번역되어 있으므로 일본어를 모르는 분들은 게임의 매력을 100% 느끼지 못할 수 있으니 잘 생각해서 구입하도록 하자.

이 밖에 드래곤볼 에볼루션(PSP)와 기동전사 건담 : 전장의 유대(PSP)의 정식 발매가 확정되었다. 이 게임들에 대해서는 발매일이 결정되면 포켓 팩토리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아쉬운 일본 현지 발매 게임

한편 아쉽게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은 게임들과 정식 발매가 확정되지 않은 게임들이 있다. 15일부터 3월 말까지 NDS와 PSP로 발매 혹은 발매될 게임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GTA : 차이나타운 워즈(NDS) - 3월 17일 발매

폭력게임으로 유명한 GTA의 신작이 NDS로 등장했다.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터치펜으로 차의 시동을 걸고 다른 스크린으로 도시 지도를 보는 등 NDS의 특징인 ‘듀얼 스크린’과 ‘터치 스크린’을 활용하여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

NDS 버전이지만 폭력성은 여전하고 정식 발매가 되려면 100% 한글화를 해야 하는 닌텐도의 정책 상 국내 정식발매되기는 힘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환율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올라갔으니(요즘 내리고 있지만) 구입하실 분들은 시기를 조율하기를 권한다.

▲ 화면은 작지만 폭력성은 여전하다

브랜디쉬 : 다크 레버넌트(PSP) - 3월 19일 발매

‘팔콤’의 명작 ‘브랜디쉬’가 PSP로 다시 살아났다. 지난 19일 발매된 ‘브랜디쉬 : 다크 레버넌트’는 ‘브랜디쉬’ 시리즈의 1편을 리메이크한 게임으로 던전 탈출 액션 RPG다.

전체 그래픽을 3D로 바꾸었으며, 처음 접하는 게이머를 위해 튜토리얼 기능과 이미 지나간 장소를 자동으로 맵에 기록하는 ‘오토맵핑 시스템’을 넣어서 유저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기존에는 3편 이후에 선택할 수 있었던 여성 캐릭터 ‘도라’를 선택할 수 있으며 더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을 볼 수 있다.

▲ 모습이 많이 변했지만 도라 맞다

일본 RPG 업계의 명가 ‘팔콤’의 대표작이니만큼 완성도는 확실하니 ‘팔콤’ 게임을 접해보고 싶은 분에게 권한다. ‘브랜디쉬’ 팬들은 이미 구입했을 테니 권하지는 않겠다.

▲ 완벽하게 리뉴얼된 브랜디쉬를 만나보자

3월 후반기 포켓 팩토리 관심작 : 슈퍼로봇대전K(NDS) - 3월 20일 발매

아마도 게이머들의 최고 관심작은 역시 ‘슈퍼로봇대전K’일 것이다. 특히 ‘슈퍼로봇대전’ 사상 처음으로 발매일을 ‘앞당겨서’ 발매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세계가 멸망할 징조’라며 우려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미 NDS로 ‘슈퍼로봇대전 W’가 2007년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팬들은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3월 20일을 기다렸다.

휴대용 게임기로 등장한 ‘슈퍼로봇대전’ 최초로 팀을 짤 수 있으며(파트너 시스템), 기존 콤보 시스템을 더욱 강화시킨 ‘어택콤보 시스템’을 도입하여 아군은 더욱 강력해졌다. ‘어택콤보 시스템’은 레벨3까지 올라갈 경우 적 소대 3개, 즉 적 6기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후반부에는 난이도를 상당히 떨어뜨린다. 반면 원호 공격과 방어는 ‘파트너 시스템’으로 팀을 짠 상대하고만 할 수 있다. 그러나 ‘어택콤보 시스템’이 워낙 강력한지라 그다지 아쉽게 여겨지지는 않다.

▲ 강력한 어택콤보 시스템. 아군이 어택콤보 3을 찍으면 적은 삼도천을 건너고 있다

아군이 사용하는 무기들의 EN소모가 전작에 비해 상당히 크지만 아군 특수능력과 ‘어택콤보 시스템’이 커버하는 듯한 느낌이다. ‘슈퍼로봇대전 W’와 마찬가지로 NDS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자연스럽고 화려한 전투신은 여전하기 때문에 무기 연출은 꼭 한 번씩 보도록 하자.

▲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전투신

그러나 가장 아쉬운 것은 다름아닌 ‘스토리’다. ‘슈퍼로봇대전’이 다양한 작품을 합치다보니 스토리에서 괴리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번 ‘슈퍼로봇대전K’는 더 큰 느낌이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스토리를 보고자 하는 유저들은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참전작들이 기존에 출전한 작품들보다 덜 알려진 작품들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팬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새로 시작하려는 게이머라면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전작인 ‘슈퍼로봇대전 W’를 추천한다.

3월 후반기 포켓 팩토리 추천작 : 발키리 프로파일 : 레나스(PSP) - 2008년 3월 7일 발매

지난 1999년, ‘스타 오션’ 시리즈로 유명한 ‘트라이에이스’가 개발하고 ‘스퀘어(현 스퀘어에닉스)'가 발매하여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발키리 프로파일’은 작년에 PSP로 리메이크되어 ‘발키리 프로파일 : 레나스(이하 레나스)’라는 이름으로 정식 발매되었다.

‘레나스’는 3D 애니메이션을 추가하였고 그래픽을 개선하여 깔끔한 화면으로 접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음악과 다양한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화려한 마법과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스토리, 3가지 멀티 엔딩, 엔딩을 본 뒤에 도전할 수 있는 극악의 던전 ‘세라픽 게이트’ 등 도전할 목표도 상당히 많다. ‘발키리 프로파일’을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 PSP에 최적화된 그래픽 덕분에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다만, 매뉴얼만 한글화되었기 때문에 일본어를 모르는 게이머는 ‘레나스’의 장점 중 하나인 스토리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플레이스테이션1의 황혼기에 등장하여 많은 게이머들을 매료시켰던 ‘발키리 프로파일 : 레나스’를 ‘포켓 팩토리’에서 강력히 추천한다.

3월 말에는 정식 발매 작품이 많아서 행복한 시기였습니다. 또한 건담 팬들을 설레게 하는 ‘기동전사 건담 : 전장의 유대’가 4월 4일 발매 예정이고, 다양한 게임이 심의를 통과하여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2’의 정식 발매로 수많은 폐인이 양성될 것을 생각하니 여러모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합니다. 다음 포켓 팩토리에서는 더 많은 게임 정보를 가지고 게임메카 유저분들을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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