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겜영상] 2013년 총결산, 영상으로 보는 올해의 트렌드

게임메카에서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게재되는 [야!겜영상], 어느덧 올해 마지막 편이 되었습니다. 2013년 마지막 [야!겜영상]은 연말 시상식 분위기에 맞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야!겜영상]에 소개된 영상 중에서 대표작을 선정해 시상하고자 합니다.

2013년 올해 [야!겜영상]으로 소개된 영상은 총 81개였습니다. 이중 대부분은 게임 홍보영상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몇몇 관련 영상을 소개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영상 트렌드를 짚어보자면 '시네마틱', '인물', '게임기', '패러디', '플레이 장면', '기대작'으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판타지 15, 그래픽과 실사의 경계 '차세대 비주얼'상

▲ 2013년 야!겜영상 총결산 '차세대 비주얼'상 후보

왼쪽부터 'HOS', '엘더스크롤 온라인', '파판 15', '메탈기어솔리드 5', '타이탄폴'

첫 번째는 ‘차세대 비주얼 상’ 수상입니다. 빠져드는 영상미의 최고봉을 선정한다는 것이 취지입니다. 올해 [야!겜영상]에서는 40여 개의 게임 홍보영상이 소개된 바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블리자드의 AOS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헤일로 제작팀이 신작 FPS ‘타이탄 폴’, 코지마 히데오의 최신작 ‘메탈기어 솔리드 5’, 스퀘어에닉스의 차세대 RPG ‘파이널 판타지 15’, 내년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베데스다의 MMORPG ‘엘더스크롤 온라인’ 등입니다.

▲ 차세대 비주얼이 무엇인지 보여준 '파이널 판타지 15' 데뷔 영상

이 중 올해의 ‘차세대 비주얼 상’은 ‘파이널 판타지 15’입니다. 선정 이유는 ‘비전(제시)’이 주요했습니다. 많은 개발 스튜디오가 차세대 게임기 출시에 앞다퉈 신작을 발표했는데요. 그중에서 ‘파이널판타지 15’는 현세대와 비교해 차세대 게임의 그래픽이 얼마나 더 향상됐는지, 또 차세대 게임다운 비주얼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방송에서는 '내가 제일 잘나가'상

▲ 2013년 야!겜영상 총결산 '내가 제일 잘나가'상 후보 

왼쪽부터 서유리, 홍진호, 이나후네 케이지, 후쿠다 히로유키, 가수 싸이 

두 번째는 ‘내가 제일 잘나가’ 수상입니다. 여러 방면에서 활약한 인물을 선정한다는 것이 취지입니다. 올해 [야!겜영상]에서는 총 6명의 인물이 소개된 바 있는데요. 성우 겸 방송인으로 인기몰이 중인 서유리,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낸 한국닌텐도의 후쿠다 히로유키 대표, 명작 ‘록맨’의 게임성을 계승한 신작 ‘마이티 넘버 9’을 발표한 이나후네 케이지, 마지막으로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캔디 크러쉬 사가’를 즐긴 국제가수 싸이 등입니다.

▲ 한 리얼리티 쇼에서 방송인의 가능성을 증명한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이 중 올해의 ‘내가 제일 잘나가’는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입니다. 선정 이유는 ‘상징성’이 주요했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3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프로게이머의 애로사항으로 ‘불투명한 미래’가 꼽혔고 매년 그 수도 감소하고 있다고 나타났는데요. 홍진호가 현재로썬 가장 성공한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으로, 더욱 승승장구해 후배 선수들을 이끌어 주길 바라는 의미입니다.

차세대 게임기 PS4, 구매력 상승 '너는 이미 지르고 있다'상

▲ 2013년 야!겜영상 총결산 '너는 이미 지르고 있다'상 후보 

왼쪽부터 PS4, Xbox One, 스팀 컨트롤러, 구글 글래스, 실드 

세 번째는 ‘너는 이미 지르고 있다’ 수상입니다. 올해 유독 새로운 게임기의 출시가 많았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제품을 선정한다는 것이 취지입니다. 올해 [야!겜영상]에서는 총 5개의 제품이 소개된 바 있는데요. 엔비디아의 휴대용 게임기 실드,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PS4,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게임기 Xbox One,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구글 글래스, 마지막으로 밸브의 방향키 없는 신개념 패드 스팀 컨트롤러 등입니다.

▲ 게임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홍보한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PS4

이 중 올해의 ‘너는 이미 지르고 있다'는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PS4입니다. 수상 이유는 ‘화제성’이 주요했습니다. 이달 초 구글이 통계 및 발표한 ‘2013 올해의 검색어 탑 10’에서 게임 분야를 통틀어 이름을 올린 제품은 PS4가 유일했는데요. 이어 지난 17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 한국 발매 현장에 몰려든 게이머들의 열기에 감동해 눈물을 흘린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까지, 국내외 PS4를 향한 비디오 게이머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GTA OO'으로 흥한 SNL게임즈, 원작 버금가는 '꿀잼'상  

▲ 2013년 야!겜영상 총결산 '꿀잼'상 후보

왼쪽부터 GTA 5, SNL게임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배틀필드 3 

네 번째는 ‘꿀잼’ 수상입니다. 인터넷과 TV 방송을 막론하고 게임을 소재로 큰 웃음을 선사한 패러디를 선정한다는 것이 취지입니다. 올해 [야!겜영상]에서는 총 4개의 작품이 소개된 바 있는데요. ‘GTA 5’ 장면들을 ‘배틀필드 3’에서 재현한 게이머 창작 영상,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버그를 한데 모은 영상, ‘GTA 5’ 황당 상황을 모은 검증 영상, 마지막으로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기획한 ‘SNL게임즈’ 등입니다.

▲ 재미와 함께 게임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 알린 'SNL게임즈'

이 중 올해의 ‘꿀잼'은 ‘SNL게임즈’입니다. 수상 이유는 ‘공감대’가 주요했습니다. 코미디 방송에서 게임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자주 등장해왔지만, 순간의 재미일 뿐 크게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는데요. 하지만 ‘SNL게임즈’는 관련 UCC가 파생될 만큼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 많은 콘텐츠 중에 유독 게임만 폭력적으로 보는지를 해학적으로 돌려 표현하기도 해 가치를 더했습니다.

EVO 2013 명장면, 따라할 수 없는 플레이 '볼수록 경이로운' 상

▲ 2013년 야!겜영상 총결산 '볼수록 경이로운'상 후보

왼쪽부터 '와치 독스', '얼티밋 마블 VS 캡콤 3', '드래곤즈 크라운', '비욘드 투 소울즈'

다섯 번째는 ‘볼수록 경이로운 상’ 수상입니다. 감상하는 입장에서 몰입도가 높은 플레이 영상을 선정한다는 것이 취지입니다. 올해 [야!겜영상]에서는 총 11개의 작품이 소개된 바 있는데요. ‘배틀필드 4’, ‘크라이시스 3’, ‘와치 독스’, ‘드래곤즈 크라운’, 어쌔신 크리드 4’, ‘하스스톤’, ‘GTA 5’,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AC(이하 슈퍼 스파 4 AC)’, ‘얼티밋 마블 vs 캡콤 3’, ‘파이터 위딘’, ‘심즈 4’, ‘비욘드 투 소울즈’ 등입니다.

▲ 감탄이 절로 나오는 컨트롤의 향연, EVO 2013 명장면 모음 영상

이 중 올해의 ‘볼수록 경이로운 상’은 ‘얼티밋 마블 vs 캡콤 3’입니다. 정확히는 세계 최대 대전격투 대회 ‘EVO 2013’의 명장면 모음집이 되겠습니다. 수상 이유는 ‘손맛’이 주요했습니다. 지난해 인생은잠입 선수가 한국인 최초 ‘슈퍼 스파 4 AC’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였다면, 올해는 ‘마블 vs 캡콤 3’에서 대역전극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기다림의 미학 '내년을 기대해'상

▲ 2013년 야!겜영상 총결산 '내년을 기대해'상 후보

왼쪽부터 '페리아 연대기', '트리 오브 세이비어', '검은 사막', '킹덤 언더 파이어 2'

마지막은 ‘내년을 기대해' 수상입니다. 내년 국내서비스(또는 테스트)를 앞둔 기대작을 선정한다는 것이 취지입니다. 올해 [야!겜영상]에서는 총 8개의 작품이 소개된 바 있는데요. 김대일 PD의 신작 MMORPG ‘검은사막’, 엠게임에서 부활한 육성 SNG ‘프린세스 메이커 for Kakao’,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와일드스타’, 띵소프트의 애니메이션풍 MMORPG ‘페리아 연대기’, 김학규 대표가 이끄는 IMC게임즈의 최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 마지막으로 부대전투와 화끈한 액션이 특징인 ‘킹덤 언더 파이어 2’ 등입니다.

▲ 그때 그 느낌이 물씬! '라그나로크'를 계승한 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

이 중 올해의 ‘내년을 기대해’상의 주인공은 ‘트리 오브 세이비어’입니다. 수상 이유는 ‘향수’가 주요했습니다. 이제껏 포스트 라그나로크를 표방한 작품이 많았는데요. 무엇보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라그나로크’의 아버지가 만드는 ‘진짜’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큽니다. 여기에 공개된 영상만으로 그때 그 향수를 느낄 수 있어 당시의 추억을 간직한 유저 입장에서는 내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 충분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