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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문지 기자들 하나로 모였다, 협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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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 출범식 현장에 모인 주요 인사들

국내 게임전문미디어를 대표할 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는 10일(수),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추진 사업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장에는 협회 소속 10개 매체 기자 60여 명과 K-iDEA 강신철 협회장이 자리했다.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는 소속 취재기자의 경쟁력 강화와 후진 육성, 나아가 국내외 게임업계 발전에 이바지하기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데일리게임이 회장사, 게임포커스가 부회장사를 맡았으며 게임동아, 게임메카, 게임샷, 게임톡, 겜툰, 뉴스앤게임, 매경게임진, 베타게임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이택수 초대 협회장은 “근래 게임업계가 위기라고들 하다. 이는 전문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원인은 밖에 있지 않고 우리들 스스로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발로 뛰어 취재하고 좋은 기자를 육성하면 그것이 경쟁력이 되는 것인데, 이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협회는 전문미디어의 이익만을 추구하고자 만든 것이 아니다. 소속 기자들의 경쟁력을 길러주고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이를 통해 매체 위상을 재고하고 게임 산업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개회사를 남겼다.


▲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 이택수 초대 회장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의 주요 사업 방향성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산하 게임기자클럽을 운영하여 기자들의 실력과 자긍심을 길러주는 것, 둘째는 전문미디어로서 게임 문화 및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여러 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며 향후 매월 이사회를 통해 점검하여 점진적으로 다듬어나가게 된다.

게임기자클럽은 앞으로 매월 또는 격월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저명인사를 섭외하여 강연을 듣고 함께 의견을 교환하는 ‘갑론을박 토론회’를 진행한다. 또한 2017년부터는 매월 독자와 업계의 사랑을 받은 좋은 기사 1건을 선정하여 작성자를 표창하는 ‘이달의 기자상’도 운영한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심사는 별도의 자문위를 두어 맡길 예정이다.


▲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 산하 게임기자클럽에 소속된 일선 기자들

이어서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는 ‘스타기업 발굴 지원’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취재를 하면서 숱하게 접하게 되는 ‘아이디어와 역량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 개발사를 발굴해 독자들에게 적극 알리는 일종의 지원 사업이다. 다만 업체 선정에 있어 청탁의 여지를 배제하기 위해 추천은 외부 전문가를 통해서만 받는다.

끝으로 한 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굿게임 어워드’도 추진된다. 국내에는 정부에서 주체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외에 민간 주체의 게임 시상식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상업성이나 정치성이 배제된, 게임전문미디어 일선 기자들이 직접 좋은 게임을 추대하는 것이다.

축사를 맡은 게임메카 손대현 상무는 “80년대 말, 국내 게임업계가 태동할 당시만 해도 전문지란 일본 매체를 보고 베끼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국산 게임들과 함께 성장하여 이렇게 협회 출범에까지 이르렀으니 감회가 새롭다. 이전에도 비슷한 단체가 있었지만 서로 협력보다는 경쟁에 급급하여 몇 년 못 가 와해되곤 했다. 협회가 끈끈히 결속하여 이어지길 바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 축사를 맡은 게임메카 손대현 상무

이어서 K-iDEA 강 협회장은 “그간 게임업계가 여러 면에서 선장을 해오다 최근 들어서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전체적으로 위축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준 높은 매체들의 모임이 생긴다는 것은 여러모로 뜻 깊은 일이다. 업계가 잘하는 일은 칭찬받고 혼날 것은 혼나며 게임 전문미디어들과 함께 상생해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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