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지스타, 올해는 온라인만 합니다



결국 지스타도 코로나19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지난 7일, 지스타 2020 오프라인 행사가 사실상 취소된 것이죠. 본래 조직위원회에서 계획했던 지스타 2020은 B2B는 온라인으로, B2C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제한적인 오프라인 운영도 위험해지자, 오프라인 전시가 예정돼 있던 BTC 부스를 모두 온라인으로 바꾸게 됐죠.

사실 지스타 오프라인 개최 여부에 대해선 이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코로나19가 계속 유행하는 마당에 업체 입장에서도 선뜻 참가를 결정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 영화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향하는 와중에 게임쇼 부스를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테니까요. 만약 행사장 내에서 집단 감염 사태라도 발생한다면, 조직위는 물론 게임계 전체가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번 지스타 개최는 더더욱 신중해야 했지요.

조직위도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자출입명부 도입과, 사전 예약제 등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해외 바이어가 방문하기 힘든 B2B관은 아예 온라인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야외에서 열리는 많은 부대행사와 연계행사도 온라인으로 전환해 병행 개최를 꾀했지요. 실제로 지난 7월 31일에 개최된 차이나조이 2020이 표면적으로는 별 문제없이 잘 마무리되면서 한 때는 지스타의 오프라인 개최 가능성도 꽤 높게 점쳐졌습니다.

그러나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다시 한번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현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된다면 오프라인 개최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겠지만, 상황을 마냥 긍정할 수는 없기에 조직위에서도 더 늦기 전 전면 온라인 개최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 것이죠. 

네티즌 대부분들도 조직위의 이번 결정을 이해하는 눈치입니다. 게임메카 ID 미르후 님 "진작에 그랬어야 했다", 페이스북 ID 양필이 님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김유정 님 "예상했던 일, 다른 방향으로 잘 되면 좋겠네요" 등의 의견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바람의나라연검객 님은 "오히려 온라인 개최가 훨씬 나을 수 있다"며 "온라인으로 개최하면 집에서 인터넷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까 더 좋을 수 있다"고 이번 온라인 개최를 환영했습니다. 

연초만 하더라도 코로나19가 지스타까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머지않아 평온한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다릅니다. 국내 최대 게임 행사마저 온라인으로 열리게 된 점은 매우 아쉽지만, 하루라도 빨리 전 국민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유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개최하게 되는 지스타 2020이 비대면 게임 행사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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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