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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절전 도와주는 파워, 스카이디지탈 ‘파워스테이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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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파워서플라이(이하 파워)는 PC의 핵심부품, 즉 CPU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HDD(하드디스크) 등이 실제로 작동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원을 공급해주는 장치다. 전원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PC가 오작동하거나 심하면 고장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그래서 PC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이들은 가급적 ‘믿을 수 있는 파워’를 쓰려고 한다. 가격은 싸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이른바 ‘묻지마 파워’, ‘뻥 파워’ 등을 샀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금전적, 시간적 피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 파워스테이션4 시리즈 3종

 

요즘에는 적당한 가격에 성능과 품질도 안정적인 파워 제품이 많다. 특히 평균 80% 이상의 고효율로 전기절약에도 도움되는 제품이 눈에 띈다. 스카이디지탈이 2014년형 파워로 선보인 ‘파워스테이션4 시리즈’도 안정적인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효율 등을 고루 갖춘 제품군이다.

 

스카이디지탈 파워스테이션4는 400W와 500W, 600W 등 출력이 다른 3개 모델로 출시됐다. 출력과 박스 외형은 모두 다르지만 파워 자체의 디자인과 기본 구성은 거의 같다. 뒤에 따로 설명하겠지만 사용하는 PC 환경에 따라 출력 용량을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다.

 

▲ 전작과 마찬가지로 무광택 검정으로 도장된 외관

 

파워는 PC 안에 내장되는 부품이고 크기나 형태 자체가 어느 정도 표준화가 돼있어 외관상으로는 딱히 차별화된 특징을 찾기 어렵다.

 

파워스테이션4 시리즈는 전작인 파워스테이션2, 3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무광택 검정으로 도장된 직육면체 케이스를 채택했다. 앞뒤 길이는 140mm로 내부 공간이 좁은 케이스에서도 더 쉽게 장착할 수 있다.

 

▲ 제품명과 스펙 정보가 표기된 측면 라벨

 

측면에는 제품명과 파워서플라이의 기본적인 스펙을 표기하는 라벨이 부착돼 있다. 다만 PC에서 가장 사용량이 많은 12V의 총합 출력이 확실하게 기재되지 않은 점은 스펙을 꼼꼼히 따지는 사용자 입장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 국내 환경에 맞춘 220V 전용으로 설계됐다.

 

전원 입력은 국내에서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220V 전압에 맞춰 설계됐다. 뒷면에는 요즘 파워의 기본 구성이 된 전원 차단 스위치와 더불어 벌집구조의 공기 배출구로 구성돼 있다.

 

▲ 저소음 120mm 팬과 케이스 일체형 팬 그릴

 

하단에는 PC 내부의 공기를 배출함과 동시에 파워 자체의 냉각을 위한 120mm 팬이 달려있다. 내부 온도에 따라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돼 소음을 최소화했다. 공기 흡입구는 전작들처럼 별도의 원형 팬 그릴이 아닌 케이스 일체 구조를 채택했으며, 후면 배출구와 마찬가지로 통풍 효율이 좋은 벌집구조로 디자인됐다.

 

파워 내부는 오랜 시간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파워스테이션’ 시리즈 답게 깔끔하게 구성돼 있다. 액티브 PFC 회로와 듀얼 포워드 컨버터 설계를 적용해 전력 변환 효율을 높여 최대 90% 이상(50% 부하 기준, 스카이디지탈 자체 테스트 결과)의 효율을 제공한다.

 

▲ 깔끔하지만 고효율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내부 구성

 

일반적인 가정용 전기는 교류(AC)인데 반해 PC 내부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직류(DC)이기 때문에 AC를 DC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효율이 높을수록 AC-DC 변환과정에서 낭비되는 전기가 줄어든다.

 

특히 파워스테이션4 시리즈는 50% 부하에서 최대 90% 이상, 20%와 100%(풀로드) 부하에서도 90%에 가까운 매우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파워업계에서 저명한 효율 인증인 ‘80PLUS’ 기준으로 상위급인 ‘골드(GOLD)’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효율이 높을수록 낭비전력이 적고, 그만큼 같은 시간을 사용해도 소비전력 또한 훨씬 적다. 즉 전기소비 절감에 도움이 되어 최종적으로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 최대 6개의 SATA 저장장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 2개의 PCI익스프레스 보조전원으로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사용 가능

 

케이블 구성도 넉넉하다. 기본적인 24핀 메인 전원과 CPU 보조전원 외에도 그래픽카드를 위한 2개의 PCI익스프레스 보조전원, 다수의 HDD나 SSD를 쓸 수 있는 6개의 SATA 전원 커넥터를 제공한다. 추가 팬이나 확장 기기 등을 위한 IDE 전원 커넥터도 3개를 제공한다. 대신 거의 활용할 일이 없는 FDD 전원 커넥터는 아예 빼버려 단가 상승을 억제하고 불필요한 케이블이 남는 것도 방지했다.

 

▲ 파워 장착시 진동을 줄여주는 방진패드를 기본 제공

 

추가 구성물도 충실한 편이다. 먼저 진동 흡수를 위한 방진패드를 기본 제공해 파워 장착 시 케이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을 줄여준다. 진동은 심하면 ‘웅~’하는 소음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정숙한 PC를 꾸미려는 이들에게 중요한 요소다.

 

또 다른 구성물은 재활용이 가능한 케이블타이 2개다. 한 번 쓰면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1회용 타이 대신 풀면 다시 쓸 수 있는 재활용 가능 타이는 그만큼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그럼 제품을 고를 때 어떤 용량을 선택하면 좋을까. 평소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작성, 간단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이 주 용도면 400W 제품으로 충분하다. 많은 데이터 저장을 위해 다수의 HDD나 SSD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500W 제품을, 고성능 CPU와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게임을 많이 즐기는 이라면 넉넉한 600W 제품이 제격이다.

 

이번 스카이디지탈 파워스테이션4 3종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출력 용량 선택이 가능하고, 넉넉한 전원 케이블 구성에 ‘파워스테이션’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품질과 안정성도 제공한다. 특히 최대 90%에 이르는 고효율은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절약에까지 도움이 될 수 있어 가뜩이나 전력소모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추천할 만한 파워임에 틀림없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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