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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한류 이끈다! '차이나조이' 향하는 국내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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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중국 상해에서 개막하는 '차이나조이 2017'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7월 27일 중국 상해에서 개막하는 '차이나조이 2017'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중화권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7’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차이나조이가 처음 열린 2003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이제 막 게임산업 걸음마를 시작한 신흥 시장이었으나, 14년이 지난 지금은 규모상으로 한국을 훌쩍 뛰어넘는 세계 최대 게임시장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최근에는 게임 품질 면에서도 국내 게임을 능가하는 작품을 자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모습이다.

유망주를 벗어나 대세가 된 중국 시장의 위상에 걸맞게, 올해 차이나조이에도 국내 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자사 게임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려는 곳부터, 잘 만든 중국 게임을 수입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려는 업체까지, 그 목적도 각양각색이다. 게임메카는 오는 27일(목) 개막하는 ‘차이나조이 2017’에 출전하는 국내 업체들과 게임들을 정리해 보았다.

중국 게이머들에게 눈도장, B2C 참가 업체

대부분의 게임쇼가 그렇듯, 차이나조이 역시 크게 B2C(Business to Consumer)와 B2B(Business to Business)로 구분된다. 이 중 B2C관은 대중에게 오픈되는 곳이기 때문에 시연이나 영상, 현지화, 이벤트 및 행사 등을 충실하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올해 ‘차이나조이 2017’에도 B2C로 출전하는 국내 게임이 여럿 있지만, 자체 서비스가 안되는 중국 특성 상 현지 퍼블리셔 부스로 참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일본, 러시아,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PC MMORPG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해오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펄어비스로서는 이번 중국시장 진출이 또 한 번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검은사막’은 현지 퍼블리셔인 스네일 부스를 통해 중국 게이머들을 만난다. 스네일은 전체 부스 중 1/3을 ‘검은사막’ 단독 부스로 꾸밀 정도로 이 게임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부스에서는 시연 외에도 중국 유명 코스어들의 코스프레 무대극, PvP 대결, 말경주 이벤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스네일 부스를 통해 대규모로 참가하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스네일 부스를 통해 대규모로 참가하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웹젠 역시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뮤’ 시리즈를 가지고 B2C에 출전한다. 먼저 ‘뮤 오리진’ 후속 게임인 ‘기적MU: 각성’이 개발사인 천마시공 모회사 아워팜 부스를 통해 소개된다. ‘기적MU: 각성’은 지난 6월 말 중국에서 첫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뮤’ 시리즈의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룽투 역시 ‘기적MU: 각성’과 ‘기적MU: 최강자’ 등의 출품 여부 및 전시 규모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P 유명세로는 뒤지지 않는 ‘라그나로크’ 역시 차이나조이에서 선보여진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정식서비스에 들어간 ‘라그나로크’ IP 활용 MMORPG ‘선경전설 RO’가 심동네트워크 부스에서 출품되는 것. 그라비티 관계자는 “선경전설 RO’ 외에도 다른 게임이 더 출품될 수 있으며, 관련 내용은 조율 중이다”라고 밝혀 ‘라그나로크’ 관련 추가 소식이 더 전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밖에 넥슨, 넷마블, 조이시티 등도 차이나조이 B2C 참가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의 경우 텐센트를 통해 ‘리니지 레볼루션’ 소개 공간을 마련하며, 조이시티 역시 콘솔로 출시된 길거리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 3on3’이 소니와 완미시공 양 부스에서 출품된다. 넥슨 역시 현지 퍼블리셔들을 통해 다수의 게임을 출품 중이며, 자세한 출품 라인업과 규모에 대해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에 선보여지지 않은 '라그나로크' 기반 모바일 MMORPG '선경전설RO'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직 국내에 선보여지지 않은 '라그나로크' 기반 모바일 MMORPG '선경전설RO' (사진: 게임메카 촬영)

사업적 성과 노린다, B2B 참여 업체

수출 및 수입, 파트너사 물색 등을 위해 B2B관에 참여하는 업체도 상당수다. B2B는 상대적으로 부스 출전에 따른 부담이 적고, 사업적인 상담이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국내 업체 다수가 참여한다. 먼저 위메이드는 자사가 보유한 ‘미르의전설’ IP를 주력으로 B2B 부스를 낸다. 위메이드는 이 자리에서 ‘미르의 전설’을 활용한 신사업 등을 선보이며 IP 사업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도 각각 B2B 부스를 낸다. 주 내용은 각사가 보유한 IP(미르의 전설, 라테일, 천년, 드래곤네스트 등) 성과, 비전 등에 대한 홍보가 주 목적이다. 또한 아이덴티티게임즈 부스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와 ‘월드 오브 드래곤네스트’ 외 1종에 대한 공개 및 시연대도 운영된다.

국내 최대 모바일플랫폼 업체인 카카오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게임부문 B2B 부스를 낸다. 카카오 B2B 부스는 플랫포머로서의 기업 홍보에 초점을 맞춰, 유망한 중국 게임을 ‘카카오 게임하기’ 등을 통해 국내에 서비스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쿵푸팬더3 for Kakao’, ‘검과마법 for Kakao’ 등 성공사례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그라비티는 B2B에서 중국 유망 게임 소싱 및 ‘라그나로크’ IP 상담에 나서며, 와이디온라인 역시 자체 개발작인 ‘천군’, ‘갓오브하이스쿨’을 중국 시장에 소개하러 나선다. 또한 최근 상장 준비작업에 들어간 팡스카이는 최근 신설한 아케이드사업부에서 론칭한 '팡사격장' 브랜드를 차이나조이에서 선보여, 글로벌 아케이드 사격게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을 밝혔다.

올해 역시 국내 소규모 업체들의 단체 출전이 이루어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4월부터 2017 차이나조이 공동관 참가사를 모집해, 선정평가를 거쳐 총 34개의 게임사를 선정했다. 5민랩, 마상소프트, 코코모게임즈, 스튜디오 도마 등 중소 업체들이 다수 참가하며, B2C에서 ‘검은사막’을 선보이는 펄어비스 역시 이를 통해 B2B 부스를 낸다. 위 업체들은 ‘KOCCA 공동관’이라는 이름 하에 모바일, VR 등 게임 시연 및 수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KOCCA 공동관'을 통해 차이나조이에 B2B 참여하는 국내 업체 34곳 (자료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 'KOCCA 공동관'을 통해 차이나조이에 B2B 참여하는 국내 업체 34곳 (자료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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