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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OS 윈도우7과 온라인 게임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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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운영체제 ‘윈도우’의 새로운 버전 ‘7’의 RC버전을 공개했다. ‘비스타’가 이전 버전 ‘XP’에 밀려 시장에서 외면받은 후 MS는 신 버전 운영체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고, 다시 한 번 자신들의 걸작이자 장애물이 된 ‘XP’를 넘고자 ‘7’을 개발하고 있다. 2009년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윈도우7’. 게임메카는 ‘윈도우7’ RC버전의 기본적인 구성을 살펴보고 현재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과의 호환성을 ‘XP’와 비교해 보았다.

윈도우7이란?

‘윈도우7’과 가장 널리 알려진 운영체제 ‘XP’를 비교하기 전에 ‘윈도우7’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윈도우7’은 기본적으로 ‘익스플로러8’과 ‘윈도우 멀티미디어 플레이어12’, ‘다이렉트X11’을 지원하며, ‘비스타’보다 설치 용량과 메모리 점유율이 감소했다. XP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XP모드’를 추가했으며 기본 지원 프로그램인 그림판, 메모장 등을 강화했다. 또한 각종 주변기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디바이스 스테이지’ 기능이 추가되었고 ‘다이렉트 엑세스’ 기능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 어디서나 자신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비스타’보다 한층 더 향상된 보안 기능을 보여준다. 이 밖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 및 개선되었으며 무엇보다 ‘비스타’보다 더 낮은 사양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즉, ‘MS’가 ‘비스타’에서 하고자 했던 ‘보안’과 ‘유저 지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하는 운영체제가 바로 ‘윈도우7’이다.

▲ 윈도우7 기본 화면

윈도우7과 XP의 비교

MS가 ‘윈도우7’ RC버전을 유저들에게 무료 공개하였고 언어 문제 역시 한글팩 배포로 해결되어 많은 사람들이 ‘7’을 사용하고 있다. ‘윈도우7’의 성능 중에서 게임메카 유저들이 가장 관심 갖는 부분은 바로 “‘7’에서 온라인 게임이 잘 돌아가는지 여부”일 것이다.

이번 테스트의 주안점은 ‘윈도우7에서 온라인 게임이 실행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호환성과 실행되는 온라인 게임의 프레임 수치 측정이다. 즉, ‘XP’에서 원활하게 돌아가는 온라인 게임들이 ‘7’에서 무리 없이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번 테스트의 목적이다.

▲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운영체제 XP

기본적인 시스템 비교 : 빨라진 설치 및 시스템 속도

먼저 이번 테스트에 쓰인 컴퓨터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  코어2 듀오 E7400(2.8G)
RAM  2GB
그래픽 카드  지포스 9600GT

사용한 ‘7’은 ‘윈도우7 64bit 7100RC’이며 ‘XP’는 ‘윈도우XP SP3’이다. XP와 비교를 위해 7의 설치는 XP에서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C드라이브에 XP를, D드라이브에 7을 설치한 뒤 멀티부팅을 통해 비교했다.

7의 설치 속도는 XP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 XP를 설치하는데 걸린 시간이 대략 50분 정도였던 것과 달리 7은 겨우 15분만에 모든 설치가 완료되었다. 물론 이번 기획에 사용된 7의 버전이 정식 버전이 아닌 관계로 정확한 비교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XP에 비해서 획기적으로 빨라진 것이 사실이다. 부팅 속도 역시 XP의 1/2 수준으로 빨라졌다(둘 다 응용프로그램은 거의 깔려있지 않다).

▲ 깔끔해진 작업 표시줄

7의 인터페이스는 더욱 깔끔해졌다. 작업 특성에 맞는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수많은 작업이 있을 때 작업 표시줄이 복잡해지는 기존 문제점을 보완하였다. 과거 유저들이 98에서 XP를 보았을 때의 느낌처럼 색다른 인터페이스를 보여준다.

‘7’은 보안을 강조한 나머지 유저의 편의성을 외면한 ‘비스타’와 달리 ‘XP’ 처럼 다양한 게임 환경을 지원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7’은 마치 ‘XP’와 ‘비스타’를 혼합한 듯한 운영체제로 느껴진다.

윈도우7과 온라인 게임의 호환성

테스트 대상 게임은 장르별로 다양하게 선정했다. 호환성에 대한 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분     류 윈도우XP 윈도우7
FPS 서든어택
아바
메탈레이지 X
블랙샷 X
RPG 아이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던전앤파이터 X
워해머 온라인(북미)
에이지 오브 코난(북미)
마비노기 X
에이카 X
캐주얼게임 메이플스토리 X
카트라이더

현재 수많은 유저들이 ‘윈도우7’에서 게임을 실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게임메카는 유저들이 사용한 방법을 배제하고 순수한 윈도우 상태에서 설치 및 실행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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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문제없이 윈도우7에서 돌아가는 아이온과 와우

테스트 결과 서든어택, 아바, 아이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워해머 온라인, 에이지 오브 코난, 카트라이더 등은 아무 문제없이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 메탈레이지, 에이카, 블랙샷은 설치는 순조롭게 이루어졌지만 실행이 되지 않았다.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는 해킹방지 프로그램인 ‘게임가드’ 때문에 설치부터 불가능했다.

▲ 일반적으로 게임 하나 깔려면 액티브X 3개 이상 깔아야 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윈도우7 RC’가 완성된 버전이 아니기도 하고, 각 게임회사에서 사용하는 ‘액티브X’와 ‘게임가드’가 ‘XP’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7’이 완성되어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호환이 안되는 문제점은 해소될 것이다.

윈도우7, XP에서 실행한 온라인 게임의 프레임

게임 이름 윈도우XP 윈도우7
서든어택(전장) 93 ~ 95 96 ~ 99
아바(전장) 84 ~ 86 86 ~ 89
아이온(엘리시움 지역) 33 ~ 35 31 ~ 35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달라란 지역) 22 ~ 28 15 ~ 25
카트라이더(경기장) 65 ~ 67 59 ~ 65

※ 모든 게임은 그래픽 설정을 최대치로 맞추고 측정.

테스트 결과에 나타난 바와 같이 ‘7’과 ‘XP’간의 프레임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7’의 완성 버전이 출시되면 ‘다이렉트X11’을 지원하는 ‘7’이 ‘다이렉트X9’를 지원하는 ‘XP’보다 훨씬 좋은 게임환경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큰 차이는 없지만 윈도우7에서 더 원활하게 돌아간 서든어택과 아바

완성된 윈도우7을 기대해보자

‘비스타’는 ‘보안 능력’만 강조한 나머지 전 버전인 ‘XP’에게 시장에서 밀리고 말았다. 그리고 8년간 운영체제 시장의 선두에서 장기집권하고 있는 ‘XP’는 성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보안 방면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XP’를 대체할 운영체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7’은 ‘XP’의 장점인 ‘편의성’과 동시에 ‘비스타’의 장점인 ‘보안 능력’ 역시 갖추면서 ‘XP’와 ‘비스타’의 장점을 모두 갖춘 운영체제임을 앞세워 MS의 운영체제 시장 장기 집권에 새로운 주자가 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특히 MS는 과거와 달리 ‘7’ 이전 버전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7’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강력한 기능과 성능으로 무장하고 있는 ‘윈도우7’. 올해 말에 등장할 예정인 새로운 운영체제 ’7’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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