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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레츠고와 포켓몬 GO 연동, 닌텐도의 '큰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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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스터 레츠고'와 '포켓몬 GO' (사진: 닌텐도 제공/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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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에 발표된 스위치 신작, ‘포켓몬스터 레츠고(이하 포켓몬 레츠고)’와 모바일게임 ‘포켓몬 GO’는 서로 연동된다. ‘포켓몬 GO’에서 잡은 포켓몬을 ‘포켓몬 레츠고’로 보낼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능을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닌텐도의 큰 그림이 있다.

‘포켓몬’ 개발사 게임프리크 마스다 준이치 이사는 3일(현지시간), 유로게이머(eurogamer)를 비롯한 유럽 미디어들과 진행된 인터뷰 현장에서 두 게임을 연동시킨 이유에 대해 밝혔다. 우선 ‘포켓몬 레츠고’와 ‘포켓몬 GO’는 블루투스로 연동된다. 스위치에서 연결 버튼을 누른 후 ‘포켓몬 GO’에 있는 연결 버튼을 터치하면 두 게임은 연결된다.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다는 것이 마스다 이사의 설명이다.

이렇게 ‘포켓몬 레츠고’와 ‘포켓몬 GO’를 연동하면 다양한 일이 벌어진다. 우선 ‘포켓몬 GO’에서 잡은 포켓몬을 ‘포켓몬 레츠고’로 옮길 수 있다. 다만 보낸 포켓몬을 바로 게임 안에서 쓸 수는 없다. ‘포켓몬 GO’에서 넘어온 포켓몬은 사파리존으로 간다. ‘포켓몬 GO’에서 옮긴 포켓몬이 ‘포켓몬 레츠고’ 사파리존에 출현하고, 이들을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포켓몬 레츠고’는 필드에 있는 야생 포켓몬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야생 포켓몬을 잡는 과정에서 전투도 없다. 기존 시리즈보다는 '포켓몬 GO'에 가까운 게임성이다. 실제로 ‘포켓몬 레츠고’가 첫 공개된 후 이에 대해 팬들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적도 있다. 오랜 시간 쌓아놓은 두터운 팬층이 있음에도 개발진들이 이러한 변화를 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마스다 이사는 눈길을 끄는 답변을 남겼다. 그는 “포켓몬 GO는 다운로드 8억 회를 기록한 게임이다. ‘포켓몬’ 기존 유저들과 ‘포켓몬 GO’ 유저들이 한 게임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기를 바랐다”라며 “예를 들어서 부모가 밖에서 ‘포켓몬 GO’로 잡아온 ‘포켓몬’을 자녀에게 선물로 주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한 경험은 우리가 이 게임(포켓몬 레츠고)을 만들며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포켓몬’을 즐기는 것처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즐기는 ‘포켓몬’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마스다 이사는 “개발자로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포켓몬 GO’ 플레이어와 기존 ‘포켓몬’ 플레이어들이 야외에 함께 모여서 조이콘, 스마트폰, 몬스터볼(포켓몬 레츠고와 세트로 발매되는 전용 컨트롤러)을 던지며 함께 놀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부모가 잡은 ‘포켓몬’을 자녀에게 선물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라고 전했다.

야생 포켓몬 배틀을 없앤 이유와 ‘포켓몬’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포켓몬 피카츄’를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한 이유에도 어린 게이머를 고려한 부분이 있다. 우선 전자에 대해 마스다 이사는 “야생 포켓몬 체력을 감소시키며 그들을 잡는 것은 제작진도 결코 바꾸고 싶지 않은 것 중 하나였지만 특별히 이 게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주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후자에 대해서도 “20년 전 출시된 게임을 즐긴 아이들이 지금은 자녀가 있는 부모가 됐을 것이다. 따라서 본인의 아이들에게 게임에 대한 힌트를 주거나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켓몬’ 시리즈는 여러 타이틀이 출시되며 새로운 규칙이 더해졌다. 이에 세월이 흐를수록 게임이 다소 복잡해져서 초보 플레이어가 시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시리즈가 된 것도 사실이다. 닌텐도 입장에서도 ‘포켓몬’ 시리즈를 길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꾸준히 들어와야 한다. ‘포켓몬 레츠고’에는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GO’를 발판으로 삼아 나이가 어린 게이머를 시리즈에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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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게임프릭
게임소개
'포켓몬 레츠고'는 게임프리크에서 개발하고 닌텐도가 유통하는 '포켓몬스터' 시리즈 최신작으로, 그중 '포켓몬 고' 후속작에 해당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강현실 기능을 포기한 대신, 유저 간 대전이나 모험 기능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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