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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액션을 대표한다, 액션 명가 3대장은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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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역사가 깊은 미국이나 일본을 보면 한 우물만 파는 장인정신 개발사들이 많다. 흔히들 이런 개발사에는 '명가' 칭호가 붙는다. 액션 게임도 예외는 아니다. 게임업계 초창기부터 액션 게임 명가 타이틀을 달아 온 캡콤, 수많은 액션 IP를 가진 유비소프트, 꾸준히 자신만의 색을 지키며 다양한 히트작을 배출한 플래티넘 게임즈 등 이름만 들어도 저절로 대표작이 생각나는 개발사들이 많다.

국내에도 이러한 액션 명가로의 길을 걷는 개발사들이 있다. 이들 회사는 수익성 높고 대중적인 장르 유혹 속에서도 적게는 수 년, 많게는 십수 년째 액션이라는 한 우물을 파 왔다. 그리고 그 성과는 국내 액션 게임 시장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국내 액션을 대표하는 개발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자.

액션 명가의 원조 KOG

KOG는 국내 개발사 중 최초로 액션 게임 명가로 불린 회사다. 사실 KOG 첫 작품은 레이싱 게임 '투어레이싱'이지만, 회사를 스타덤에 올린 게임은 같은 해 발매된 '그랜드체이스'다. 이후 '엘소드', '파이터스클럽', '아이마' 등 걸출한 액션 게임을 연달아 내놓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모바일로 무대를 옮겨 계속되는 KOG 대표작 '그랜드체이스 for kakao'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모바일로 무대를 옮겨 계속되는 KOG 대표작 '그랜드체이스 for kakao'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최근에는 무대를 모바일로 옮긴 '그랜드체이스' 후속작 '그랜드체이스 for kakao'를 런칭, 서비스 중이다. 이 게임은 전작의 사이드뷰 시점 대신 탑뷰 시점을 채택하고, 영웅 4명을 골라 파티를 결성해 싸우는 등 기존 작품과는 다른 방식의 액션성을 선보였다. '그랜드체이스 for kakao'가 흥행에 성공한 것은 전작의 추억을 계승한 점도 있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액션성이 국내 유저들에게 잘 받아들여졌음을 의미한다.

현재 KOG는 새로운 느낌의 온라인 듀얼 액션 배틀 게임 '커츠펠'을 준비 중이다. '지스타 2017'에서 처음 공개된 '커츠펠'은 2 대 2 액션을 추구한다. 2인 1팀이라는 단위는 전작에서 선보였던 팀 단위 배틀 시스템에서 가장 유저가 몰입할 수 있는 정도를 찾은 결과다. 여기에 무기와 스킬을 자유롭게 골라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어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원조 액션 명가 KOG의 새로운 시도가 다시 한 번 PC 온라인 액션 붐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듀얼 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커츠펠' (사진제공: KOG)
▲ 듀얼 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는 '커츠펠' (사진제공: KOG)

모바일 액션 명가 액션스퀘어

액션스퀘어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액션 명가의 길을 개척한 선두 주자 중 하나다. 이 같은 성과는 기존 PC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탄탄한 IP를 쌓아 온 기존 게임사들을 제치고 성취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액션스퀘어는 첫 작품부터 액션성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다름아닌 '블레이드'다. 2014년 4월 출시된 '블레이드'는 당시 탈(脫) 모바일급이라고 불릴 만큼의 그래픽과 액션성, 타격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쉬운 조작과 빠른 전투 전개로 대중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블레이드'는 오픈 8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로 올라섰고, 모바일게임 최초로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블레이드'의 놀라운 성공으로 액션스퀘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블레이드'는 2014년 게임대상에서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블레이드'는 2014년 게임대상에서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후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 시리즈 확장에 나섰다. 2017년 출시된 '삼국블레이드'는 '블레이드'의 액션성을 이어받음과 동시에 무대를 삼국지 시대로 옮겨 또 한 번 호평을 받았다. 특유의 액션성에 삼국지라는 유명 IP가 더해지며 '블레이드'의 흥행을 이어갔다.

현재 액션스퀘어는 세 번째 무기를 준비 중이다. 올 여름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 2 for kakao'다. 이 작품은 전작의 정식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 4로 업그레이드 된 최고 수준 그래픽과 극한의 타격감, 2종의 캐릭터를 교대로 사용할 수 있는 '태그'와 체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몬스터를 일격에 해치우는 '처형 액션' 등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으로 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전작보다 더욱 진일보한 액션성이 '블레이드2 for kakao'의 특징이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전작보다 더욱 진일보한 액션성이 '블레이드2 for kakao'의 특징이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블레이드 2 for kakao'는 액션 뿐 아니라 콘텐츠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 전작 100년 후를 배경으로 콘솔 게임을 연상시키는 스토리와 역동적인 시네마틱 연출, 실시간 4인 레이드와 1 대 1, 3 대 3 PvP 대전, 4대 4 점령전 등 다양한 모드, 개성 넘치는 4종의 캐릭터 역시 '블레이드 2 for kakao'의 액션성을 돋보이게 해 주는 보조 요소다. 

액션스퀘어는 이를 통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액션 RPG 시대를 연 전작 '블레이드' 이상의 액션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솔 게임 수준의 연출력을 보여준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콘솔 게임 수준의 연출력을 보여준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넥슨 액션 라인업을 책임진다, 네오플

넥슨의 액션 라인업을 책임지고 있는 네오플 역시 액션 게임 명가라는 수식어를 달기 충분하다. 

네오플은 자사의 대표작인 '던전앤파이터' 이후에도 AOS 게임 룰을 채택한 액션 게임 '사이퍼즈'로 액션 명가의 틀을 다졌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어마어마한 성과를 올리며 넥슨 분기매출 9,000억 원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네오플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 2017 페스티벌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네오플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 2017 페스티벌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온라인에서 액션의 기반을 다진 네오플은 무대를 모바일로 옮겨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대표작이 ‘애프터 디 엔드’와 ‘이블 팩토리’다. 3D 퍼즐 게임에 액션성을 결합한 '애프터 디 엔드: 잊혀진 운명'은 깔끔한 디자인과 연출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블 팩토리'는 '던전앤파이터'로 단련된 네오플의 도트 실력이 빛을 발한 모바일 액션 게임으로, 탄막 액션과 몰입도 높은 보스전이 특징이다.

특히 위 두 게임은 과금 요소를 최소화하고 액션성을 강조함으로써 높은 유저 평가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를 통해 넥슨은 ‘과금 유도 게임 전문’이라는 이미지를 상당 부분 씻어낼 수 있었으니, 여러 모로 효자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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