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LCK 우승, 젠지 MSI도 좋은 결과 얻겠다

▲ 2024 LCK 결승전에서 우승한 젠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젠지가 14일 열린 2024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젠지 선수단은 힘든 경기 끝에 값진 결과를 얻어낸 것에 대해 뿌듯해하면서도, 오는 5월에 열리는 MSI도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 직후 젠지 선수단과 진행한 인터뷰를 아래를 통해 살펴보자.

결승전 승리 소감과 MSI에 나서는 각오가 어떤가?
김정수 감독: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한 것 같다. MSI에 가서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빨리 해외 팀 메타를 파악해 거기에 맞는 연습을 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

'리헨즈' 손시우: 결승전에서 이겨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경기게 또 있기에 빨리 컨디션 관리 잘하고 메타를 파악하며 팀원들과 더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

'페이즈' 김수환: 국제전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었는데, 이번에는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노력해서 꼭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쵸비' 정지훈: 5세트까지 가서 이기니 너무 좋고, 상대팀도 너무 잘해줘서 꽉 찬 승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MSI는 메타 파악 잘하고 경기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캐니언' 김건부: 2년 반 만에 결승에 와서 우승하게 되어 좋다. MSI는 다들 말한대로 메타를 빨리 파악하고, 컨디션 관리를 잘한다면 좋은 성적 거둘 것 같다.

'기인' 김기인: 프로 생활 하면서 긴 기간 끝에 우승하게 됐다. 우승이 처음이 어려운 것이라 생각해서 MSI도 좋은 경기를 이어가며 우승을 노려보도록 하겠다.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젠지만의 챔피언 티어 랭크가 따로 있고, 이에 따라서 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승전에서 선보인 카직스와 애니가 이러한 카드였는지?
김정수 감독: 카직스의 경우 '캐니언' 선수가 좋다고 추천했고, 선수도 자신있다고 하여 뽑았다. 애니는 룰루가 밴된 상황에서 라인전도 괜찮고, '리헨즈' 선수가 추천했던 부분도 있다. 저희가 원하는 챔피언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연습했다.

캐니언: 카직스를 솔로랭크와 연습에서 해봤을 때 생각보다 쓸만한 부분이 있어서. 아울러 신짜오의 경우 중후반만 가도 상대하기 쉬워져서 카직스를 했다.

리헨즈 선수는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고 평가됐는데, 결승전에서는 활약한 것 같다. 결승전 이전에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였는지? 아울러 2세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애니를 마지막 세트에 다시 고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떠한 심정으로 골랐나?
리헨즈: 마인드적으로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쵸비 선수나 감독님,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좀 더 과감하게 할 수 있었던 겉 같다. 결승전 마지막 세트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해내야된다고 생각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캐니언은 2021년 서머 이후 5개 시즌 만에 결승에 오고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내옸는데, 원동력을 꼽자면?
캐니언: 이렇게 오랜만에 우승하게 되어 너무 좋다. 원동력은 모든 프로게이머가 그렇지만 경기에서 패하면 좀 많이 분해하는 스타일이어서 누구보다 안 밀리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쵸비 선수는 커뮤니티에서 경기가 힘들수록 가르마가 벌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빠르게 벌어진 것 같은데, 팬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지
쵸비: 일단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앞머리를 열지 않고서는 답답해서 게임을 못할 정도였다. 아울러 제가 미신을 믿는 편인데, 이마를 열면 복이 들어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좀 여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기인 선수는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기인: 가벼운 목감기 정도였다. 몸에 열이 좀 있고 목이 아픈 것을 빼면 괜찮아서 경기에 엄청난 영향이 있지는 않았다.

기인 선수는 프로 활동 초기에 '독기가 있는 성격이라 언젠가 성공할 선수'라 평가됐는데, 이번에 우승하며 이를 증명해냈다.
기인: 데뷔한 후 금방 결승전에 올랐기에 금방 기회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지 않더라. 오늘 기회가 온 만큼 꼭 잡고 싶었다. 1세트 종료 후에는 좀 쉽게 갈 줄 알았는데, 나머지 게임이 너무 힘들어서 마지막 순간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결승전 3~5세트까지 루시안-나미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3세트 때는 상대에게 주고, 4세트에는 픽했는데 그 때 좀 어떠한 심정이었나
페이즈: 루시안-나미를 자신있어해서 그러한 구도가 나온 것 같다. 근데 3세트는 무난했던 것 같고, 4세트는 좀 힘들었는데 조합적으로 우리 팀이 휠씬 편한 조합이라 미드에 서면 잘 굴러가겠다고 생각했다. 

5세트에서 쵸비 선수의 코르키 슈퍼 발키리 타이밍이 매우 중요했던 것 같다. 슈퍼 발키리를 받자마자 이니시를 걸며 전세가 기울어지지 않았나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우승 확정 후 많은 눈물을 흘린 '기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쵸비: 루시안에게 맞출 생각으로 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루시안만 잡으면 무조건 한타를 이기며 게임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했다. 이어서 기인 선수에 대해서는 3 대 0으로 이겼다면 이렇게 안 울었을 것 같은데, 풀세트 접전까지 와서 저희가 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기인을 울린 남자들'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 같다.

승자전 이후 인터뷰에서 힘들고 복잡한 상황도 침착하게 대응한다면 힘든 상황도 잘 풀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 같다. 이번에 좀 힘든 경기를 했는데 그 때 이야기했던 것을 잘 해나갔는지 궁금하다.
쵸비: 게임이 아무리 함들어도 이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승산이 없는 조합은 아무런 '각'도 보이지 않았는데, 이겼던 경기는 무엇을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어디에 목표를 두고 플레이해야 하는지 잘 잡혀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2,3세트를 패했을 때 코치진에서 어떠한 피드백이 오고 갔는지?
김정수 감독: 세트가 끝나고 나서 바텀 구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 것 같다. 아울러 당연히 큰 경기이기에 너무 깊게 들어가거나 4 대 5 싸움에 걸리는 등 선수들이 긴장해서 실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조금 과감하게 하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 조금 피드백한 것 같다. 밴픽적으로도 계속 이야기했고, 신짜오에 대해서도 캐니언 선수와 많이 상의했다.

첫 우승으로 인간승리를 이뤄낸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매시지가 있는지? 
기인: 자기 자신에게 확신이 있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온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