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특집] 여름이다, 질러보자! 간단 PC 업그레이드 가이드

누구나 자신의 PC를 사용하다 보면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히 방학에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었거나, 회사에서 여름 휴가 보너스를 받았을 때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해도 수백 가지가 넘는 제품과 비싼 가격을 보면 한숨만 나올 것이다. 또한 매스컴에서 들려오는 ‘매장 직원에 의한 사기’ 이야기를 들으면 업그레이드 하기 불안하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게임메카는 간단한 PC 업그레이드 가이드를 마련했다. 이번 가이드는 현재 시가를 기준으로 잡았으며, 업그레이드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부품만 다뤘음을 알아두자.

왜 업그레이드를 하는가?

업그레이드에 앞서 ‘왜 업그레이드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돈이 넘쳐나서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PC 부품은 단순히 근처 가게에서 사먹을 수 있는 과자같이 싼 제품이 아니다. 적게는 몇 만원, 많게는 백 만원도 우습게 넘어가는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PC 부품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필요한 부품만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돈을 아끼는 길이다.

▲ 이 분처럼 돈 탑을 만들 정도로 돈이 많다면 모를까...

또한 업그레이드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껏 업그레이드 항목을 정리해 놓고 돈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자신의 사정에 맞춰서 업그레이드를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오피스 작업을 하거나, 현재 사양에서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별 지장이 없으면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없다. 자기 만족을 위해서 업그레이드 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지만 정말 필요한 부분만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현명한 행위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도록 하자.

업그레이드 하기 전에 먼저 내 컴퓨터부터 확인하자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자신의 컴퓨터에 맞지 않으면 ‘그림 안의 떡’,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업그레이드에 앞서서 자신의 PC 사양을 확인하도록 하자. 각 제품마다 서로 어울리는 제품이 있고 전혀 맞지 않는 제품이 있기 때문에 PC 확인 작업은 더욱 필요하다.

PC 사양을 everest나 aida32 등의 시스템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대부분 공개 소프트웨어이므로 ‘네이버’ 등 유명 포탈 사이트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프로그램을 돌리면 간단하게 자신의 PC 사양을 확인할 수 있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매장 직원들의 말만 듣고 업그레이드를 맡겼다가 손해본 사연은 친구나 매스컴 혹은 인터넷을 통해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는 상인의 정신을 발휘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위를 욕하기 보다는 자신의 무지함을 탓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컴퓨터 부품 커뮤니티와 부품 가격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수두룩하게 널려있다. 업그레이드를 하기 전에 이러한 곳에 들려서 정보를 모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 없이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우매한 행동이다.

▲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이런 꼴 당하지 말자

자신의 예산에 맞게 업그레이드를 해보자

1. 적당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컴퓨터

요즘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데 크게 무리가 없는 사양이다.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CPU 울프데일 E5200과 그래픽카드 지포스 9600GT면 ‘아이온’ 등 컴퓨터 성능이 중요한 게임도 중급 이상 옵션에서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RAM은 요즘 온라인 게임들의 권장 사양이 2GB 이하이기 때문에 ‘삼성 DDR2 2GB PC2-6400’로 선정했다.

▲ 고사양을 요구하는 아이온도 중급 옵션에서 무난하게 돌아간다

각 CPU에 보면 ‘소켓’이라는 단어가 눈에 띌 것이다. ‘소켓’은 CPU가 장착되는 메인보드 장치로, CPU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소켓이 맞는 메인보드를 선택해야 한다. 필자는 E5200의 소켓 775를 지원하면서 가격도 적당한 ‘기가바이트 GA-G31M-ES2L’를 선택했다.

하드디스크로는 WD(웨스턴디지털) 하드디스크를 선택했다. WD 하드디스크는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기때문이다. 만약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면 좀 적은 것으로 바꾸도록 하자. 그리고 파워서플라이는 안정적이면서 소리도 적은 ‘FSP 400-60APN’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 사양으로는 내년에 나올 예정인 ‘스타크래프트2’ 등을 쾌적하게 즐기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혹은 요구사양이 낮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권하는 사양이다.

▲ 내년 게임계 최대 관심작인 스타크래프트2를 하기에는 부족한 사양이다

2. 고급 사양을 지원하는 컴퓨터

쿼드 코어 CPU 요크필드 Q9550과 지포스 GTX260 그래픽카드로 성능을 높인 사양이다. 쿼드 코어 CPU이면서 가격도 적당한 요크필드 Q9550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RAM은 4GB로 늘렸고 메인보드는 50만원 때와 마찬가지로 ‘기가바이트 GA-G31M-ES2L’를 선택했다.

한편 하드디스크는 용량을 640GB로 늘려서 충분한 저장 공간을 마련했으며, 파워 서플라이는 CPU와 그래픽카드를 지원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450W 파워인 ‘FSP 450-60APN’를 선정했다.

이 정도 사양이면 2010년에 등장할 예정인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 ‘블레이드 앤 소울’과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윈도우7’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윈도우7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3. 1년 뒤에도 고급인 컴퓨터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1 ~ 2년 동안 최고의 사양에서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선택했다. CPU는 현재 i7 제품 중 가장 가격이 싼 블룸필드 920(다른 i7 가격은 70만원이 넘어간다)을 선택했고, 그래픽카드는 역시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지포스 GTX275를 선택했다.

RAM은 G.SKILL의 제품을 선택했는데,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 삼성은 4GB RAM에는 주력하지 않고 있다. 메인보드는 소켓 1366을 지원하여 i7 CPU를 운용할 수 있는 ‘기가바이트 GA-EX58-UD3R’를 선정했다.

하드디스크는 위와 마찬가지로 WD 640GB로 했고 파워 서플라이는 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스카이디지탈 파워스테이션2 PS2-500EF 80PLUS’를 선택했다.

필자는 사실 이 사양으로 3년 이상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높은 사양은 돈 낭비라고 할 수 있지만 돈보다 성능을 중시하는 유저에게 권하는 사양이다.

▲ 크라이시스2도 무난하게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나와봐야 알겠지만...

4. 사무용으로 사용할 컴퓨터

사무용 컴퓨터는 불량 제품이 아니면 성능이 낮아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래픽 카드는 따로 살 필요 없이 메인보드의 내장 그래픽 보드를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RAM 역시 1기가면 사무 업무를 보는 데 지장없다. 나머지 부품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구입하면 30만원 이하로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무용 컴퓨터가 필요하다면 차라리 넷북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갖고 다닐 수 있고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은 넷북이 더 비싸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도록 하자.

▲ 차라리 돈 좀 더 들여서 넷북을 사는게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맘에 드는 업그레이드를 선택하자

필자가 제시한 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예일 뿐이다. 위의 예보다 가격 싸고 효율 좋은 제품으로 더 나은 방식을 제시할 수 있는 게임메카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 기획은 어디까지나 PC 제품을 전혀 모르는 유저들에게 하나의 예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번 기획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기탄없이 지적해주길 바란다. 올바른 PC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신의 PC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게임메카 유저들이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