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유럽 화가의 치열했던 인생을 게임으로 경험해보자

과거 유럽에 살았던 화가들은 어떤 것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았을까? 이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이 나왔다. '아티스트 라이프 시뮬레이터(Artist Life Simulator)'가 그 주인공이다.

아티스트 라이프 시뮬레이터는 인디게임 개발사 인터렉티브 페이트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14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아티스트 라이프'라는 이름대로 예술가의 삶을 로그라이트 형식을 빌려 재구성한 독특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다만, 제목에 시뮬레이터라고 적혀 있는 것과 달리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지는 않는다. 개발사는 이를 감정을 이용한 서바이벌게임이라고 정의했다. 

플레이어는 노바 오퍼튜니아라는 가상의 국가에 사는 한 화가가 되어 자신만의 스토리를 구성해야 한다. 게임은 일종의 CCG처럼 여러 카드를 조합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우울함, 광기, 색욕, 멜랑꼴리 등 다양한 감정카드와 늙은 베테랑, 정신 속의 악마, 성취의 기억 같은 영감 카드를 조합해서 그림을 그리고 돈을 벌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영감이나 감정에 돈이나 열정, 건강 등을 투자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자살 충동이나 상실감, 분노, 슬픔 같은 감정이 너무 짙어질 경우 병에 걸려 사망할 수 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2,275개 정도의 카드와 그림은 AI가 그린 유화다. 게임 내에는 총 18가지의 엔딩이 존재하며, 배드 엔딩을 봤을 경우 원하는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로그라이트인 만큼 이후 전개는 언제나 플레이어가 생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플레이어는 경우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킬 그림을 그리게 될 수도 있고, 혼자 골방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게임은 스팀과 잇치 닷 아이오(itch.io)에서 구매하고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