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게이머들의 새로운 안식처! 4월 후반기 포켓 팩토리

눈 깜짝할 사이에 4월이 지나갔다. 2009년이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3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니 세월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든다. 시간이 빨리 가면 월급날이 빨리 와서 좋긴 한데 나이 먹는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래도 5월은 ‘노동자의날’과 ‘어린이날’이 있어서 기분이 좋다. ‘석가탄신일’이 토요일이라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5월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모두 휴일이 많다. 그 때문인지 4월 말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소프트가 출시되었다. 썰렁했던 상반기와 대조적인 하반기의 게임들을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포터블 정식 발매 게임

4월 15일 이후 4개의 게임이 정식 발매되었다. 이 중에서 ‘절체절명도시3’는 이후 ‘포켓 팩토리 관심작’에서 알아보도록 하고, 나머지 3개의 정식 발매 게임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프린세스 베이커리(NDS) - 4월 23일 발매

▲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사이버프론트코리아에서 발매한 ‘프린세스 베이커리’는 여성 게이머를 위한 게임이다. 게임의 장르명인 ‘파티쉐 어드벤쳐’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인공은 ‘파티쉐(제빵사)’를 꿈꾸는 공주다. 아버지인 국왕은 ‘전설의 파티쉐’라고 불리며 제과점을 운영한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을 조작하여 다양한 레시피를 배우고 케이크를 만들어 파티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NDS게임답게 ‘터치펜’을 이용해서 과자와 케이크를 만들 수 있으며, 40종류 이상의 앞치마를 주인공에게 입힐 수 있다. 매력적인 남자 캐릭터들도 등장하며 정식 발매된 NDS게임 답게 한글화도 지원한다. 특별히 어려운 점도 없고 터치펜을 이용해서 케이크를 만드는 재미도 쏠쏠하므로 아기자기한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추천한다.

여신전생 페르소나(PSP) - 4월 30일 발매

지난 1996년 PS로 발매된 이후 4편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는 ‘여신전생 페르소나’가 13년만에 PSP로 부활했다. ‘여신전생 페르소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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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5D’s 스타더스트 엑셀러레이터(NDS) - 4월 30일 발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유희왕’이 NDS게임으로 돌아왔다. ‘유희왕 5D’s 스타더스트 엑셀러레이터(이하 유희왕 파이브디즈)’는 애니메이션 ‘유희왕 파이브디즈’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카드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 ‘유희왕 파이브디즈’의 이야기를 담은 ‘5D’s 스토리’ 모드와 ‘D휠’을 타고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레이스 모드’를 지원한다. ‘D휠’은 색상 변경 및 파츠 장착 등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므로 자신만의 ‘D휠’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유희왕 파이브디즈’는 2009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유희왕 세계대회 ‘유희왕 월드 챔피언쉽 2009’의 공식 소프트웨어다. 기량을 쌓아서 한국 대표 선수를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유희왕 파이브디즈’는 ‘인페르니티’ 몬스터 3장과 한글버전의 특전 카드 4장, 총 7장의 특전 카드 또한 동봉되어 있으므로 ‘유희왕’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체크해야 할 게임이기도 하다.

▲ 한국 정발판을 사면 얻을 수 있는 카드

아쉬운 일본 현지 발매 게임

일본 역시 수많은 게임 타이틀이 발매되었다. 아직 환율이 1,400원대라 구매하기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어떤 게임이 나왔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포켓몬스터 이상한 던전 : 하늘의 탐험대(NDS) - 4월 18일 발매

지난 18일 발매된 ‘포켓몬스터 이상한 던전 : 하늘의 탐험대(이하 하늘의 탐험대)’는 전세계에서 1000만의 판매고를 기록한 ‘포켓몬스터 이상한 던전’의 최신작이다.

‘하늘의 탐험대’는 주인공과 함께하는 포켓 몬스터가 21종류가 되어 전작 ‘시간의 탐험대’와 ‘어둠의 탐험대’의 13종류보다 훨씬 늘어났다. 또한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 아이템 등이 추가되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 답게 전체적인 큰 틀은 변하지 않은 채 세부 내용만 약간 변했으므로 전작들을 해봤던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물론 ‘포켓몬스터’ 답게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으니 난이도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라스트 블릿(NDS) - 4월 23일 발매

스나이퍼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삶을 이어가는 소녀 ‘히비키 카린’의 이야기를 그린 ‘라스트 블릿’은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장르명과 배경 스토리에 걸맞게 ‘라스트 블릿’은 크게 ‘어드벤처 파트’와 ‘미션 파트’로 나뉘어 있다. ‘어드벤처 파트’는 등장 인물간 회화를 통해서 스토리를 이어가며, ‘미션 파트’에서는 실제 임무에 돌입하여 대상을 저격하게 된다. ‘미션 파트’에서 저격에 성공하였는지 실패하였는지에 따라서 스토리가 변화하는 독특한 면을 갖고 있다. 또한 유명 성우 ‘호리에 유이’씨가 참여하여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주고 있다.

다만 어드벤쳐 게임이니 만큼 스토리가 매우 중요한데 일본어를 모르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 일본어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고, 진중하며 저격수 이야기 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게임을 권한다.

던←댐 : 던전 & 댐(NDS) - 4월 29일 발매

오늘 발매되는 ‘던←댐 : 던전 & 댐(이하 던전 & 댐)’은 ‘댐 매니지먼트 RPG’라는 독특한 장르명을 갖고 있다. ‘던전 & 댐’은 검과 마법의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삼은 전형적인 RPG의 모습을 띄고 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을 조종하여 밤마다 처들어오는 마물로부터 마을과 댐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즉, RPG와 시뮬레이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던전 & 댐’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에서 ‘댐’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사람들에게 땅 속으로 쫓겨난 마물들은 밤마다 마을을 습격하는데, 명석한 주인공은 댐을 세워 비축한 물을 방류하는 방식으로 마물을 일망타진하려 한다. 즉, ‘댐’이 있어야 게임의 진정한 목적인 ‘마물 타도’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댐’의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

게임은 전체적으로 낮과 밤으로 구성되는데, 낮에는 밤에 있을 전투를 대비해서 모험가를 고용하여 파티를 구성하고, 각 파티에게 밤에 해야 할 일을 지정한다. 그리고 밤이 되면 각자 맡은 일을 하게 되는데, 마물을 막지 못하면 마을과 댐이 피해를 입게 되므로 인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한동안 식상한 게임에 질린 게이머에게 ‘댐’이라는 현대식 건물을 RPG 세계관에 도입한 ‘던전 & 댐’을 추천한다.

드래곤볼 改 사이아인 내습(NDS) - 4월 29일 발매

역시 오늘 발매되는 ‘드래곤볼 改 사이아인 내습(이하 드래곤볼 카이)’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드래곤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지난 4월 5일부터 방영중인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改’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드래곤볼 카이’는 ‘드래곤볼’ 스토리 중에 주인공 ‘손오공’의 형 ‘라데츠’가 지구에 방문하며 시작되는 ‘사이아인편’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드래곤볼 카이’는 원작 재현을 물론이고 게임의 오리지널 에피소드도 다수 수록되었으며, 손오공, 손오반, 크리링, 피콜로, 야무챠 등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주체가 바뀌어 여러 시점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의 무대는 평야, 화산, 대도심, 밀림 등 다양한 필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사이아인편’ 이전에 등장한 캐릭터도 다수 등장할 예정이다.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6명이고 이 중에 3명을 선택하여 파티로 구성할 수 있다.

원작의 화려한 필살기도 재현했다고 한다. ‘드래곤볼’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메이드 인 나(NDS) - 4월 29일 발매

이미 ‘메이드 인 와리오’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닌텐도’가 또 다시 게임계의 ‘컬쳐 쇼크’를 불러 일으킬 준비를 했다. 바로 ‘메이드 인 나’다. ‘메이드 인 나’는 NDS의 기능을 활용해서 간단하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터치펜을 이용하여 게임과 음악, 만화를 만들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만든 게임은 NDS의 ‘Wi-fi’ 기능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으며, ‘닌텐도’는 일본 현지에서 ‘자작 게임 컨테스트’도 열 계획이다.

아쉽게도 ‘메이드 인 나’는 아직 한국에 정식 발매될 예정은 없다. 그러나 간단하고 기발한 게임이니만큼 ‘한국 닌텐도’에서 정식 발매해주길 바란다.

4월 후반기 포켓 팩토리 관심작 : 절체절명도시3(PSP) - 4월 24일 발매

지난 24일에 발매된 ‘절체절명도시3 : 무너져가는 도시와 그녀의 노래(이하 절체절명도시3)’는 PS2로 발매된 ‘절체절명도시’ 시리즈의 신작이다. ‘절체절명도시’ 시리즈는 서바이벌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지진으로 전복된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탈출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절체절명도시3’는 1편의 ‘물’, 2편의 ‘체온’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스트레스’ 수치에 신경써야 한다. ‘스트레스’는 게이지로 표시되는데 게이지가 늘어날수록 체력 최대치가 감소하고, 스트레스 게이지가 최대치에 도달하면 움직임이 느려지며 시야도 좁아진다. 플레이어는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서 최대한 스트레스 게이지를 조절해야 한다. 선택한 행동에 따라 주인공의 성격도 변화하고, 성격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도 달라지니 주의해야 한다. 게임 초반에 만나는 히로인의 노래를 듣거나 아이템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트레스 게이지를 낮출 수 있으므로 잘 이용하도록 하자.

또한 ‘절체절명도시3’에는 공략집 수준으로 잘 구성된 대사집이 동봉되어 있으므로 쉽게 즐길 수 있다. 일본어를 몰라서 PSP게임을 즐기지 못했던 게이머에게 권하고 싶다.

단, 처음 접하는 사람은 ‘절체절명도시’ 특유의 카메라 시점에 당황할 수 있으니 끈기를 갖고 시점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약간의 로딩은 감소해야 함을 미리 말해둔다.

4월 후반기는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어서 즐거운 5월 초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새 2009년도 1/3이 지나갔습니다. 설날에 계획했던 일들은 어느 정도 달성하셨나요? 1월 1일에 결심했던 초심을 다시 생각하면서 5월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따뜻한 봄날, 즐거운 5월이 되시길 바라면서 포켓 팩토리는 다음 상반기에 게임메카 유저분들을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