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7 패배, 브라질이 새로 쓴 월드컵 축구 역사와 기록을 정리하다

브라질의 '삼바축구'가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브라질은 한국 시각으로 9일 오전 5시에 진행된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맞붙었다. 그리고 경기 시작 30분 만에 5골을 허용하면서 1-7 패배를 당했다. 월드컵 역사는 물론, 브라질 역사를 뒤져봐도 찾을 수 없는 최악의 결과였다. 다음은 이번 4강전 경기로 브라질이 새롭게 쓴 월드컵 역사다. 

■ 관련 기사: 호나우두 기록 갈아 치운 클로제의 피파온라인3 능력치

■ 관련 기사: 아르헨티나vs네덜란드,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건 경기 열린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4골 차 이상으로 패배한 경우는 없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브라질이 1:7 패배를 당하며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 4강전에서 한 팀이 7골을 넣은 경우도 이번이 최초다.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여주는 경기가 브라질을 상대로 펼쳐질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1934년 유고슬라비아와의 경기에서 8골을 허용하며 4:8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80년 만인 2014년 7월 9일, 독일에게 7골을 허용하면서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이 A매치에서 6골 차로 패배한 경기는 이번이 최초다. 뿐만 아니라 홈 경기에서 7골 이상을 허용한 것도 처음이다.

브라질은 1975년 페루에게 1:3으로 패배한 이래 지금까지 홈에서는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4강전에서 독일에게 패배하면서 홈 경기 무패 행진을 62경기에서 마감 지었다. 이 기간 브라질의 A매치 홈 전적은 43승 19무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페루에게 패했던 장소가 벨루오리존치라는 점이다. 지난 40년간 브라질이 홈에서 패배한 A매치 경기가 모두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독일은 이번 경기에서 7골을 추가해 월드컵 통산 223골을 기록하면서 '팀 최다 골 부문' 1위로 등극했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이 부문에서 1위는 브라질(통산 220골)이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이번 경기에서 단 1점을 추가하며 독일에게 1위의 명예를 내주고 말았다. 

브라질이 빼앗긴 명예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클로제가 오늘 경기에서 통산 16호 골을 기록하면서 월드컵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역대 최다 골의 주인공은 호나우두(15골)이었다. 그는 오늘 벨루오리존치의 중계석에서 브라질의 패배와 자신의 기록 강탈을 지켜봐야만 했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