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펀딩 성공 이후 지난 12월 12일 스팀을 통해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MMORPG ‘애쉬즈 오브 크리에이션(Ashes of Creation)’이 출시로부터 불과 50일 만에 개발사 붕괴라는 위기를 맞이했다. 핵심 경영진의 집단 사퇴와 대규모 해고 통보가 이어지며 사실상 해체 수준에 이르렀기에, 게임 서비스와 개발 지속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시작은 지난 1월 23일, 애쉬즈 오브 크리에이션 개발사 인트레피드 스튜디오가 직원 9명을 해고하며 시작됐다. 당시 인트레피드 스튜디오 창립자인 스티븐 샤리프는 이를 개발 과정에서의 통상적인 조정이라고 설명했으나, 불과 일주일 뒤인 31일 본인의 사임까지 발표하며 파장이 커졌다. 이에 대해 스티븐 샤리프는 이사회가 경영권을 장악한 뒤 본인이 동의할 수 없는 지시들이 내려왔다고 주장하며 항의의 표시로 사임했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주요 운영진 대부분도 샤리프를 따라 동반 사퇴했다.
경영진 공백 상태에서 이사회는 직원들에게 대량 해고를 예고하는 통지서를 발송했다. 해당 통지서에는 회사가 최근 급여를 지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2월 2일부로 스튜디오가 폐쇄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많은 직원이 구직 활동을 시작한 것이 확인되고 있어, 사실상 개발팀이 해체됐다는 관측이다.
애쉬즈 오브 크리에이션은 과거 킥스타터 등을 통해 320만 달러(한화 약 46억 6,600만 원) 이상을 모금하며 성공적인 펀딩 사례 중 하나로 주목 받아왔다. 이후 지난 12월 12일, 스팀을 통해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이후 약 22만 장에서 32만 장으로 추정되는 판매고를 올렸다. 그러나 콘텐츠 미완성 등이 지적받으며 스팀 평가는 복합적(9,909개 리뷰 중 47%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게임의 향후 업데이트와 운영이 사실상 중단되거나 내부 환경이 전면 리셋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후원자들 사이에서는 환불 여론도 일고 있다. 펀딩 당시 개발사 측은 게임 출시가 무산될 경우 전액 환불을 약속했으나, 스팀 앞서 해보기 출시가 진행됐기에 환불 의무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