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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팬도 몰랐다! 아이돌이 부른 게임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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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는 ‘아이돌 가수’ 의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돌 가수(Teen Idol)’ 는 청소년에게 큰 인기를 얻는 가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활동범위가 예능, 드라마,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면서 기성시대에서는 ‘삼촌팬’ 도 탄생시킬 만큼 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게임OST입니다. 이전부터 ‘아이돌 가수’ 는 그 인기와 미모 등으로 인해 게임의 홍보 모델로 자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식의 한계인지 반짝 인기에 그치거나, 게임과 무관한 기획으로 오히려 반감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런 ‘아이돌 가수’ 의 게임OST가 최근 변하고 있습니다. 공개와 동시에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대중가요 주간차트 상위권에 진입할 만큼 대중적인 인식이 변화했으며, 노래의 완성도로도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의 주역, ‘카라(KARA)’


'위 온라인' OST에 참여한 '카라'

지난 9월 걸그룹 ‘카라(KARA)’ 가 정규 3집 타이틀곡 ‘STEP’ 으로, 방송 3사의 음악방송부터 온라인 음악차트까지 1위를 휩쓸었습니다. 10월부터는 일본 활동에 주력할 예정인데요. 제가 알기론 ‘카라’ 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게 ‘미스터’ 라는 곡부터였다는데, 저는 ‘2ME’ 라는 노래를 듣고서 완전 팬이 되었습니다. 예? ‘2ME’ 라는 곡을 모르신다고요? 그럴 리가……그럼 ‘위 온라인’ 은 알고 계시나요?

꾸러기소프트에서 개발하고 구름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했던 ‘위 온라인’ 은 서양연합과 동양제국간의 전쟁을 다룬 MMORPG 입니다. 현재는 안타깝게도 서비스가 종료(지난 17일)되었습니다.

‘2ME’ 는 가수 겸 작곡가인 주영훈씨가 직접 작사, 작곡한 ‘위 온라인’ 의 두 번째 테마곡으로, 작년 8월에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워낙 매체 노출도 적었고, 미니앨범 물량도 소량으로 배포되어서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한 분들도 많기 때문. 그래도 발매 당시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할 만큼, ‘카라’ 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 일본 활동과 더불어 견인차 역할을 한 노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래 영상과 함께 ‘카라’ 의 매력 속으로 흠뻑 빠져보시죠!

 
▲ 위 온라인 OST '2ME'

대세 소녀, ‘아이유(IU)’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OST에 참여한 '아이유'

“오빠, 시간 있어요? 난 없는데! 시간이라도 알려드릴게요.” 모 휴대폰 광고에서 삼촌팬들의 마음을 흔든 특유의 귀여움과 3단 고음도 가능한 출중한 가창력, 최근 “여건과 능력이 될 때 대학에 가겠다.” 며 특례입학을 거절한 개념 연예인으로도 불리는 가수 ‘아이유(IU)’ 도 게임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넥슨의 액션RPG ‘던전 앤 파이터’ 홍보모델로 활약했던 던파걸 시절도 있지만, 정말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그 이후입니다. 모르면 간첩일 만큼 떠들썩했었죠.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의 홍보 모델을 맡아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이름을 ‘아이유 온라인’ 으로 기억할 만큼 큰 화제가 되었으니까요

앤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서비스중인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는 말을 소재로 레이스를 벌인다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여기에 작년 12월 발매한 3집 미니앨범 타이틀곡 ‘좋은날’ 로 대중들에게 국민 여동생으로 인기가 급상승중인 ‘아이유’ 를 홍보 모델로 내세워 ‘아이유 온라인’ 이라는 애칭으로도 잘못(?)알려질 만큼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지난 2월 공개서비스와 함께 페스티벌을 개최, 160여명의 유저를 초청해 ‘아이유’ 와 직접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Alicia’ 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의 OST로, 말 타기 연습에 한창인 메이킹 필름영상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OST와 함께 공개된 각설탕, 당근주기, 사랑고백 등 3가지 테마가 들어간 화면보호기(스크린세이버)는 공개 3일만에 홈페이지 방문자 4배 증가, 다운로드 6만 건 이상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대단했죠. 필자도 현재까지(그리고 앞으로도) PC화면보호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 그저 바라만 봐도 흐뭇한 ‘아이유’ 를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 'Alicia' 뮤직비디오 영상

평택대첩의 신화, '씨스타(SISTAR)'


'크로노스 소드' OST에 참여한 '씨스타'

대형 기획사가 아니어도 개개인의 춤과 노래실력만으로 충분히 아이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걸그룹 ‘씨스타(SISTAR)’ 도 게임OST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돌과 차별화된 점은 모바일 게임의 OST라는 점인데요. 온라인 게임은 홍보를 위해 제작이 많은 편이지만, 모바일 게임에서 아이돌OST를 채택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또한 당시 푸시푸시(Push Push)로 갓 데뷔한 신인을 기용했다는 파격적인 선택까지! 역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걸까요?

‘씨스타’ 가 OST에 참여한 ‘크로노스 소드(Chronos Sword)’ 는 EA모바일의 액션RPG로, 방대한 맵과 퀘스트, 무한 조합이 가능한 아이템과 코스튬 등 휴대용 콘솔게임와 맞먹는 고퀄리티를 자랑합니다. 특히 실시간으로 유저끼리 3인(최대) 파티를 맺어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점이 모바일 게임의 한계와 인식을 깨뜨리고,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크로노스 소울(Chronos Soul)’ 은 ‘크로노스 소드’ 의 OST로, 소녀시대 ‘Kissing You’ 와 슈퍼주니어 ‘Marry U’ 등을 프로듀싱한 히트메이커 이재명씨가 제작을 맡았으며, 앨범은 작년 7월에 발매되었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화려한 군무와 파워풀한 노래에 감춰진 ‘씨스타’ 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감상해보시죠!


▲ '크로노스 소울' 뮤직비디오 영상

 
▲ 메이킹 필름 영상, OST 완성을 위해 숨은 노력들이 가득하다!

빌보드차트 진입의 위엄, ‘원더걸스(Wonder Girls)’


'미니게임천국3' OST에 참여한 '원더걸스'

오는 11월 컴백을 앞둔 ‘원더걸스(Wonder Girls)’ 는 이번 특집기사에서 다룬 국내 아이돌 중 가장 일찍 게임OST에 참여한 그룹입니다. 여기에 모바일 게임의 OST라는 희소성까지! 전국민을 ‘텔미(Tell me) 열풍으로 빠트렸던 07년으로 돌아가봅니다! 당시 ‘미니게임천국3’ 를 다운로드를 받은 유저 중 추첨을 통해 ‘원더걸스’ 와 만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해 필자는 간절히 컴투스를 외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니게임천국3’ 은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 시리즈로, 현재 최신작인 ‘미니게임천국5’ 가 서비스 중인 장수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유지한 인기의 비결은 버튼 하나로 클리어 가능한 쉬운 조작성과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모음집이라는 겁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와 도전욕구를 자극한 수집 시스템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1천만을 돌파하면서 국산 모바일게임 최고 히트작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합니다.

‘쪼요쪼요’ 는 ‘미니게임천국3’ 의 OST로, JYP프로듀서 박진영씨가 작사, 작곡을 맡았습니다. 또한 정식 앨범의 수록곡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도의 활동 내역도 없었으나, 곡 자체는 ‘텔미’ 못지 않은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였습니다.

 
▲ '미니게임천국3' OST, '쪼요쪼요' 녹음 현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 이슈! '포미닛(4MINUTE)'


'프리스타일' OST에 참여한 '포미닛'

일본 K-POP붐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포미닛(4MINUTE)’ 도 게임 OST에 참여했습니다. 불과 한달 전이니 가장 최근이네요! 무엇보다 반응이 좋았던 점은 게임 속에 ‘포미닛’ 멤버 전원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 거기에 무료 증정(현아, 남지현, 전지윤 한정)까지! 곡 또한 단순 일회성 홍보용이 아닌 타이틀곡으로도 충분할 정도의 퀄리티가 돋보였는데, 일본활동과 겹쳐 국내 음악방송의 출연이 없어 너무 아쉽네요!

‘포미닛’ 이 참여한 게임은 바로 JCE가 개발, 서비스중인 ‘프리스타일’ 입니다. 길거리 농구를 소재로한 인기 온라인 게임으로, 올해 6살을 맞이한 장수게임이기도 하죠. 여기에 세계대회인 ‘프리스타일 월드컵’ 을 매년 개최, 국내외 많은 팬들과 함께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프리스타일’ 은 탤런트 ‘백진희’ 나 MBC ‘무한도전’ 등 다양한 인기 연예계들을 이벤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지만, OST를 부른 아이돌은 ‘포미닛’ 이 처음입니다.

‘Freestyle’ 은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 의 광고 주제가로,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포미닛’ 게임 캐릭터)와 함께 뮤직비디오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뮤직비디오 컨셉은 무려 세차! 상상만 해도 짜릿하신가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습니다. 직접 확인해보시죠!

 
▲ 'FreeStyle' 뮤직비디오 영상


▲ '프리스타일' 메이킹 필름 영상, 소녀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가득하다!

국가대표 아이돌,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마비노기' OST에 참여한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제시카', '서현'

지난 6월, SMTOWN in Paris로 기획된 프랑스 콘서트에서 K-POP의 명성을 드높인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도 ‘마비노기’ OST에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멤버인 ‘티파니’, ‘제시카’, ‘서현’ 이 OST와 홍보모델로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 공개 당시 많은 접속자가 몰려 원활한 감상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데브캣이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중인 MMORPG ‘마비노기’ 는 생활형 게임으로도 유명할 만큼 퀘스트와 사냥만 가득했던 당시 게임시장에 자유도 높은 게임방식을 선보여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레벨에 상관없이 오로지 컨트롤로 승부하는 전투 시스템이 최근 게임들과 비교해봐도 독특합니다. 이 같은 특징들이 올해로 7살을 맞게 해준 원동력이겠죠?

‘It’s Fantastic’ 은 ‘마비노기’ 의 부분유료화(이전 월정액) 전환 및 세번째 제네레이션 업데이트(연금술사)로 공개된 OST로, ‘티파니’ 주연의 뮤직비디오 버전과 촬영현장 스케치 및 인터뷰 형식을 엮은 메이킹 필름 버전이 있습니다. 공개된 지 벌써 3년이 지났지만, 변함없는 여신미모! 10월의 신부로 분한 ‘티파니’ 를 확인해보시죠!

 
▲ 마비노기 OST, 'It’s Fantastic' 주연은 '티파니'

 
▲ '마비노기' OST 메이킹필름 영상, 촬영현장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청소년들의 아이콘, 에프엑스(f(x))


'퍼즐버블 온라인' OST에 참여한 '에프엑스'

지난 26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한중일 합동콘서트에서 한국대표로 공연한 ‘에프엑스(f(x))’ 도 지난 8월, 국내 활동 막바지에 게임 OST를 선보였는데, 어떤 게임인지 이 설명만으로 충분할겁니다. 거품뱉는 아기용이 등장하고, 화살표 방향으로 색깔 구슬을 쏘는 게임! 머리 속에 바로 아! 하고 떠오르셨나요?

피망에서 지난달 23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퍼즐버블 온라인’ 은 94년 일본 개발사 타이토의 명작 오락실 게임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팀 플레이와 아이템전 등 다양한 모드를 구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에프엑스가 부른 ‘깔라까바나’ 는 ‘퍼즐버블 온라인’ 의 타이틀곡으로, 안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치 주문을 외우는 듯한 중독성 있는 가사와 톡톡 튀는 멜로디가 마치 동화 속에 떨어진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맥심화보도 찍은 걸그룹, ‘걸스데이(Girls Day)’


'아르고 온라인' OST에 참여한 걸스데이 '민아'

첫 미니앨범 '한번만 안아줘' 로 논산훈련소에서 육군 훈련병들의 인기 투표 1위를 차지하며 인기 상승중인 ‘걸스데이(Girls Day)’ 도 게임OST에 참여했습니다. 참여한 멤버는 ‘민아’ 와 ‘지인(현재 탈퇴)’ 으로, 데뷔곡 ‘갸우뚱’ 와 같은 달(작년 7월)에 선보였습니다. 또한 영상공개 당시 화장기 없는 맨 얼굴(생얼)로 열창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민아’ 와 ‘지인’ 이 참여한 게임은 엠게임에서 개발한 미래형 판타지 MMORPG ‘아르고(ORGO)’ 로, 올해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세계관과 스팀펑크 스타일의 이동수단과 전차 등 자원전쟁을 둘러싼 두 종족간의 갈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죠. 또한 해외 41개국에서 서비스될 만큼, 글로벌 게임으로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아르고’ 의 2번째 OST앨범으로 수록된 세 곡중 ‘민아’ 가 부른 ‘갈라진 달’ 은 종족간의 갈등을 묘사한 가사와 풀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또한 ‘지인’ 이 부른 ‘꿈 속에서’ 는 부드럽고 따뜻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앨범작업에는 미국, 대만 등 해외에서 주로 활동해온 ‘와사비아이스크림(신상준, 앤디)’ 이 작곡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신인 작사가 ‘람이’ 가 가사를 썼습니다. 무대에서는 항상 활기찬 매력을 선보였지만, 이번만큼은 두 소녀의 감성 충만한 노래를 감상해보시죠!


▲ '아르고 온라인' OST '갈라진 달'


▲ '아르고 온라인' OST '꿈 속에서'

게임업계여, 남자 아이돌로 여심을 잡아라!

현 시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 위주로 소개하려고 하다 보니 ‘원조 아이돌’ 과 ‘실력파 가수’ 가 참여한 게임OST를 따로 소개해드리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남자 아이돌’ 의 게임OST참여가 없어 소녀팬분들께 소개해드릴 수 없다는 게 무척 안타깝습니다. 게임이 남성 유저들만의 전유물도 아니니 앞으로는 멋지고 잘난 ‘남자 아이돌’ 들이 여심까지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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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레이싱
제작사
엔트리브소프트
게임소개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는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인 '말'과 '레이싱'을 접목시킨 게임이다. '액션 라이딩'이란 장르명을 내세운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에서 플레이어는 말을 타고 달리며 점프, 비행, 박...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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