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한국, PS 게임 소비에서 생산 국가로 바꾸겠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가 한국게임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에 이어, 이번에 발표된 5종의 타이틀을 합하면 PS4로 출시되는 한국게임은 모두 11종이 된다. 뿐만 아니라 아직 미발표된 타이틀이 많이 남아있어, 20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SCEK는 23일,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S4와 PS비타로 출시 예정인 한국 개발사의 타이틀 5종을 게임 소개했다.

카와우치 시로 SCEK 대표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한국 개발사가 준비 중인 신작을 발표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메이드 인 코리아 타이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게임을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SCEK는 자이네스의 ‘엔더 오브 파이어’, 블루사이드의 ‘킹덤 언더 파이어 2’, 조이시티의 ‘프리스타일 3대 3’, 스마일게이트의 ‘큐라레 마법도서관’, 콰트로기어의 ‘블랙위치 크래프트’, 누리조이의 ‘슈퍼비트: 소닉’ 등 총 6종의 게임을 PS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국산 PS4 타이틀은 ‘용사는 진행중 어드벤스드’, ‘블레이드 워리어’, ‘님블버드’, ‘양파기사단’, ‘데드아이즈’ 등 5종이다. 특히, 이번에 타이틀 중에는 모바일로 한 차례 게임성을 검증 받은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먼저 버프 스튜디오가 개발한 ‘용사는 진행중 어드벤스드’는 지난해 모바일로 출시된 ‘용사는 진행중’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2개의 스테이지와 12종의 보스로 구성됐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20개의 아티팩트를 수집하고, 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용사를 육성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오늘 9월 PSN으로 출시된다.

모바일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엔랩소프트가 콘솔 첫 게임으로 ‘블레이드 워리어’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횡스크롤 액션RPG 장르로, 대악마 ‘디아블로’에게 납치당한 동생을 구하기 위한 주인공 ‘아모스’의 모험을 담고 있다. 거대 보스와의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웠으며, 무한던전과 타임 어택, PvP 등의 다양한 모드를 갖추고 있다. 이 게임은 11월 PSN이다.

‘님블버드’는 2014년 8월 모바일로 출시된 아케이드 게임으로, 장애물을 상하좌우로 피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식이다. 총 3종의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스테이지 내에 낙하 지역이 따로 구성되어 있어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은 9월 PSN으로 출시 예정이다.

뎀코포레이션에서 개발한 ‘양파기사단’은 구글 플레이에 출시된 모바일 버전을 PS4로 이식한 작품이다.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을 제압해 성을 지켜내야 슈팅 디펜스 게임이다. 모두 160개 스테이지로 구성되었으며, 스킬을 조합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육성의 재미도 제공한다. 출시일은 오는 12월이다.

마지막으로 ‘데드아이즈’는 ‘크루세이더퀘스트’를 개발한 로드컴플릿 작품으로, 이전 게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버전이 먼저 출시됐다.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모노톰의 픽셀 도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주인공 ‘잭’을 조작해 안전지대로 도망쳐야 한다. 게임의 장르는 퍼즐이며, 2016년 2월 PSN으로 발매된다.

SCEK 김여명 과장은 “이번에 소개한 곳 외에도 한국 개발사에서 준비 중인 타이틀이 10종 더 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확정된 타이틀 중 개발사에서 공개를 허락한 것들”이라며 “그 동안 한국은 PS 콘텐츠를 소비하는 국가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급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