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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피파온라인3 챔피언쉽 2014 우승, '용산구할아버지'의 세부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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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6일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피파온라인3 챔피언쉽 2014시즌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쉽에서는 드래프트 제도 등의 도입으로 보다 재미있는 경기를 위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팀전에서는 승자연전 방식을 도입해 지난 시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했습니다. 


▲ 김종부 선수의 역올킬에 힘입어 우승 트로피를 든 'Come On'

특히 팀전 결승에서는 시즌 최초로 역올킬이 연출되면서 팬들의 주목과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역올킬의 주인공은 '김종부 선수(용산구할아버지)'로 이번 시즌 팀전에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최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에 게임메카에서는 김종부 선수의 세부 전술과 플레이 노하우를 들어 보았습니다.

▲ 클릭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피파온라인3 게임메카와 대학 e스포츠 동아리연합회 에카가 함께하는 피파온라인3 대학최강전이 시작되었습니다. 29개 대학, 총 32팀이 명예를 걸고 펼치는 대결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또한 총 상금 100만원의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벤트 예시


▲ 경희대를 응원한 '지언요'님 이벤트 게시물


Q. 지난 인터뷰(2013년 9월) 당시에는 4-2-1-1-2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이번 챔피언쉽 결승전에서는 4-1-3-2 포메이션을 선택했습니다. 먼저 포메이션을 변경한 이유를 물어볼게요

예전에는 랭커들이 주로 얼리 크로스를 활용해 골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다소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구성할 수 밖에 없었죠. 반면에 지금은 얼리 크로스의 성공 확률이 많이 낮아졌는지, 공격적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Q. 대회에서 크로스보다는 중앙 돌파로 공격 장면을 많이 연출하셨습니다. 그런데 윙어가 측면으로 많이 벌어진 지금 포메이션으로는 중앙 공격이 다소 어렵지는 않은 지 궁금하네요

수비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먼저 수비에 집중합니다.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고 나면 중앙 미드필더를 거쳐 윙어에게 공을 연결합니다. 이때부터 볼키핑을 하면서 상대방 수비수들이 나오도록 유도합니다. 원하는대로 상대방 수비수가 나온다면 주로 2:1 패스(QS, 패드는 LB+A)를 활용해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공격을 전개하게 되면 공격 숫자도 늘릴 수 있고, 공간 창출이 쉬워 중앙 돌파가 수월합니다. 만약 상대 수비수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중앙 미드필더에게 공을 돌려서 최전방 투톱에게의 연결 찬스, 혹은 반대편 윙어로 공격을 전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전술에 비해서 심리전을 많이 요구하는 편이죠.
Q. 방금 2:1 패스를 선호한다고 밝히셨어요. 하지만 초보 유저들의 경우는 2:1 패스를 남발하다가 역습 찬스를 내주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혹시 2:1 패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상대방에게 패스 경로가 차단되었을 때는 절대 패스를 하지 마시고, 바디 페인팅 등의 움직임으로 공을 끝까지 지켜내야 합니다. 상대방을 등지고 공을 지켜낸 다음에야 안정적으로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2:1 패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볼키핑 능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초보 유저들의 볼키핑 능력 향상을 위한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사실 볼 키핑이 정말 어려운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상대방이 오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틀어 항상 등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추천해줄 수 있는 노하우라면 바디 페인팅입니다. 흔히들 바디 페인팅을 선수가 있는 방향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돌파할 경우에는 실패 확률이 있어요. 따라서 무리한 돌파 보다는, 선수가 없는 공간으로 움직여 공간을 만드는 걸 추천합니다.


▲ 영상을 클릭하면 김종부 선수의 하이라이트 장면부터 볼 수 있다
Q. 챔피언쉽에서 보여준 정확한 패스에 대해서 안 물어볼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정확한 패스 연결로 득점 장면을 수도 없이 만들었는데, 패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하우가 있나요?

먼저 패스를 받을 때부터 주변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핍니다. 만약 공간을 침투하는 선수가 있다면 바로 패스를 주고, 그렇지 않다면 볼 키핑을 하면서 기회를 노리죠. 즉, 정확한 패스를 위해서는 넓은 시야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아래 있는 미니맵을 보면서 화면에 보이지 않는 선수에게 패스하면 효과적이죠.
Q. 사실 대다수 유저들이 미니맵 보는 걸 어려워합니다. 미니맵에 집중하면 선수 움직임을 놓치고, 선수에 집중하면 미니맵의 움직임을 놓치기 때문이죠. 혹시 시야를 넓게 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나요?

이건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노하우가 아니라,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팁을 주자면 볼 키핑 능력이 향상될수록 시야를 넓게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므로, 볼 키핑 연습을 많이 하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Q. 이번 챔피언쉽에서 유독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주셨어요. 이를 위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절대 Q를 꾹 누르면 안 됩니다.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서 Q를 눌렀다 뗐다 하면서 적당히 압박하는 플레이를 추천합니다. 이와 함께 직접 움직이는 선수로는 상대가 패스할만한 경로를 미리 차단하는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Q. 패스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플레이에 많이 익숙해져야 겠네요.

익숙해지기 보다는 심리를 파악하는거죠. 저는 주로 제가 패스를 줄 곳에 가서 기다리는 편이에요.
Q. 그렇다면 추가 질문으로 스스로가 생각하는 적당한 압박 거리는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나요?

게임 상에서 약 1cm정도라고 생각합니다. D를 누르면 순식간에 공을 빼앗을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 상대방은 전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Q. 전술 수치 대다수가 50~70 사이입니다. 이렇게 두면 색깔있는 플레이는 불가능하지 않나요?

너무 극단적인 설정만 아니라면, 세부 전술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치를 중앙에 두고 제가 하나하나 움직이는 것을 선호합니다.
Q. 앞서 크로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과 다르게 크로스 수치가 70이고 '측면 공격' 설정까지 되어 있습니다

크로스 수치는 최전방 투톱이 교차하면서, 만드는 슈팅 찬스를 노린 설정입니다. 그리고 '측면 공격'은 측면 깊숙히 침투한 이후에 전방의 투톱에게 공을 보내주기 위함입니다. 대회에서의 제 플레이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측면 깊숙한 곳에서도 크로스보다는 드리블에 이은 짧은 패스 플레이를 선호했죠.
Q. 이번에는 수비에 대해 여쭤볼게요. 압박이 20, 적극성은 1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는 상대방의 공격을 자신의 진영에서 막아내겠다는 뜻인가요?

네. 이렇게 설정해두면 수비수는 라인을 지키고, 미드필더도 전방 깊숙히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미드필더를 직접 조작해 수비에 가담시켜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설정입니다.
Q. 적극성에 대해 추가로 물어볼게요. 적극성을 1로 설정했는데, 높이면 무슨 상황이 발생하나요?

적극성을 높이게 되면 상대방의 공을 가로채기 위해 수비수가 뛰쳐 나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곧 상대방에게 공간, 혹은 슈팅 찬스를 내주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죠. 따라서 적극성을 1로 낮추고 상황에 따라 제가 직접 움직임이는 플레이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Q.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골키퍼가 눈에 띕니다. 굳이 월드베스트 디다를 맞출 필요가 있었나요?

저는 선수가 좋으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볼키핑 능력은 선수 능력치가 좋으면 좋을수록, 콘트롤을 필요치 않아서 실력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저는 팀은 크게 보강하지 않습니다. 월드베스트 디다 같은 경우는 그저 팀 수준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을 뿐입니다.
Q. 피파온라인3에서 전방 투톱은 몸싸움이 뛰어나고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벤제마는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네. 피파온라인2에서 유행하던 '빅앤스몰' 조합이에요. 공중 볼이나 몸싸움이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즐라탄이 받아냅니다. 반면에 벤제마는 상대방의 수비라인을 무너트리고 침투하는 역할을 수행하죠. 그렇다고 해서 벤제마가 볼 키핑 능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키와 몸무게가 받쳐주는 선수기 때문에 볼 키핑도 평균 이상 가능한 선수에요.
Q. 지난 인터뷰 당시 선수들에서 많은 변경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시즌 펠라이니는 여전히 후보진에 자리하고 있어요. 13시즌 펠라이니를 끝까지 스쿼드에 남겨두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머리 크기로 인한 제공권 장악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물론 13시즌 한정 이야기입니다.
Q. 확신에 가득찬 말투인데, 직접 체감해보셨나요?

네. 모든 시즌 펠라이니를 사용해봤는데, 확실히 13시즌 펠라이니의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납니다. 최근 헤어 스타일이 많이 변했던데, 페이스온으로 머리가 작아진다면 바로 팔 생각입니다.

Q. 피파온라인3 시스템 중에 팀케미에 대해 여쭐게요. 현재 대장 팀케미 효과를 받고 있는데, 큰 체감이 느껴지나요?

선수들의 개인 능력치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팀 캐미 효과를 받으면 월등한 능력치 차이를 보입니다. 만족하고 있어요.
Q. 2번째 질문은 순위경기 관련입니다. 챔피언쉽 우승자이자 한때 순위경기 1위에도 이름을 올렸던 입장에서 현재 순위경기에 대한 평가를 내려줄 수 있나요?

여전히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0점대 이상의 유저들은 주로 1,800점 유저랑 매칭되기 때문에 점수를 올리는 재미도, 이기는 재미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차라리 예전처럼 비슷한 점수가 만나는 시스템이 더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어뷰징에 대해서는 더 정확하고 빠른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같은 시간을 하더라도 제가 6점 올라가는 동안 몇몇 선수분들은 20점 가까이 오르는 경우가 있더군요. 시간 내의 전적과 같은 클럽 매칭 횟수 등을 파악해서 정확한 어뷰징 제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주말에 있을 인비테이셔널에 대한 각오를 부탁할게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진출했는데, 피파온라인3는 우리나라가 최강이라는 인식을 각국 대표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단 한번의 패배도 내주지 않고 이기고 싶어요. 이를 위해서 1주일 휴가까지 내면서 연습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Come on' 팀은 오는 28일 인도네시아와 조별 예선을 진행한다

※ 피파온라인3 게임메카에서는 매 주 랭커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시 랭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

: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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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온라인 3'는 차세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향상된 전략플레이와 생생한 그래픽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층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세계 40개 국가 대표팀과 30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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