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빌 메이 크라이 5'에서 '네로'는 의수 '데빌 브레이커'를 장착하고 싸운다 (사진제공: 게임피아)
캡콤은 작년에 대형 소식을 연달아 터트리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그 중 하나는 오는 3월 8일 발매되는 ‘데빌 메이 크라이 5’다. 이번 시리즈에서 궁금증을 자극하는 요소는 ‘네로’의 팔이다. ‘네로’ 오른팔은 악마의 힘이 깃들어 있는 ‘데빌브링거’였지만 5편에서는 누군가가 오른팔을 잘라갔다. 이에 ‘네로’는 무기장인이자 동료 ‘니코’가 만들어준 의수 ‘데빌 브레이커’를 장착하고 전투에 나선다.
특이한 점은 ‘데빌 브레이커’가 일회용이라는 것이다. 게임 내에서는 망가진 ‘데빌 브레이커’를 그때마다 새로운 것으로 바꾸며 싸워나간다. 제작진이 ‘데빌 브레이커’를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직접 들어봤다. 1월 8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호텔 프리미어에서 열린 ‘데빌 메이 크라이 5’ 기자간담회에는 캡콤 이츠노 히데야키 디렉터, 오카베 미치테루 시니어 프로듀셔, 맷 워커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 왼쪽부터 캡콤 오카베 미치테루 시니어 프로듀서, 맷 워커 프로듀서, 이츠노 히데야키 디렉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간담회에서는 오는 2월 7일부터 즐길 수 있는 데모 버전 시연과 게임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다. 이 중 눈길을 끈 것은 ‘데빌 브레이커’의 활용이다. ‘데빌 브레이커’는 총 8종이며 각각 특색 있는 강점을 지녔다. 이츠노 히데야키 디렉터는 “‘펀치라인’은 로켓처럼 날아가서 적을 맞춘다. 여기에 날아갔던 ‘펀치라인’이 돌아오는 타이밍에 맞춰 O버튼(PS4 기준)을 누르면 의수에 올라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거베라’, 장풍을 날리는 ‘오버츄어’, ‘데빌브링거’와 가장 비슷한 성능을 가진 ‘버스트 암’이 공개됐다.
▲ 공식 영상을 통해 세 주인공의 전투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다 (영상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그런데 ‘데빌 브레이커’는 영구제가 아니다. ‘데빌 브레이커’에 붙은 강력한 기술 ‘브레이커 에이지’를 쓰면 부서진다. 이츠노 디렉터는 “체험판에서는 필드에 떨어져 있는 ‘데빌 브레이커’를 습득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식 버전에서는 다르다. ‘네로’ 동료 ‘니코’에게 구매하는 것이다. 이번 타이틀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무기 구매 및 스킬 업그레이드에 사용되는 자원 ‘레드오브’가 있다. ‘데빌 브레이커’도 ‘니코’에게 ‘레드오브’를 주고 사는 것이다.
아울러 이츠노 디렉터는 “데빌 브레이커가 부족하다면 맵 곳곳에 있는 공중전화로 ‘니코’에게 전화하면 된다. 그러면 ‘니코’가 ‘DMC 모터홈(네로와 니코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을 타고 온다. 이를 통해 ‘데빌 브레이커’를 보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데빌 브레이커’는 장착한 순서대로만 써야 하며, 장착한 순서를 바꿀 수 없다. 교체 타이밍 전에 의수를 갈아낄 수 있는 ‘브레이크 어웨이’가 있지만 장전해둔 ‘데빌 브레이커’ 순서를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다.
▲ '데빌 브레이커'는 일종의 소모품처럼 사용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니코'에게 전화하면 부족한 '데빌 브레이커'를 채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러므로 이번에도 '레드오브'를 잘 모아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팔을 바꾸며 다양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의수를 장착한 순서대로 교체해가며 싸우는 것이 번거롭지는 않을까? 제작진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운영의 묘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츠노 디렉터는 “본편에서는 난도가 높아질수록 ‘데빌 브레이커’ 획득 기회가 줄어든다. 가지고 있는 ‘데빌 브레이커’ 운영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아울러 계획한 순서대로 ‘데빌 브레이커’를 운용해 마무리 공격을 넣는다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조금 불편하지만 이를 감수하고 적을 물리칠 때의 쾌감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다앙한 능력을 번갈아 사용하는 ‘데빌 브레이커’는 나만의 방법으로 게임을 공략해나가는 즐거움도 줄 수 있다. 이츠노 디렉터는 “데빌 메이 크라이를 비롯해 액션 게임 기본 중 기본은 ‘슈퍼마리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데빌 메이 크라이는 보다 다양한 허들과 패턴이 있기에 나만의 클리어 방법을 발견하며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 이츠노 디렉터는 '데빌 메이 크라이 5'를 통해 나만의 방식으로 공략하는 재미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악마 3종을 소환수로 부리는 새로운 캐릭터 ‘V’에도 보다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고픈 마음이 담겨 있다. 이츠노 디렉터는 “네로와 단테는 무기는 다르지만, 전투 방식은 비슷하다. 따라서 완전히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추가하자고 결정했다. 이 와중 애니메이션 ‘바벨 2세’를 떠올리며 소환사 캐릭터를 구상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 '데빌 메이 크라이 5' 신규 캐릭터 'V' 트레일러 (영상출처 캡콤아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
어벤저스처럼, 난관을 극복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담았다
앞서 이야기한 ‘V’에게는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다. ‘V’가 다루는 악마들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데빌 메이 크라이’ 1편 최종보스 ‘문두스’의 부하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V’가 ‘문두스’와 관련된 인물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데빌 메이 크라이 5’는 2편 이후를 다루고 있다. 2편 후 과거로만 갔던 이야기가 드디어 미래로 향하는 것이다.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지닌 팬들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 'V'가 부리는 악마는 1편에서 '단테'가 상대했던 적이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렇다면 ‘데빌 메이 크라이 5’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길까? 서두는 이렇다. ‘단테’가 운영하는 악마퇴치사무소 ‘데빌 메이 크라이’에 새로운 손님 ‘V’가 찾아온다. 사람을 공격하는 거대한 마계수(악마의 나무) ‘클리포드’를 처리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단테’는 마계수가 점령한 가상의 도시 ‘레드 그레이브’로 향한다. 그 여정에 ‘네로’도 참여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 도시를 점령한 마계수를 처리해달라는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기세 좋게 출발한 팀 ‘DMC’는 쓰디쓴 패배를 맞고 만다. 그들 앞을 막아선 강력한 악마 ‘유리즌’에 무너진 것이다. 제작진이 생각한 방향은 ‘어벤저스’와 같은 히어로 영화다. 이츠노 디렉터는 “개인적으로 어린이를 겨냥한 히어로 영화에도 감동을 받고 우는 편이다. 히어로가 궁지에 몰렸다가 역전해서 적을 쓰러뜨리고 이기면 눈물을 줄줄 흘린다. 이러한 장면을 ‘데빌 메이 크라이 5’에도 잔뜩 넣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제작진은 이번 타이틀을 통해 역경을 극복하는 3인을 보여줄 계획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이번 타이틀이 ‘2편’ 이후가 된 이유도 플레이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츠노 디렉터는 “2편 이후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이번 오프닝에 보면 ‘리벨리온(단테가 쓰는 장점)’이 부서져 있다. 2편에서 ‘단테’는 ‘리벨리온’을 주력으로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망가진 것이다. 이 부분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게임 배경 ‘레드 그레이브’에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다. ‘단테’가 어렸을 때 썼던 가명 ‘토니 레드 그레이브’와 연결되는 것이다. 시리즈 팬이라면 이처럼 곳곳에 숨은 ‘떡밥’을 찾아내는 재미도 상당하리라 생각한다. 아울러 맵 곳곳에 무기, 아이템 등 숨겨진 요소가 있으니 유의해서 찾아야 한다는 제작진의 팁이 뒤따랐다.
▲ 맵 곳곳에 숨겨진 아이템이 있다, 이미지에 있는 말 동상 머리에도 무언가가 있으니 찾아보라는 제작진의 팁이 뒤따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외에도 복잡한 조작 없이 △버튼만 누르면 공격을 이어갈 수 있는 ‘자동 지원’과 싱글 플레이 중에도 다른 사람의 전투를 엿볼 수 있는 ‘셰어드 싱글 플레이’, 최대 3인이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온라인 협동 플레이 등이 공개됐다.
▲ 이 장면에서 '네로'는 미션 3을 플레이 중이지만, 뒤에 보이는 'V'는 미션 4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싱글 플레이 중에도 다른 유저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중 ‘셰어드 싱글 플레이’에 대해 이츠노 디렉터는 “혼자 조깅을 하면 힘들지만 예쁜 여자가 지나간다면 괜찮은 척 달릴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안면을 익혀두면 말을 붙이며 친해질 수도 있다. 가능성이 0에 가깝지만, 아예 없지는 않다”라며 “그런 개념으로 추가한 것이 셰어드 싱글 플레이다. 내가 상대 플레이를 본다는 것은 남도 내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멋진 플레이를 칭찬할 수 있는 ‘좋아요’도 만들고 네트워크 아이디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혼자서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온라인 요소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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