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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음악과 함께 하는 DJ 렬이의 '이 밤이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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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메카 기자들의 사연이 들어있는 편지들


안녕~하세요~ DJ 렬이에요. 스산한 이 겨울 길거리를 오가는 커플을 보고 있노라면, 야반도주하고 싶은 그런 크리스마스이브에요. 살을 에는 한파로 몸까지 움츠러 들게 하는 이 야속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니는 커플은 좋겠다. 서로 따스하게 녹여줄 수 있어서, 난 겨드랑이로 손 녹이는데.


이맘때면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되뇌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커플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자기만의 정신과 시간의 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네요.


그런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게임 정보나 뒤적이고 있는 그래서 솔로라고 판단되는 당신께에~ 유난히 길 것 같은 크리스마스이브 겨울 밤의 외로움 달래 줄 게임 음악을 함께 들어보아요~


어차피 크리스마스 캐럴 따위 커플들에게나 기쁘다 구주 오신 거지 우리에겐 소음일 뿐이잖아~ 총 8인의 게임메카 기자가 들려주는 사연과 추천 게임 음악 Go Go Go~


#1. 음악 하나로 게임이란 구렁텅이에 빠졌다, 라그나로크2의 ‘intro Theme’




첫 번째 사연은 게임메카 풋풋한 막내 임진모 기자의 사연이군요, 그런데 긴장한 탓일까요? 이번 사연은 마치 게임음악 리뷰를 보는 듯한 느낌이군요. 혹여라도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하는 그날이 왔을 때 마음을 담은 편지를 리뷰처럼 쓰면 안 됩니다.






#2. 멀록은 이 곡을 들으며 명상을 합니다, 소라토로보 그리고 CODA의 ‘그리고 CODA’




두 번째 사연입니다. 자칭 게임메카에 서식 중인 멀록기자라는 임태천 기자는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군요.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한 태천 기자는 편지지 선정도 훌륭합니다. 리락쿠마 편지지 10점 만점에 5점입니다. 편지지는 훌륭하나 ‘바램입니다’라는 잘못된 표기가 눈에 거슬렸기 때문입니다. 무슨 상관이냐고요? 점수는 DJ 렬이 마음대로니까요.






#3. 나의 드립력은 여기서 나와요, 기타루맨의 ‘The Legendary Theme’






기자 중 유일하게 여자친구가 있는 강병규 기자의 사연입니다(울컥). 편지 내용은 너무 노골적으로 팀을 칭찬하고 있는데, 진짜에요? 강병규 기자의 말 대로라면 게임메카 취재팀은 좋은 팀이네요. 아니 좀 단순한 팀인 것 같기도 한데요. 드립 남발하는 강병규 기자의 농담에 모두가 빵 터지다니.






#4. 함께 다옥하던 그, 알고 보니 돌I였어!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Theme’










자칭 메카 이쁜이 정지혜 기자의 사연은 그야말로 충격적이군요. 생판 보지도 못한 이에게 청혼까지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죠. 이 사연을 보니 1997년 영화 ‘접속’이 떠오르네요. 한창 PC 채팅이 유행이었던 그 당시 모니터 건너편에서 오가는 메시지에 담긴 상대의 감정을 스스로 해석하게 되면서 오해를 빚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말이죠. 나 너무 진지해지네. 아무튼 그때 트라우마로 MMORPG는 안 하나 봐요?






#5. 여동생이 나보다 게임을 잘해서 슬퍼요, 악튜러스의 ‘Open Your Eyes’




현재 각고의 다이어트로 생기를 잃어버린 류종화 기자는 혹시 무릎팍 도사를 보고서 사연을 썼나 봐요? 고민을 해결해 달라니, 사연을 잘못 보낸 듯? 어쨌든 여동생이 게임을 더 잘하게 되면서 웃지 못할 촌극을 겪고 있는 류종화 기자에게는 오로지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아 1:1 캐삭빵(응?) 할 것을 추천합니다. 동생을 이기면 주변인들의 반응이 달라질 거에요. 고민 해결됐나요?






#6. 알고 보니 난 키보드워리어, 데빌 메이 크라이3의 ‘데빌 메이 크라이’




여섯번째 사연은 게임메카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김미희 기자의 사연입니다. 대충 사연은 e스포츠를 좋아하고 게임메카에서 e스포츠 담당을 맡게 돼 기쁘다는 것 같은데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글씨는 예쁘게는 아니더라도 알아볼 수 있게끔 써주세요. 소시 때 받았던 연애편지 보다 김미희 기자의 편지를 더 많이 읽은 것 같아요.





#7. 개똥철학 때문에 밤을 지새워요, 대항해시대2의 ‘Close to home’






게임메카 무소불위의 철권을 휘두르는 장제석 기자의 사연입니다. 사연은 뭐 특별한게 없네요. 서른살 이전에 하루 4시간 이상 자는 건 젊은에 대한 죄악이라는 개똥철학이 있다고요? 진짜 개똥명언 맞고요. 이제 31살을 바라보고 있지 않나요? 늙어서 골골 되고 싶지 않으면 평균 7시간은 자야할걸요.






#8. 크리스마스는 야근의 요정이 쉬는 날, 화이트 앨범의 ‘화이트 앨범’




게임메카 야근의 요정 박준영 기자의 사연을 보니 DJ 렬이와 동병상련을 겪고 계시군요. 크리스마스는 야근하지 않는 날이라는 정의에 DJ 렬이도 울컥했습니다. 게임할 시간도 모자란데 연애가 웬말인가요, 집에서 재촉하시는데, 사람 인연이란게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주옥 같은 말들이 제 마음을 할큅니다. 그 와중에도 게임메카 편집부 인재를 찾으시다니. 참한 배필을 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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