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챔피언쉽] UnLMTD 클럽의 실력 발휘, 김정민과 안혁의 승자조 안착

챔피언쉽은 이번 시즌에 경기에 재미를 끌어 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중첩된 선수 사용 현상을 없애기 위한 '드래프트' 제도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물론, 관전하는 유저들에게서도 크게 호평받았다. 

2주차 일정에서 먼저 경기를 펼친 C조에서는 UnLMTD 클럽의 김정민과 안혁이 먼저 승자조에 안착하며 8강 진출을 두고 맞붙게 되었다. 이어서 패자조에서는 박준효가 이기석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부활의 가능성을 높였다. 

안혁은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드래프트에서 공격보다 수비진 구성에 힘을 쏟으며 탄탄한 4-2-2-2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반면에 이기석은 토레스(08시즌), 카카(07시즌), 루니(09시즌) 등을 바탕으로 빠른 템포의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경기가 시작하고 공격을 몰아부친 선수는 안혁이었다. 짧은 패스와 크로스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이기석을 압박한 안혁은 결국 전반 44분, 파비아누(08시즌)의 깔끔한 슈팅으로 선취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기석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기석은 전반 선취 골을 허용한 지 단 1분이 지난 후반 추가 시간, 토레스의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1:1 동점 상황을 만들어냈다. 

후반에는 안혁에게 아쉬운 장면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안혁은 벤제마(13시즌)의 돌파력을 바탕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두 번이나 만들었으나, 마지막 슈팅을 하지 못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내내 끌려다녔던 이기석이 역습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특히 이기석의 화력은 연장 전반에 불을 뿜었다. 상대적으로 지친 안혁의 수비진을 상대로 이기석은 끊임없는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연장 전반 종료 직전 맞이한 완벽한 찬스를 펠라이니의 환상적인 세이브에 막히며 추가 골 획득에는 실패했다. 

결국 승부의 결과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두 선수의 접전은 승부차기에서도 이어졌으나, 이기석의 3번째 슈팅을 안혁이 선방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챙기며 승자조로 진출했다. 

프로 경력 12년차의 김정민은 4-2-2-2 포메이션을 들고 경기에 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배치해 탄탄한 수비력을 확보했고, 08시즌 제라드의 볼 키핑과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역습을 펼쳤다. 이에 맞서는 박준효는 4-1-3-2 포메이션과 측면에 포진한 08시즌 호날두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짧은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빙의 승부가 예정되던 경기에서 먼저 앞서 나간 선수는 김정민이었다. 김정민은 박준효의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루니의 측면 침투에 이은 짧은 크로스를 드록바(07)가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박준효도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듯이, 전반 종료 직전 화려한 개인기와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서 진행된 후반전에서는 골잔치가 벌어졌다. 먼저 김정민이 측면 빈틈을 파고들며 추가 골을 기록해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박준효가 완벽한 개인기 활용에 이은 슈팅으로 점수를 따라잡았고, 이내 또 김정민이 점수 차를 벌리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박준효는 2점차를 좁히기 위해 빠른 공격을 펼치려 했으나, 줄어든 선수들의 체력으로 인해 1점을 따라잡는 데 그치면서 패자조로 밀려났다. 

패자조에서 만난 박주효와 이기석은 전반 초반까지만 해도 빠른 침투 플레이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 중반, 공격 템포를 파악한 박준효가 이기석의 침투 플레이를 막아내기 시작하며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40분 경, 코스타(13시즌)의 깔끔한 패스를 베르바토프(08)로 마무리하며 선취 골을 기록했다. 이어서 전반 종료 직전에는 자신의 장기인 개인기를 바탕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골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서도 박준효의 경기 지배는 이어졌다. 개인기와 크로스 플레이를 번갈아가며 활용하며 이기석의 수비진을 뒤흔들어 놓았다. 결국 이기석은 후반전에서 2점을 추가로 허용하며 0:4 패배로 C조의 첫 번째 탈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