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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신작이 전멸이라고?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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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성공은 국내 업계가 잠시 잊고 있던 부분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모바일 전에 시장 중심을 이루고 있던 온라인게임이다. 2010년 초반만해도 블루오션으로 통했던 모바일게임이 빠른 시간 안에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가운데, 등장 초기에는 큰 주목을 이끌지 못한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며 온라인 신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이야기되는 부분은 온라인게임 신작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모바일이 주를 이루며 온라인 신작 개발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전멸’은 아니다. 국내 게임사에서 공식 발표된 것 중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신작도 있다.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온라인에서도 신규 타이틀이 준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온라인 신작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넥슨이다. 자체 개발과 함께 자회사 및 파트너 업체와 협력 하에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다. 연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물론 넥슨지티가 개발 중인 ‘타이탄폴 온라인’,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 스튜디오 8의 MMORPG ‘아스텔리아’가 출발선 가장 가까운 위치에 서 있다. 여기에 지난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이 첫 공개된 ‘페리아 연대기’, 넥슨이 자체 개발 중인 액션 RPG ‘프로젝트 메타’가 그 뒤를 받치고 있다.


▲ 지난 8월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타이탄폴 온라인' (사진제공: 넥슨)

이 외에는 MMORPG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무래도 모바일 대세 이전에 국내에서 MMORPG가 주류 장르로 손꼽힌 만큼 이 장르의 신작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9월 중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다. 특히 이번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게임의 강점으로 손꼽힌 ‘남다른 연출’과 함께 배를 타고 바다를 탐험하는 ‘항해’ 등 새로운 콘텐츠가 대거 추가되어 전체적인 완성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9월에 테스트의 바다로 떠난 '로스트아크'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올해는 활동이 뜸하지만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리니지 이터널’ 역시 온라인 MMORPG 신작이다. ‘리니지 이터널’은 작년 말에 첫 비공개 테스트를 거친 바 있다. 당시 가장 눈에 뜨인 점은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다루는 것이다. 보통 캐릭터 하나를 쭉 키우는 것에 집중하던 기존 MMORPG와 달리 캐릭터 13종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팀을 짜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현재는 모바일에서 승승장구 중인 ‘리니지’가 온라인에서도 색다른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지난 6월 21일에 북미와 유럽에 출시된 AOS 신작 ‘MXM’도 아직 국내에는 서비스되지 않은 상황이다.


▲ '리니지 이터널'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온라인게임에 대한 주위를 환기시킨 블루홀에서도 신작이 대기 중이다.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준비 중인 MMORPG 신작 ‘프로젝트 W’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개발 초기라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지만 ‘프로젝트 W’는 엔씨소프트에서 ‘아이온’ 라이브 총괄 PD를 맡았던 김형준 PD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이전에 ‘테라’로 MMORPG에서 남다른 개발력을 보여줬던 블루홀의 노하우가 ‘프로젝트 W’에도 깃들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W’는 지스타 2017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즉, 게임의 윤곽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좀 더 멀리 나아가면 IMC 게임즈 숨은 신작이 있다. 2015년에 첫 테스트를 진행한 후 근 2년 간 조용히 숨 죽이고 있는 ‘울프나이츠’가 그 주인공이다. ‘문명 온라인’과 비슷한 ‘시즌제 MMORPG’를 표방한 ‘울프나이츠’는 첫 테스트 당시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캐릭터 성장, 아이템 획득, 적과의 경쟁을 압축적으로 담은 독특한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첫 테스트 후에 공백이 너무 길다는 점이 게이머 입장에서는 불안요소로 손꼽힌다.

PvP에 특화된 게임성을 앞세웠던 ‘로한’의 개발사 플레이위드도 새 MMORPG를 공개했다. 지난 9월 20일에 첫 발표된 ‘군타라 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군타라 온라인'은 빠른 액션을 강점으로 앞세웠으며, 그 뒤를 받쳐줄 던전과 PvP 콘텐츠를 갖췄다. 베일을 벗은 것은 최근이지만 출시는 예상보다 빠르다. 올해 10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공개된 정보는 많지 않지만 조만간 그 실제를 볼 수 있다.


▲ '군타라 온라인' BI (사진제공: 플레이위드)

마지막으로 펄어비스가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가 있다. ‘검은사막’ 국내 및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펄어비스는 MMO 신작 4종을 준비 중이다. 4종 모두 ‘검은사막’ 후속작이 아닌 완전 신작이며, 2018년과 2019년, 2012년에 각각 신작 출시를 계획 중이다. 다만 신작 4종을 언급하며 펄어비스는 PC와 함께 콘솔을 언급했다. 즉, 4종 중 어떤 것이 PC MMO인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검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성적을 낸 펄어비스가 과연 어떠한 MMO 신작을 공개하느냐는 관심사가 되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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