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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원 아이템이 들어왔다? ‘라그나로크R’ 보상 오류로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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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R' 에서 오지급된 체력 30만 포인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라그나로크R' 에서 오지급된 체력 30만 포인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수집형 모바일 RPG '라그나로크R'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이벤트 보상 지급 오류로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게임 내 자원이 모든 유저들에게 지급된 것이다.

사건은 지난 9일(일) 정오에 진행된 핫타임 이벤트에서 일어났다. 당시 그라비티는 모든 유저에게 게임머니 30만 ‘제니’와 120포인트 ‘체력’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체력이란 자동전투 콘텐츠인 모험(소탕) 진행에 필요한 행동력이다.

그런데, 게임 시스템 장애로 30만 제니가 체력으로 바뀌어 지급됐다. 즉 모든 유저에게 30만 120 포인트의 체력이 지급된 것이다. 그라비티 측에 의하면 30만 체력은 현금 결제 시 약 250만 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그라비티는 오지급 1시간 20여 분 만에 서버를 내리고 체력 회수에 들어갔다. 그러나 발 빠른 일부 유저들은 이미 지급된 체력을 상당수 소모해 각종 보상을 얻은 후였다. 그라비티는 이 날 저녁 서버를 재오픈했지만, 오지급된 체력만 회수됐을 뿐 체력을 사용해 얻은 부정혜택에 대한 회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일부 유저의 경우 긴급점검이 끝난 후에도 오지급된 체력 포인트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체력 회수 방법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그라비티는 오지급된 체력을 회수하기 위해 '라그나로크R' 유저들의 체력을 모두 2,000 포인트로 일괄 조정했는데, 이로 인해 그 이상의 체력을 가지고 있던 유저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그라비티 측은 "고객님들의 지적 사항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후속 조치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개발사와 다양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 "체력을 2,000으로 제한한 문제도 정상화 시킬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카페를 통해 밝혔다.

이번 사건에 ‘라그나로크R' 유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식 카페에는 개발사의 적절한 조치와 보상을 요구하는 글에서부터 환불 요청까지 항의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일부 유저는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게임메카의 한 '라그나로크R' 유저는 "30만 체력이면 80레벨대 유저가 바로 100레벨이 되고도 남는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라며 "그라비티 측은 유저들의 환불요청에 무조건 거부로 일관하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별다른 대책 없이 기다리라고만 일관하고 있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이에 대해 그라비티 관계자는 "개발사가 중국에 있다 보니 보상 협의를 논의하는 데 시간이 걸렸으며, 국내와 중국 문화 차이 때문에 서로가 생각하는 보상 방안이 달라 구체적인 보상 방안 발표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라며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국내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적절하고 합리적인 보상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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