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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일본의 게임과 전자제품의 성지, 아키하바라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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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을 아는 사람이라면 ‘아키하바라(秋葉原)’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키하바라’는 한국의 ‘용산전자상가’와 같이 게임과 전자제품을 다루는 점포들이 밀집한 곳으로, 다섯 가지 덕을 쌓았다고 하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성지(聖地)’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게임메카는 ‘드래곤볼 온라인’을 서비스하는 CJ인터넷 초청으로 ‘집영사’를 방문하는 와중에 잠시 짬을 내서 ‘아키하바라’를 방문했습니다. 일본 게임시장이 침체기라고 하는데 지금부터 살짝 ‘아키하바라’의 모습을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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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한 곳이기도 하다

아키하바라를 찾는 법

도쿄에서는 택시나 버스보다 지하철이 편리합니다. 도로가 대부분 2 ~ 4차선으로 좁은데다 교통사고가 나면 사건 정리가 끝난 후에야 도로를 정상화하기 때문에 상당히 밀리는 편입니다. 이러한 내막을 모르고 무작정 택시를 탔다가 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덕분에 10분 거리를 30분이나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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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나게 복잡해서 처음 보면 상당히 난감하다. 빨간 색 상자 안이 아키하바라 역

하지만 처음 도쿄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암담함을 느끼게 됩니다. 노선이 굉장히 많아서 역 이름을 찾는 것도 고역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노선이 있는 만큼 대부분의 장소는 지하철로 갈 수 있고 교통 혼잡으로 약속 시간에 늦을 위험도 없습니다. 환율 때문에 교통비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키하바라’는 ‘전자제품의 중심지’로 불리지만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2호선과 같은 역할을 하는 ‘JR야마노테센’이 지나가며 그 외에 ‘JR주오-소부센’, 도쿄 메트로의 ‘긴자센’과 ‘히바야센’ 등이 ‘아키하바라’를 지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키하바라’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노선 찾기 정말 귀찮으시면 ‘JR야마노테센’을 타서 ‘아키하바라’까지 가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아키하바라의 각종 매장

‘아키하바라 역’은 게임 매장 근처에 있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수많은 게임 매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아키하바라’를 걸어가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아키하바라 역'에서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걸어가면 ‘아키하바라’ 거리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이 곳을 중심으로 양쪽 도로변에 ‘소프맙’, ‘GAMERS’ 등 게임 및 애니메이션을 취급하는 곳에서부터 소규모 게임 매장 및 전자제품 매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사진과 함께 ‘아키하바라’를 돌아다녀보겠습니다. 아쉽지만 매장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몰래 찍는 것도 귀신같이 알아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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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하바라 역. 여기서부터 기자는 아키하바라 여행을 시작했다

▲ GAMERS.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취급하는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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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MERS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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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MERS 가장 위에 위치해있던 애니메이션 `바케모노가타리`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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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하바라` 곳곳에 보이는 `소프맙`. 거대한 `레프트4데드2` 광고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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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맙 앞에서 볼 수 있었던 `무한의 프론티어 EXC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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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옆에서는 신작 `두근두근 메모리얼4`와

PSN으로 제공될 예정인 `두근두근 메모리얼2`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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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i로 발매되는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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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중고 물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트레이더`. 정말 레어한 물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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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길가 외에도 골목 여기저기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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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하바라 거리 전경

아키하바라의 현재 상황

과거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상가로 일컬어졌던 ‘아키하바라’입니다만 지금은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대규모 매장이 들어서면서 소규모 매장이 많이 사라졌고, 회사들이 다른 지역에 분점을 개설하면서 소비자들이 굳이 ‘아키하바라’까지 찾아올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키하바라’라고 불리는 게임 및 전자상가 거리는 용산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게임 매장보다 ‘메이드 카페’ 등이 많아지면서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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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전단지 나눠주는 메이드 누나를 찍으려고 했는데... 이걸로 대체

그러나 여전히 ‘레어’한 물품을 ‘아키하바라’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패미컴 시절의 소프트 및 하드웨어부터 ‘진공관 앰프’같은 찾기 어려운 물품, 무엇보다 한국에 유통되지 않은 게임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트레이더’와 같이 ‘중고 물품’만 취급하는 매장도 있고 ‘오타쿠’라고 불리는 매니아들이 많은 일본이기 때문에 절대 구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물품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키하바라’는 규모는 축소되었지만 질적인 부분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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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못 구한다고 테론 기자가 애원하며 매달려서 사온 `오토메디우스 고져스`

수많은 일본 게이머들이 여전히 숨쉬는 그 곳, ‘아키하바라’. 일본 게임계가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아키하바라’ 역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여전히 수많은 레어 상품들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 게임메카 유저들이 일본에 가게 된다면 ‘아키하바라’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만의 ‘보물’을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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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판만 `아이온` 내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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