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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모바일 e스포츠에 눈독, AOS '펜타스톰'이 전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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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흥행과 함께 세계적인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한 AOS. 그러나 기민함을 요구하는 특유의 조작 방식과 다대다 멀티플레이가 오규되는 특성으로 인해 PC 외에는 다루기 힘든 장르라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모바일에서는 뚜렷한 강자가 나오지 못했는데 여기에 넷마블이 야심차게 출사표를 냈다.

넷마블게임즈는 3월 15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모바일 AOS ‘펜타스톰 for Kakao(이하 펜타스톰) 미디어쇼 쇼케이스를 열였다. 현장에서는 '펜타스톰'의 주요 내용 소개와 함께 전직 프로게이머를 초청해 진행한 이벤트 경기가 열렸다. 실제로 현장에는 넷마블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과 한지훈 사업본부장은 물론 송병구, 이제동, 서지훈, 선호산, 이영호, 기욤, 강민 등 전 프로게이머 다수가 참여했다. AOS 장르에 '모바일 e스포츠'에 도전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한 대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 '펜타스톰' 미디어 쇼케이스에 자리한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넷마블 한지훈 사업본부장,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 박헌준 사업부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쉬운 조작으로 빠른 한 판, 모바일에 최적화된 AOS

AOS는 신생 장르인 만큼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대체적으로 여러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아군과 함께 전장에 진입하여, AI 병사가 진격하는 공격로를 오가며 경험치와 자원을 얻는다. 이를 활용해 캐릭터 육성과 장비 획득이 이루어지고 최종적으로 상대 팀을 제압하거나 핵심 구조물을 격파하면 승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게임 한 판에 RTS와 RPG, 슈팅까지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모양새다. 그만큼 신경 쓸 거리도 많고 조작하는 손도 바빠지기 마련. 그러나 ‘펜타스톰’은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터치만으로 이러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과감한 생략을 시도했다. 덕분에 한 판에 짧아도 20분 길면 40분 이상 진행되는 온라인 AOS와 달리 10분에서 20분이면 승부가 갈린다.


▲ 손쉽게 AOS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펜타스톰' (영상제공: 넷마블)

캐릭터는 총 22명으로 탱커, 전사, 아처, 마법사, 암살자, 서포터까지 6개 직업으로 나뉘어 저마다 차별화된 스킬과 역할을 지녔다. 여기에 마지막 타격을 직접 가해야 보상이 들어오는 ‘막타’ 개념이 없고 스킬도 자동 타겟팅이 되므로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온라인 AOS와 비교하면 조작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게임이 짧은 만큼 4레벨부터 궁극기 사용이 가능하고 최고 레벨은 15이다. 대전은 5v5, 3vs3, 1vs1이 마련됐다.

기본 조작은 왼손으로 화면 왼쪽을 눌러 이동하고 오른손으로 스킬 버튼을 사용하는 것. 여느 모바일 액션게임에서 흔히 채택하는 방식이다. 화면 상단에는 자그마한 미니맵이 있어 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아이템은 상점에 들를 필요 없이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 의사소통은 정해진 메시지를 골라 출력하는 것은 물론 음성 대화까지 지원한다.



▲ 모바일에서 조작이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풀뿌리부터 정규리그까지, 모바일 e스포츠 전격 개시

오늘날 AOS가 대중적 인기를 얻은 저변에는 e스포츠의 역할이 매우 컸다. 과거 ‘스타크래프트’가 그랬듯 좋은 게임과 흥행성 있는 프로리그가 맞물리면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인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펜타스톰’ 또한 온라인 AOS와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e스포츠 전개를 통해 롱런을 위한 동력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처음부터 자금을 쏟아 부어 장황한 프로리그를 설계하진 않는다. 억지로 e스포츠화를 시켜봐야 실제 유저들이 호응해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 대신 게임을 론칭한 후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는 단기 토너먼트 대회, 즉 ‘풀뿌리 리그’ 육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AOS에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자연스레 발굴한다는 것이다.


▲ 단기 대회에서 시작해 정규리그로 나아간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국내외 유명인이나, 이미 ‘펜타스톰’이 서비스되고 있는 해외 팀 등을 초청해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연다. 실제 정규리그가 열리기 전 대회 운영의 윤곽을 잡고 흥행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루어진 이벤트 경기도 비슷한 맥락인데, 송병구와 이영호 등 저명한 전직 프로게이머가 게임을 즐기자 금세 좌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렇게 e스포츠화의 토대를 닦고 나면 정규 리그 선발전이 열린다. 진입장벽이 낮은 단기 대회와 달리 정말로 프로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등용문이다. 이후 상위권에 진출한 팀을 중심으로 정규 리그가 펼쳐지고, 매 시즌 승강전도 치르게 된다. 일단 넷마블의 2017년 당면 과제는 선발전을 거쳐 정규리그 첫 시즌까지 성공리에 마무리하는 것이다.

▲ 모바일 e스포츠에 출사표를 던진 백영훈 부사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2분기 정식 서비스, 목표는 모바일 AOS의 대중화

‘펜타스톰’은 지난해 지스타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9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오는 4월 한 차례 유저 테스트를 거친 후 2분기(4~6월)에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e스포츠 단기 대회부터 선발전, 정규리그 개최까지 일련의 과정은 게임이 출시 후 본격 개시된다.

모바일 AOS의 대중화를 위해 수익구조도 유저의 부담을 덜어냈다. 모바일게임하면 주홍글씨마냥 ‘과도한 과금 유도’가 따라붙지만, ‘펜타스톰’은 여느 온라인 AOS처럼 캐릭터와 스킨(치장 아이템) 판매를 통해서만 수익을 얻는다. 즉,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유료 아이템은 없다는 것이다. 거금을 지불하는 소수 유저에게 기대는 대신 보다 넓은 유저층을 품고 이를 토대로 수익을 내는 '다다익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 '펜타스톰'은 오는 2분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넷마블 사업전략을 지휘하는 백영훈 부사장은 “’펜타스톰’은 AOS의 재미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넷마블이 ‘리니지 2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MMORPG의 대중화를 이뤄냈듯 ‘펜타스톰’을 통해 모바일 MOBA를 널리 알리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취재 열기로 뜨거웠던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조은나래 아나운서가 전체적인 진행을 맡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이벤트 경기를 위해 자리한 전직 프로게이머와 BJ. 왼쪽부터 보겸, 선호산, 서지훈, 이제동, 송병구, 이영호, 기욤 패트리, 강민, 신동진, 로이조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경기 중계를 담당한 박태민(좌)와 김정민(우) 해설위원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양팀 선수 모두가 '펜타스톰'에 한껏 집중한 모습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모바일 e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여준 명승부였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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