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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술사와 차별화 성공, 더욱 으리으리해진 ‘조폭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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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디아블로 2’ 다섯 영웅 중 하나인 ‘네크로맨서’는 기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언데드는 곧 악의 끄나풀이라 여기던 시절, 망자를 이끌고 악마 군주에게 뼈창을 꽂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대놓고 어두침침한 인상과 능력이 한창 마음 속에 흑염룡을 키우던 십대에게 적격이기도 했고. 개성적인 기술 구성만큼이나 다양한 성장법도 흥미로웠다.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예고했듯, 이제 조금 있으면 ‘네크로맨서’가 ‘디아블로 3’ 추가 캐릭터로 귀환한다. 물론 강산이 두 번 바뀔 만치 시간이 흘렀으니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이름도 ‘강령술사’로 번역됐고 기술 대부분이 변화했다. 과연 성역으로 돌아온 ‘강령술사’는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테스트 서버를 통해 직접 플레이해봤다.


▲ 테스트 서버에서 '강령술사' 만들었다. 물론 여캐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부두술사와는 다르다, 독네크는 역사 속으로

전작의 ‘강령술사’는 직접 육박전에 나서기보다는 소환과 저주, 독으로 적을 괴롭히는 존재였다. 이러한 콘셉은 ‘디아블로 3’의 ‘부두술사’로 이어졌는데, 해골 대신 좀비를 부릴 뿐이지 전체적인 능력은 대동소이하다. 따라서 이제와 ‘강령술사’가 복귀하려면 ‘부두술사’와 역할이 겹치지 않도록 무언가 차별화가 필수불가결하다.

흔히 조직 폭력배마냥 언데드 떼거리를 몰고 다니는 ‘강령술사’는 ‘조폭네크’, 뼈창를 위시한 뼈마법 위주의 세팅을 ‘본네크’, 저주와 독을 즐겨 쓰면 ‘독네크’라 부른다. 이 가운데 ‘독네크’ 콘셉은 ‘부두술사’와 완전히 겹치므로 ‘디아블로 3’에서는 독 기술이 사라지고 ‘조폭네크’와 ‘본네크’가 반반씩 섞인 듯한 기술 구성을 들고나왔다.


▲ 부두술사와 어떻게 차별화했나, 영상으로 보는 강령술사 (영상제공: 블리자드)

효율이 떨어지는 뼈마법, 전용 장비를 기다리자

다만 현재로선 뼈마법의 위상이 너무 낮아 사실상 ‘조폭네크’로 통일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바닥에 날카로운 가시를 까는 주 기술 ‘뼈 쐐기’는 공격과 회복이 동시에 가능한 ‘피 흡수’에 비해 효율이 너무 떨어지고 ‘본네크’의 상징 ‘뼈창’은 범위기가 아니면 대균열 고단계 사냥이 힘든 ‘디아블로 3’ 특성상 과거만큼 활약하지 못한다.

유일하게 ‘뼈갑옷’만은 유일무이한 방호기로 입지가 좋지만, 이외에 주력으로 쓰이는 뼈마법은 전무하다. 아무래도 한번 불러내면 끝인 언데드에 비해 매번 자원을 소모하는 마법은 사용하기 부담스러우니까. 이 부분은 아직 직업 전용 세트와 신규 전설 아이템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향후 어떤 장비가 나오느냐에 따라 ‘본네크’ 부활도 가능하다.


▲ '뼈갑옷'은 상당히 유용하지만 다른 뼈마법은 거의 안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17년 사이 네크파(?) 조직원이 많이 불어났네

독도 못 쓰고 뼈마법도 시원찮으니 의지할건 언데드뿐이다. ‘부두술사’가 사용하는 ‘좀비 들개’와 ‘덩치’가 보조적인 역할에 머문다면 ‘강령술사’는 소환을 보다 공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최대 차이점. 거기다 레벨이 오를 때마다 ‘레이즈 스켈레톤’을 열심히 찍어줘야 했던 전작과 달리 ‘해골 지배’ 하나만으로 다수의 언데드를 손쉽게 부릴 수 있다.

말하자면 조직이 한층 으리으리해졌달까? ‘해골 지배’로 솟아나는 언데드 졸개가 최대 일곱, 여기에 골렘과 모사, 해골 마술사가 각각 하나씩, 끝으로 시체를 소모하는 광역 부활이 열 마리까지 총 스무 마리가 ‘강령술사’를 따르며 장관을 연출한다. 해골의 경우 간단한 조작도 가능하고 룬 선택에 따라 강화해줄 수도 있다.


▲ 아그들아 가보자! 패거리가 더욱 불어난 '조폭네크'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기대했던 시체폭발은 애매, 광역 즉사기는 대박

이외에 눈여겨볼 기술로는 ‘강령술사’의 전매특허 ‘시체폭발’이 있다. 적을 죽이면 그게 소든 닭이든 악마든 사람 몸통 형태의 ‘시체’가 생성되는데, 이걸 폭탄마냥 터트려 주위에 피해를 입힌다. 그러면 적이 죽으며 또 시체를 남기는 무한 반복… 허나 시각적인 호쾌함에 비해 위력이 애매한데다 하필 훨씬 유용한 ‘부활’과 기술 탭이 겹치는 탓에 버려지기 일쑤다.

진짜 알짜배기를 찾는다면 저주 기술 ‘약화’에 주목하라. 기본 효과가 굉장히 파격적인데, 일정 범위에 저주를 걸어 생명력이 15% 미만인 적을 즉사시킨다. 만약 ‘요절’ 룬을 선택하면 18%까지 한도가 올라간다. 발동 조건이 생명력 비율이기 때문에, 대균열 고단계를 배회하는 ‘피돼지’급 적들에게 걸어주면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강령술사'의 시체 무더기, 가까이서 보면 비위가 영...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강령술사는 지금도 연구 중, 발전 가능성 열려있어

기사를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테스터가 ‘강령술사’로 성역을 탐험하며 최적의 활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일단 직업 전용 세트와 신규 전설 아이템이 나오지 않아 기존 것들로 이리저리 맞춰보곤 있는데, 나중에 장비가 공개되면 전부 갈아엎어야 할지도 모른다. 상술했듯 기술간 밸런스도 다소 맞지 않는데 계속해서 패치가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강령술사’가 어떻다고 정의하기는 어렵다. 당장 블리자드가 보여주는 방향성은 다중 소환에 무게를 실어주어 ‘부두술사’와 차별화하려는 것 같으나, 출시 시점에선 ‘본네크’와 같은 혈혈단신 마검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강령술사’가 더욱 ‘힙하고 쉬크’해져서 돌아왔다는 것이다. 하반기 정식 출시를 기다리기가 너무나 힘들다.


▲ 어서 전용 세트와 신규 전설 아이템이 적용되길! (사진제공: 블리자드)
김영훈
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독자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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