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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 2만 원 대 게이밍 마우스, 가성비 끝판왕 스톰X 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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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의 +9 장비강화는 가격보다는 성능과 멋, 차별성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선정했다. 하지만 이번 주는 실속파 게이머들을 위해 가성비가 높은 제닉스의 게이밍 마우스 스톰X M2를 선택했다.

스톰X가 가성비로 유명한 게이밍 브랜드인 만큼 M2의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총 5개의 매크로, DPI 설정, 무게추까지 갖췄으면서 가격은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21900원이다. 평균가로도 약 25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스톰X M2는 저렴하면서도 게임에 필요한 기능을 두루 갖췄다. 마우스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3개의 버튼 외에도 6개의 버튼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폴링레이트부터 DPI, 속도 등 세부적인 조정이 가능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마우스를 설정 할 수 있다. 여기에 LED를 장착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가격에 상관없이 최고의 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머라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 한다면 스톰X M2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 스톰X M2 외형과 박스 모습


작다고 무시마라, 그립감은 수준급

기자가 받은 스톰X M2의 첫 느낌은 ‘생각보다 짧네’였다. 마우스가 오른손으로 감싸고 사용하는 기기다 보니 평균적인 손 크기에 맞춰 제작된다. 이 때문에 마우스의 길이가 대부분 비슷하다. 하지만 스톰X M2는 여성 평균 손 크기를 가진 기자가 잡았을 때도 아랫부분이 살짝 남았다. 남성이라면 남는 공간이 더 많다.

마우스의 그립감은 길이와 굴곡에 따라 달라진다. 이 때문에 스톰X M2를 처음 접했을 때 그립감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스톰X M2의 그립감은 준수한 편이었다. 기자는 패드에 손목을 붙인 상태에서 마우스를 사용한다. 손을 올리고 사용하기보다는 손가락으로 쥔다는 느낌이다. 이 때문에 짧은 길이로 인한 불편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제품에 비해 높이가 높고 마우스 하단부 굴곡이 커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다만 손목받침대를 애용하는 게이머라면 다소 짧은 하단부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 스톰X M2는 길이가 다른 마우스에 비해 다소 짧다

스톰X M2의 엄지 손가락이 위치하는 부분을 홈으로 디자인했다. 이로 인해 엄지 손가락 상단과 하단에 위치한 버튼을 자연스럽게 누를 수 있다. 각 버튼의 위치는 3개 단위로 분리돼 잘못 누를 염려도 없다. 또 약지 부분에는 계단 디자인의 버튼을 넣어 총 4개의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다. 엄지 위치에 매크로 버튼을 탑재하는 대부분의 게이밍 마우스와 달리 사용률이 낮은 약지로 매크로를 누를 수 있게 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마우스는 무게에 따라 손 피로도와 정확도가 달라진다. 특히 게임 이용 시에는 정확하고 빠른 대응이 중요한 만큼 마우스의 무게가 더욱 중요하다. 스톰X M2는 4g짜리 무게 추 5개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마우스의 무게가 약 100g 정도인 만큼 최대 120g까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무게로 세팅 할 수 있다. 


▲ 4g 추 5개로 자유로운 무게 조절이 가능하다


▲ 스톰X M2의 측면 모습. 마우스 오른쪽 버튼 옆 계단 형태로 배치된 버튼이 약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폴링레이트부터 버튼의 기능까지, 입맛대로 조정한다

스톰X M2는 픽사트 3305 옵티컬 센서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이 가능해 RTS부터 FPS 등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모든 게임에서 유용하다. 또 마우스 버튼은 옴론사의 스위치가 적용돼 클릭감이 뛰어나며 최대 500만회까지 사용 가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마우스 휠 스크롤 하단에 위치한 버튼으로 DPI 값을 조작할 수 있다. DPI는 단계별로 400, 800, 1600, 3200으로 조절 가능하며, 사용자가 임의적으로 수치를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톰X M2가 최대 DPI가 높지 않고 자유로운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스톰X M2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해 매크로 기능과 폴링레이트, 속도 등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 매크로는 오른쪽, 왼쪽 버튼이나 마우스 휠 스크롤 등 기본 버튼을 포함한 총 9개 버튼으로 설정 할 수 있다. 매크로는 볼륨이나 뒤로가기 등 기본적인 기능부터 주로 사용하는 단축키를 버튼 하나로 지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설정한 매크로는 총 5개 슬롯으로 나눠 저장할 수 있어, 즐기는 게임에 따라 설정한 매크로 슬롯을 바꿔가며 플레이 할 수 있다.


▲ 매크로 설정 모습. 기본으로 제공되는 기능부터 자신이 직접 만든 매크로까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체 소프트웨어에서 스톰X M2의 폴링레이트 수치를 125Hz, 500Hz, 1000Hz의 세 가지로 조절할 수 있다. 폴링레이트는 PC에서 마우스의 반응을 읽는 속도를 말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마우스의 반응이 빨라진다. 하지만 높은 폴링레이트 수치를 PC의 처리속도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신호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 USB 마우스 폴링레이트의 기본 수치는 125Hz이며 이 정도가 가장 안정적이다. 하지만 PC사양이 좋고 게임을 주로 즐긴다면 500Hz 정도로 조절해 주는 것도 좋다. 다만 수치가 높을수록 마우스에서 PC로 보내는 신호량도 많아지는 만큼 일반 환경에서는 125Hz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톰X M2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세부적인 마우스 감도 설정이 가능하다. 제어판에서 가능한 더블클릭 속도부터 X축과 Y축 감도 커서 스피드 등 커서 이동 시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소프트웨어 내에서 조작할 수 있다. 또 매크로와 마찬가지로 설정한 내용은 총 5개 슬롯에 나눠 저장할 수 있다.  


▲ LED의 속도나 사용 여부도 설정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색깔은 못 바꾼다


▲ 스톰X M2는 마우스의 감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RPG 장르에 최적, 매크로 설정으로 생존율 ‘상승’ 

그렇다면 스톰X M2는 어떤 장르의 게임까지 소화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장 잘 맞는 장르는 사용하는 단축키가 너무 많지 않으면서 게임 도중 감도를 조절할 필요성이 적인 RTS와 MORPG였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스톰X M2에 사용하는 단축키를 모두 등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벤토리부터 퀘스트 등을 제외한 스킬 단축키만 해도 스톰X M2에서 설정 가능한 최대 수치인 6개를 훨씬 넘는다. 휠 스크롤까지 사용해도 7개다. 이 때문에 생존기나 물약과 같이 급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 매크로를 구성해야 한다. 엄지와 약지의 움직임으로 조작하기에 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어, 캐릭터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MORPG ‘디아블로3’에서 스톰X M2의 활용도는 높은 편이다. 스킬 단축키를 모두 마우스 매크로로 등록할 수 있고, 이 경우 왼손으로는 쉬프트와 탭 키 두 개만 신경 쓰면 된다. 또 마우스 좌측 하단에 위치한 버튼을 엄지의 두 번째 마디로 누르면 손가락의 움직임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버프 스킬을 매크로로 등록할 때 반복 설정을 넣어두면 쿨타임마다 재사용할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하다. 

 ‘서든어택’과 같은 FPS 장르에서는 편리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무기 변경이나 특정 대사를 매크로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순간적으로 DPI를 줄여주는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쉬웠다. 스톰X M2의 DPI 설정은 버튼은 누른 횟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3200 DPI를 기본으로 놓고 FPS를 플레이하는 게이머의 경우 400DPI로 낮추는 것은 버튼을 1회 누르면 되지만, 다시 3200 DPI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총 3회를 눌러야 한다. FPS의 특성상 순간순간이 중요한 만큼 차라리 DPI를 조절하지 않는 것이 속편 하다.




▲ '디아블로3'의 매크로 설정 모습이다. 반복부터 시간까지 가능하다

스톰X M2는 저렴한 가격으로 최적의 성능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적합한 마우스다. 휠 스크롤을비롯한 기본 버튼을 제외하고도 총 5개의 매크로를 지원하고, 폴링레이트부터 DPI, 무게까지 게이머의 입맛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또 엄지에 매크로가 집중돼 버튼이 많을수록 잘못 누르는 경우도 많은 다른 마우스와 달리 스톰X M2는 엄지 외에 약지 부분에도 매크로를 배치해 오작동을 줄였다. 다만 약지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의 특성상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게임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은 2만원에 불과하다. 비슷한 수의 매크로를 지원하는 게이밍 마우스가 약 5만 원 내외인 만큼 가성비에 있어서는 스톰X M2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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